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품 오디오의 숨은 강자 오디오솔루션

오디오에는 그 나라의 음악적 기반이 담겨 있는 만큼 오디오 생산국을 중요시 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이 최고의 오디오 생산국으로 인정받는 것도 유구한 세월을 통해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생소한 리투아니아의 ‘오디오솔루션’이 마니아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철의장막에 가려졌던 발트삼국
리투아니아는 소비에트연방에 소속되어 있던 발트삼국 중 하나로 ‘철의 장막’이 붕괴되기 전에는 모든 미디어가 공산당의 통제 아래 있었다. 통제가 심할수록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져갔다. 그 중심에는 ‘비틀스’가 있었다.
BBC 다큐멘터리 <How the Beatles Rocked the Kremlin>을 보면 비틀스의 영향력이 소련 붕괴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소련에서 비틀스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언제든 잡혀갈 각오를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열망을 넘어 자유를 향한 투쟁이었다. 그리고 30년이 흐른 후, 우리는 철의 장막에 가려 있던 구소련 오디오의 정수를 만나게 됐다.


유구한 음악적 전통을 간직한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는 독특한 합창곡과 전통 민요로 유명하다. 스미스소니언 음악 박물관은 리투아니아 음악을 전통음악의 보물 창고로 부른다. 그 음악의 힘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 바로 1989년 ‘인간 띠 혁명’이었다.
1989년 8월 23일에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시작으로 라트비아 리가와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발트삼국 사람들이 손에 손을 맞잡은 채 무려 600km를 인간 띠로 연결하고 독립을 염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 장엄한 광경은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련의 탱크마저 막아냈다. 결국 1990년 3월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1991년 8월 20일 에스토니아, 같은 해 8월 21일 라트비아의 독립을 이끌어냈다.


야샤 하이페츠의 나라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뮤지션을 말하라면 단연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다. 20세기 바이올린의 황제로 불리는 그는 불과 아홉 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한 뒤 열한 살에 베를린 필하모닉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열두 살 때는 라이프치히에서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했다. 당시 객석에는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와 에프렘 짐발리스트(Efrem Zimbalist)가 있었는데, 열두 살 꼬마의 연주를 들은 크라이슬러가 짐발리스트에게 “악기를 부수고 연주를 그만두자”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는 폴란드, 라트비아,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해 연안에 위치해 발트 삼국으로 불리는데 발트 삼국 중 면적이 제일 크며 인구도 가장 많다.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남한 면적의 65% 정도 크기이고, 현재 인구는 인천시와 비슷한 280만 정도다. 유럽 전체 인구로 보면 54개국 중 33위로 작은 나라에 속한다.


기술과 예술성이 빚어낸 명품, 오디오 솔루션 오버추어
리투아니아의 산업 생산을 보면 식품이 30%로 1위를 차지하지만 그 다음이 19%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계 장비이며, 섬유 의복·가죽 제품이 17%로 3위에 있다. 건축과 공예 등 문화적으로 뛰어난 리투아니아의 감성과 예술성 그리고 뛰어난 손재주와 더불어 200년간 독립을 꿈꾸며 자유를 바라던 갈망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탄생 비결이다. 영국 유명 브랜드에 견줘도 결코 손색없는 성능과 거품을 뺀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디오 솔루션 오버추어. 이 제품에 부족한 것은 단 하나, ‘네임 밸류’뿐이다.


10년 역사로 명품 반열에 오른 스피커
리투아니아의 신생 스피커 제조업체 오디오 솔루션은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부티크업체다. 2011년 창업했으니 역사는 길지 않지만, 제품에 녹아있는 음악을 향한 갈망은 철의 장막 속에서 비틀스에 열광한 소련 대중의 갈망과 다를 것이 없다. 필자가 오디오 리뷰를 할 때 지키는 철칙 중 하나가 가격을 미리 알아보지 않는다는 것. 충분히 청음 한 후 가격을 예상해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디오 솔루션의 소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산 유명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군 모델보다 더 좋았다. 그런데도 가격은 절반이 채 안 되다니. 디자인도 훌륭했다.


음향 엔지니어 출신 오너,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Gediminas Gaidelis)는 오디오 솔루션의 창업자 겸 오너다. 2003년부터 8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디오 솔루션을 창업했다. 그는 그 동안 TV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오로지 음악과 스피커 제작에만 몰두했다. 음향 엔지니어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음악이 인생에서 전부이고 음악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라고 믿고 있다. 듣고 싶은 CD는 꼭 두 장을 사서 한 장만 듣고 다른 한 장은 미개봉 상태로 보관한다. 그가 음악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
오디오 솔루션은 엔트리급부터 오버추어(Overture), 피가로(Figaro), 버추오소(Virtuoso) 그리고 플래그십 밴티지(Vantage)까지 4개의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고, 전 라인을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리투아니아는 전통적으로 목공예가 발달한 나라로,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의 할아버지도 목공예 기술자였다. 그는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뛰어난 목공예 장인이기도 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조합은?

책상 위, 조용한 방을 위한 조합

영국 오디오 매거진 <What Hi-Fi?>의 2019년 2월호에 실린 ‘역대 최고의 영국 스테레오 앰프 9’라는 기사에 아캄은 2개나 이름을 올렸다. 하만 인터내셔널에 속한 아캄의 모회사는 바로 삼성전자다. 오디오 솔루션의 오버추어 O302B북쉘프 스피커를 아캄의 인티앰프 SA10과 매치했다. SA10은 아캄의 최고급 라인에 속하는 HDA 시리즈의 막내지만 32bit DAC를 내장하고 있으며, 채널당 50W의 정격 출력으로 오버추어 O302B를 울리기에 적당하다. SA10의 구동력과 음질은 꽤 훌륭하며, 오버추어 O302B 역시 하이엔드급 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기에 이 둘의 조합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줄 것이다.
인티앰프 ARCAM HDA SA10(170만원)
스피커 오버추어 O302B(178만원)



소형 스탠딩 스피커가 어울리는 방이나 거실

영국 각 가정에 아캄 앰프 한 대는 다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아캄은 오디오 강국인 영국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오버추어 O303F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와 매치한 아캄의 SA20은 최고급에 속하는 ES9038Q2M DAC 칩을 내장했으며, 정격 출력은 채널당 90W다. 체감 출력은 스펙을 상회하는데, 클래스 A보다 효율이 높고 클래스 AB보다 왜곡이 없는 클래스 G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오버추어O303F는 해상도가 높은 고음을 넓게 방출하는 미니 혼 타입의 맞춤형 실크 돔 트위터 덕분에 스피커 본체의 크기에 비해 꽤 넓은 무대를 그리며 고급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과하지 않은 적당한 크기로 보기보다 상위 클래스의 소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오디오 솔루션의 오버추어 O303F와 아캄의 SA20 조합을 추천한다.
인티앰프 ARCAM HDA SA20(200만원)
스피커 오버추어 O303F(411만원)

중형급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가 어울리는 방이나 거실

SPL의 헤드폰 앰프 겸 프리앰프 포니터 X와 스테레오 파워앰프 퍼포머 s800을 오디오 솔루션의 오버추어O304F와 매치했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한 곳에 어울리는 조합으로 음악에 몰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스템이다. SPL은 독일의 마스터링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포니터 X와 퍼포머 s800에 자사의 최고급 마스터링 장비에 탑재된 것과 같은 기술인 120V DC 레일 기술을 내장했다. 오버추어 O304F는 실크 돔 트위터, 이집트 파피루스(Egyptian Papyrus™) 콘 6인치 미드레인지와 6인치 베이스 우퍼 2발이 내장된 3웨이 스피커로 풍부하고 밀도 있는 중음과 반응이 빠르고 자연스러운 저음이 특징이다. 스튜디오 부럽지 않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프리앰프 SPL Phonitor X(410만원)
파워앰프 SPL Performer s800(480만원)
스피커 오버추어 O304F(511만원)

준 대형급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가 어울리는 거실

디렉터 Mk2는 768kHz를 지원하는 최고급 DAC가 내장된 프리앰프이고, 퍼포머 s1200은 8Ω에 채널당300W를 지원하는 파워앰프다. O305F는 동급 스피커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었고, 비슷한 크기의 스피커 비교 테스트에서 두 배 비싼 스피커보다도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주파수 특성도 훌륭했고,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네틱으로 소리의 왜곡 가능성을 줄였다. 오버추어 O305F는 가격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으로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뛰어난 해상도의 고음과 풍부한 밀도의 중음, 깊이 떨어지는 저음을 겸비해 몇 배 비싼 어떤 조합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Den> 164호 <유럽 명품 오디오의 숨은 강자 오디오솔루션>

글 차호영(백석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 에디터 김구용 자료 제공 Heis(02-558-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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