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세상을 누비는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TV 광고에서 왠지 낯선 외모의 모델을 본 기억이 있는가?

어쩌면 당신이 본 모델은 사람이 아닌 ‘가상 인간’일 수 있다.

수많은 팔로워와 소통하며 M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상 인간은

막대한 수익을 내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리 삶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국내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소개한다.


가상 인간이란?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이라고도 하는 가상 인간은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유사하게 제작한 가상의 인물로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광고나 음악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여 년 전 등장한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최근 등장한 가상 인간이 아담과 다른 점은 얼핏 봐서는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진짜 사람’ 같다는 것.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가상 인간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라이프’ 광고로 주목받기 시작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출범을 알리는 광고 영상이 공개됐다. 광고 속 주인공 ‘로지’는 숲속과 도심, 지하철 등을 오가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선풍적 인기를 끌며 유튜브 조회 수 83만 회를 넘어섰다. 로지가 실제 인간이 아닌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은 광고가 나온 지 반년 가까이 지난 12월에야 알려졌다. 그전까지는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로지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업계 특성상 모델 선택에 보수적인 금융업계 광고에 가상 인간이 등장하자 그야말로 엄청난 화제가 아닐 수 없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주목받는 이유

컴퓨터그래픽 기술 발전으로 가상 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 과거와 다른 자연스러운 표정과 매력적인 외모로 ‘불쾌한 골짜기’를 넘었다는 평을 받자 광고업계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상 인간은 실제 인간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마케팅이 가능하다. 또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 기간이 긴 데다,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위험이 적다는 점 또한 기업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한국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오로지 

22세•모델

인스타그램 @rozy.gram ┃ 광고 신한라이프

로지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합성 기술로 탄생시켰다. 오직 우리만의 기술, 자신감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오로지’라고 지었으며, 줄여서 ‘로지(Rozy)’라고 부른다. 미간이 넓고 마른 체형을 가진 것이 특징. 현재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모델로 활약하며 1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MZ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금융, 자동차, 온라인 패션 플랫폼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첫 번째 싱글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매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의 쇼호스트

루시 

29세•디자이너

인스타그램 @here.me.lucy ┃ 광고 롯데홈쇼핑 광클절

라틴어로 ‘빛나는(luscious)’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루시는 롯데홈쇼핑과 가상 인간 제작 기업의 협업으로 지난해 2월 탄생했다. 루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으로, 현재 7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 인간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특성을 조합한 얼굴에 나이나 직업은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60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설정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명동 타임워크에서 진행된 <레전더리 루이 비통 트렁크展>에 VVIP로 초청받기도 했다.


아티스트가 된 게임 캐릭터

한유아 

21세•아티스트

인스타그램 @_hanyua ┃ 광고 광동 옥수수수염차

‘감정을 가진 AI’라는 설정으로 탄생한 한유아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마일게이트와 리얼타임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개발했다. 2019년 7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VR 게임 ‘포커스 온 유’를 통해 데뷔했으며, 올 2월에는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버추얼 아티스트’라는 명칭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데뷔 싱글 <I Like That>을 발매, 뮤직비디오 조회 수 700만 뷰를 돌파했다.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상 인간

수아 

나이 없음•메타버스 엔터테이너

틱톡 @sua_to_z ┃ 광고 컬러 렌즈 ‘오트르’

디지털 휴먼 개발 회사 온마인드에서 제작한 수아는 국내 최초 실사형 가상 인간이다. 유니티 개발 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하며,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가상의 디지털 도시 행성에서 살다 우연히 서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설정. 원래 직업은 엔지니어지만 서울에서는 메타버스 속 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떠오르는 메타버스 셀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래형 ‘복면가왕’

루이 

22세•음악 크리에이터

유튜브 @루이커버리 ┃ 광고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루이는 지금까지 소개한 가상 인간과 달리 실제 사람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디오비스튜디오 소속 버추얼 인플루언서 루이는 AI 딥러닝 기술로 만든 가상 얼굴을 실제 사람에게 입혀 활동한다. 일종의‘부캐’인 셈. 루이는 구독자 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를 통해 유명 가수들의 곡을 커버한 영상과 브이로그를 업로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전국민안심여행캠페인, 한복 광고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Den 166호 <SNS 세상을 누비는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에디터 정지환 사진 제공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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