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쓴 문장보다 그림 한 장이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야말로 그림책의 매력. 

‘아동용’이라는 편견을 걷어내면 중년 남자의 각박한 마음을 위로해줄 훌륭한 책이 꽤 많다.


나무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
<나무처럼 살아간다>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나무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스 편집자 리즈 마빈이 59가지 나무의 특성을 조곤조곤 알려준다. 강한 폭풍에 쓰러진 뒤에도 싹을 틔우는 구아레아나무, 옆 나무와 뿌리를 연결해 물과 영양분을 나누는 사시나무 등이 그 예다. 호주 일러스트레이터 애니 데이비드슨이 그린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교한 나무 삽화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리즈 마빈┃그림 애니 데이비드슨┃출판 덴스토리
  


익숙함에 속아 놓아버린 일상의 소중함
<중요한 문제>

밀렵 실태를 고발하는 그림책 <이빨 사냥꾼>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조원희 작가가 또 한 번 파격적인 소재의 그림책을 내놨다. 이번 책에선 수영 강사 네모 씨의 탈모 치료기를 중심으로 진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되새겨본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일상의 즐거움을 되짚어보는 것. 한때 원형 탈모로 고생한 작가의 경험담이 녹아 들어서인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글·그림 조원희┃출판 이야기꽃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수상
<여름이 온다>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수지 작가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재생해야 한다. 귓가에 맴도는 음악이 <여름이 온다> 속 그림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줄 것이다.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 아래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콜라주와 크레용, 담채와 아크릴물감 혼용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지난 3월, 한국 작가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글·그림 이수지┃출판 비룡소


결승선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위로
<낡은 타이어의 두 번째 여행>

오랜 세월 함께한 자동차가 운행을 멈춘 후 홀로 세상 구경에 나선 타이어의 이야기다. 끝인 줄 알았던 순간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가슴 따뜻한 내용. 졸업, 퇴사, 은퇴 등을 앞두고 막막한 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40년간 왕성하게 활동해 온 중국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주청량의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다양한 삽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2016년 40년 역사의 중국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웨이┃그림 주청량┃출판 노란상상


<Den> 164호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에디터 진주영 | 자료 제공 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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