나만의 ‘삼시 세끼’, 시골 감성 숙소


호캉스 대신 ‘촌캉스’, 오션 뷰 대신 ‘논밭 뷰’가 유행이다. 

촌캉스는 시골에서 즐기는 휴가라는 뜻으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몸과 마음을 푹 쉬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진정한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시골 감성의 숙소를 소개한다.


유년 시절 시골 할머니 댁의 기억을 소환하다
하동 소보루
 


누마루에서 놀던 추억이 떠오르는 곳
‘보와 누마루가 있는 작은 집’이라는 뜻의 소보루는 70년 된 농가 주택을 리모델링한 소박한 숙소다. 두 채 중 위채에는 관리인이 머물고, 아래채 전체는 손님에게 빌려준다. 앞으로는 평사리 들판이 펼쳐지고, 뒤로는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싼 천혜의 환경 덕분에 툇마루에 앉아 있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흙집 형태의 외관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툇마루, 누마루는 40대 이상에게 시골집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시골 갬성’ 다 누리는 집
소보루는 시골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주변에 멋진 카페나 화려한 레스토랑은 없다. 하지만 휴식과 사색, 아늑한 시골 산책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이 집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누마루에 앉아 지리산 자락을 감상하거나, 책이든 만화책이든 끌어안고 툇마루에서 뒹굴뒹굴하면 그걸로 족하다. 목적 없이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하중대길 55-14
요금 1박 8만원
문의 0507-1313-6977  

주변 즐기기
최참판댁 소보루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최참판댁, 박경리문학관 등 하동의 대표 여행지가 나온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의 오래된 한옥 14동을 둘러보다 보면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평사리의 봄 풍경도 여행의 백미다.
화개장터 오후 6시까지 장을 여니 시간이 맞으면 장에 들러 남해 수산물과 평야의 곡물, 지리산 산채와 약초를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우물 긷고 구들장 깔린 ‘찐시골집’
구례 황토시골집
 

구례 동해마을 입구에서 산 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약산사라는 절이 나온다.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닿는 황토시골집. 민가와 떨어진 산 중턱에 있는 데다 전통 구들장, 가마솥 등 시골집을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아궁이에 불을 때거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도시 여행자에겐 화려한 호텔 못지않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흙벽은 우뭇가사리를 여덟 번이나 발라 황토 흙이 묻어나지 않는다. 뜨끈한 황토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해 아침이 즐겁다.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마저 소박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니 힐링이 따로 없다. 


주소 전남 구례군 문척면 동해길 168
요금 1박 3만8900원
문의 0
2-338-8837(로컬투어플랫폼 시골투어) 

주변 즐기기
섬진강 봄철 구례는 꽃놀이의 메카다.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가 폭죽처럼 피어나고 뒤이어 벚꽃 잔치가 벌어진다. 봄꽃 만발한 섬진강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 만큼 풍광이 근사하다. 강변을 거닐다 꽃으로 둘러 싸인 계곡 물에 발 담그고 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구례오일장 어릴 적 추억 여행을 선사한다. 콩, 쌀, 누룽지를 갖고 가서 뻥튀기 줄을 서고 기다리던 장면이 오늘날에도 펼쳐진다. 장날이라고 모자와 선글라스로 한껏 멋을 낸 할아버지, 빨간 헬멧을 쓴 아주머니, 막 튀긴 튀밥의 고소한 냄새까지 옛 모습 그대로다.
천은사 신라 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인 천은사도 구례의 명물이다. 지리산 맑은 물과 연봉이 사찰을 둘러싸며 그 아름다움에 한몫한다. 천은사는 드라마 <
미스터 션샤인>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160년 된 문화재에서 기품 있는 하룻밤
청주 고은리고택

철종 12년(1861년)에 지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33호 청주 고은리고택. 산기슭에 자리한 작은 시골 마을에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숙소 주변으로 수령 300~400년 된 고목이 드리워져 고즈넉함을 더한다.

청주 고은리고택은 방이 총 6개로, 주인 부부가 머무는 안채와 초가집 형태의 행랑채를 제외한 침대방, 2인실, 다인실(3인), 사랑채 등 4개의 방을 숙소로 제공한다. 고택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공간이 모여 있는데, 마당 한쪽에 마련된 복고풍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다 보면 정겨운 시골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윗고분터길 33-15
요금 1박 6만원
문의 010-529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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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즐기기
수암골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모여 살던 역사 깊은 달동네다. 골목골목 장식한 예쁜 벽화가 방문자들을 먼저 반긴다. 밤에 방문하면 청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육거리시장 청주 전통시장으로 유명하다. 만두, 묵밥, 삼겹살, 족발 등이 먹을 만하고 볼거리도 풍부하다.
상당산성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도 유명한 상당산성은 조선 시대에 개축한 건축물로, 등산로가 있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다. 산성에 다 오르면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를 볼 수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청주에 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의미 있는 장소다. 대부분 즐길 거리가 고은리고택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하늘 아래 첫 집
삼척 하늘솔 황토민박 

하늘솔 황토민박은 해발 55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도착하기 4km 전부터는 시멘트로 포장한 1차선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마지막 1km는 긴 오르막길과 커브 길을 지나는 ‘깡촌’이다. 이 험난한 관문을 모두 통과하면 청명한 하늘 아래 집 세 채를 마주하게 된다. 하늘 아래 첫 집인 듯 탁 트인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이 중 작은 집인 ‘행랑채’와 신축 ‘솔채’를 숙소로 제공한다.

체크인과 동시에 웰컴 커피가 나오고, 식사 때는 유기농 텃밭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을 내어주니 어릴 적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 정겹다. 늦은 밤 별자리를 감상하는 것도 이곳 여행의 백미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많은 별을 헤아리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른다.

주소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이천5길 205-263
요금 1박 행랑채 25만원, 솔채 28만원
문의 0507-1
409-5122 

주변 즐기기
삼척레일바이크 하늘솔 황토민박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바다와 공원, 항구가 다 있다. 삼척의 대표 즐길 거리 삼척레일바이크는 예약하지 않으면 타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척의 황홀한 바다를 끼고 달리는 만큼 레일바이크를 경험하는 것 자체만으로 힐링이 된다.
장호항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덕분에 스노클링, 카약 명소로 떠오른 곳. 물놀이가 싫다면 항구를 걷기만 해도 기분이 환기된다. 덕면 용화리∼장호항 구간을 운행하는 해상 케이블카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해신당공원 바다와 맞닿은 해신당공원 역시 맑은 바다를 조망하기 좋다. 이곳에는 남근숭배 민속 관련 조형물이 많아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TV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재현한 공간
영월 산골초가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감성의 시골집을 체험할 수 있는 숙소다. 아담한 마당에 놓인 가마솥에 군불도 지펴보고 뜨끈뜨끈한 황토방 아랫목에 누워 시골 할머니 댁의 추억을 나누기 좋은 곳. 초가집 한 채를 통째로 쓸 수 있어 프라이빗한 여행이 가능하다.

삼방산 깊은 곳에 자리해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도 된다. 특히 숙소 주변에 아기자기한 물레방아와 수영장, 그네가 있고 초가집 여섯 채로 된 숙소 앞에는 각각 재래식 가마솥과 아궁이,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어 사용 가능하다. 숙소 옆의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채소를 따서 바비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 덤이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북면 굴앞마을길 64-152
요금 큰 채 17만원, 별채 18만원, 사랑채 13만원
문의 010-62
99-0395  

주변 즐기기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가장 사랑받는 곳은 단연 한반도 지형이다. 서강이 흐르면서 만들어놓은 한반도 축소판. 그 신비한 광경은 여행자들을 감탄하게 한다.
탄광문화촌 1960~1970년대 탄광촌 거리를 재현한 탄광문화촌은 당시 탄광 근로자의 생활을 체험하는 테마형 체험 공간으로, 영월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이색 여행을 만들어준다.
청령포
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청령포 역시 서강이 만들어낸 대표적 절경이다.


<Den> 163호 <나만의 ‘삼시 세끼’, 시골 감성 숙소>
에디터 이영민 사진 각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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