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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와인 상식

이 정도만 알아도 어디 가서 ‘아는 척’은 할 수 있다.

  • 입력 2023.05.24 08:40
  • 수정 2023.05.24 14:06
  • 2023년 5월호
  • 진주영 에디터

history of wine

인류의 발전과 함께해 온 와인의 역사를 살펴본다.

 

고상하면서 매우 시적인 술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것”,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병에 담긴 시”라고 찬양한 것은? 바로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과실주, 와인이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와인을 마셔왔다. 프랑스 소설 <레 미제라블>(1862)의 저자 빅토르 위고는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라며 와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언제부터 와인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확실하지 않다. 한 가지, 2017년 조지아에서 기원전 6000~8000년 전에 와인을 빚은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와 양조용 포도 씨앗이 대량 발견됐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와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부터 와인을 계획적으로 만들었는지, 포도가 자연스레 발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기원전 5000년 전부터는 와인을 의도적으로 만들었을지 모른다. 이란 자그로스산맥에서 그 당시 만들어진 9L짜리 단지 6개를 발굴했는데, 포도즙과 송진 찌꺼기가 묻어 있었다. 와인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송진을 사용했다고 추측한다.

 

인류의 역사가 곧 와인의 역사
와인의 역사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숙성되기 시작했다. 그리스 신화만 봐도 포도주에 대한 암시가 가득하고, 심지어 성경에는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주를 마셨다”(창세기 9:20∼21)는 구절이 나온다.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 와인은 중요한 무역 상품 중 하나였고,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와인 제조법이 상세히 남아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포도 재배, 와인 주조는 물론 수출까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때 이탈리아 남부와 프랑스 남부까지 와인 주조 기술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대 로마를 거치면서 와인 주조 기술은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가톨릭교회와 수도원을 통해 와인 주조 기법이 이어져 중세 시대에는 유럽 전역에서 포도를 재배할 정도였다. 이후 교통 수단이 발달하면서 와인 문화는 전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에게 음식이 부패하는 것은 신의 뜻일 뿐이었다. 수출을 앞둔 대량의 와인이 상해 버려지기 일쑤였지만 어쩔 방도가 없었다. 1850~1860년대 프랑스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와인 부패 방지 연구에 나선다. 그의 연구 덕분에 미생물의 존재가 밝혀지고, 저온살균법이라는 해결책도 나왔다. 와인의 풍미를 살리고 알코올 도수는 유지하면서 미생물을 멸균시켜 와인의 보존 기한을 늘린 것. 이처럼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루이 파스퇴르는 “와인은 가장 건강하고 위생적인 음료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은 와인 불모지?
한국은 정말 와인 불모지일까? 고려 말 <근재집>, 16세기 <수운잡방>, 17세기 <동의보감> 등에는 쌀과 포도로 빚은 포도주 양조법이 실려 있다. 동아시아에서 주로 자라는 캠벨 품종은 양조하기에 당도가 부족해 쌀, 설탕 등의 부재료를 첨가해야 한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한 것은 1970년대로, 1974년 해태의 ‘노블’ 시리즈, 1977년 OB의 ‘마주앙’이 대표적이다. 진로의 ‘샤또 몽블르’, 대선주조의 ‘그랑쥬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 후반 수입자유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와인을 접하게 되면서 한국 와인의 인기는 금세 수그러들었다. 그러다 2010년 전후 캠벨, 청수 등 다양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한국 와인이 등장했고, 현재 전국 200여 곳의 와이너리에서 800여 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양조용 포도 품종 Top 7

대표적 포도 품종의 특징만 알아도 와인 쇼핑이 즐거워진다.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 대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가장 대중적인 품종. 적응력이 좋아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 호주, 칠레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란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가장 큰 특징은 껍질이 두껍다는 것. 포도 껍질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품질은 껍질이 두꺼운 만큼 타닌도 풍부해 묵직한 보디감을 자랑한다. 블랙베리, 블랙체리 등 주로 검은 과일 향을 품고 있으며, 매우 짙은 검붉은색을 띤다. 산도가 높아 장기 숙성에도 적합하다.

 

메를로 Merlot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껍질이 얇아 타닌이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순한 맛을 낸다. 다른 품종에 비해 당분이 높고, 산미도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다소 밋밋한 특징 때문인지 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해 양조한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묵직함은 덜어내면서 보디감은 풍부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 프랑스 보르도,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이탈리아 토스카나 등지에서 주로 재배한다.

 

피노 누아 Pinot Noir
껍질이 얇은 피노 누아는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으로 꼽힌다. 양조 과정에서도 발효 속도, 향, 색상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이런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황홀한 맛을 선사하니 가격대도 높게 형성돼 있다. 한 병에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로마네 콩티’도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다. 고운 빛깔에 향긋한 과일 향과 꽃향기를 품었고, 산미와 타닌감이 적어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이 특징이다.


시라 Syrah
진한 자주색의 두꺼운 껍질 덕에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빛깔을 띠면서 타닌이 풍부한 와인이 된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시라는 호주에서는 시라즈(Shiraz)라고 부르는데, 뿌리는 같지만 그 특색이 조금씩 다르다. 상대적으로 기후가 서늘한 프랑스 코트뒤론과 랑그도크,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재배한 시라는 산미가 높고 붉은 과일 향을 내는 반면, 따뜻한 호주의 시라즈는 당도가 높고 검은 과일 향을 지닌다.

 

샤르도네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 대표 품종  

샤르도네 Chardonnay
프랑스 부르고뉴,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재배하는 품종이다. 생명력이 강해 어디서든 잘 자라는 데다 품질도 우수해 양조 후에도 만족도가 높다. 귤, 자몽 같은 시트러스한 풍미를 기본으로, 재배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조금씩 달라지니 각 지역의 와인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늘한 지역의 샤르도네는 새콤하고, 따뜻한 지역의 샤르도네는 묵직한 보디감에 산도는 낮다.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샤르도네와 더불어 대중적인 품종 중 하나. 프랑스어로 소비뇽(sauvignon)은 야생, 블랑(blanc)은 하얀색이라는 의미로 단어 뜻에 걸맞게 톡 쏘는 아로마와 높은 산미를 자랑한다. 개성 강한 품종이지만 산뜻하고 가벼워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산도가 높아 해산물, 치즈,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린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뉴질랜드, 칠레 등에서 단일 품종 외에도 다양한 블렌딩 와인을 선보인다.

 

리슬링 Riesling
돌이 많은 척박한 토양,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품종이다. 대표적 생산지는 독일로, 모젤강이나 라인강 등지에서 많이 재배된다. 다채로운 과일 향을 품었으며, 산미와 당도가 적절한 균형을 이뤄 와인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품종 중 하나. 단일 품종으로 주로 양조하는데 스위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드라이 와인 등 결과물의 폭이 넓다. 특히 산도가 높아 화이트 와인임에도 1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로제 와인이란?

연한 분홍에서 오렌지, 짙은 핑크까지 독특한 빛깔의 와인. 가볍고 산뜻한 와인으로 해산물과 특히 잘 어울린다. 피노 누아, 그르나슈, 카베르네 프랑 등 적포도 품종으로 주로 만드는데, 발효 도중 껍질과 분리해 과즙만 발효시키거나 적포도를 강하게 압착해 약간의 색을 얻는 등의 방식으로 만든다. 화이트 와인에 레드 와인을 섞는 방법은 로제 샴페인을 만들 때만 사용한다.

 

 

와인 라벨 읽기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살펴보면 와인의 성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와이너리 이름
와인을 어디에서 생산했는지 알려주는 정보다. 대체로 가장 큰 글자로 쓰여 있다. 흔히 아는 샤토(château)라는 명칭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한다. 프랑스 다른 지역에서는 도멘(domaine), 마스(mas)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어로는 테누타(tenuta), 독일어로는 바인구트(weingut), 스페인어로는 보데가스(bodegas) 등이 있다.

 

등급 표시
프랑스 와인은 크게 네 등급으로 나뉜다. 뱅 드 타블(Vin de Table), 뱅 드 페이(Vin de Pays), VDQS(Vin Délimités de Qualite Superieure),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ée) 순으로 고품질 와인이다. 이를 통해 와인의 품질을 최대한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도 3~4단계로 와인 등급을 분류한다.  

 

빈티지
포도의 수확 연도. 날씨에 따라 포도 상태가 바뀌니 와인 맛도 매해 다르다. 일조량이 풍부했던 해에 자란 포도는 숙성도와 당도가 매우 높아 장기 숙성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물론 날씨 조건이 좋았더라도 와인 맛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빈티지는 참고만 할 것. 와인 스펙테이터, 와인 앤서지애스트 등의 사이트에서 빈티지 차트를 제공한다.

 

포도 품종
포도 품종마다 각기 다른 향과 풍미를 지닌다. 와인의 성격을 대략적으로 확인하기 좋은 정보다.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품종을 기재하지 않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특정 포도 품종만 사용해 왔기 때문에 원산지나 와이너리 이름만으로도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은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산자 병입
프랑스어 ‘Mis en Bouteille au château’, 이탈리아어 ‘Imbottigliato all’origine’ 등은 와이너리에서 직접 병입했다는 뜻이다. 이는 생산한 그대로의 맛을 전달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와이너리라는 뜻도 된다. 병입 시설을 갖추지 못한 영세한 와이너리는 네고시앙(negociant, 중개상인)에게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

 

 

입문자를 위한 테이블 매너

와인을 편안하게 즐기기 위한 주도를 알아봤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와인을 맛보는 이유는?
소믈리에가 와인의 라벨을 보여주는 것은 주문한 와인이 맞는지 확인하라는 뜻이다. 또 와인을 개봉한 후 맛을 보여줄 때는 색, 향, 맛 등을 따져 와인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면 된다. 곰팡내, 식초 냄새 등 수상한 냄새가 난다면 와인을 돌려보내고 다시 주문하면 된다.   

 

와인 잔, 어디를 잡아야 할까?
와인에 사람의 체온이 전달되지 않도록 잔의 다리 부분인 스템(stem)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배 시 잔의 가장 돌출된 부분을 가볍게 부딪히기에도 용이하다. 또 누군가 와인을 따라줄 때는 와인 잔을 들지 않는다. 가만히 있기 민망하다면 잔 받침대에 손을 살짝 대는 정도로 충분하다.

 

디캔팅, 꼭 해야 할까?
디캔팅이란 와인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말한다. ‘와인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장기 숙성된 와인의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등의 이유로 디캔팅을 하지만, 사실 필수 작업은 아니다. 소믈리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와인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와인은 10~15℃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코르크가 마르면 병 안으로 공기가 침투할 수 있으므로 병은 눕혀서 마개 안쪽을 촉촉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또 자외선을 차단해야 와인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장기 보관을 위해서라면 와인 셀러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안전하다.

 

마시기 좋은 와인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은 15~18℃일 때 가장 맛있다. 상온 보관한 제품이라면 마시기 전 20분간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병을 만졌을 때 살짝 차다는 느낌이 들면 된다. 이 밖에 화이트·로제·디저트 등의 와인은 10~13℃, 스파클링 와인은 7℃ 정도일 때 최상의 맛을 낸다.

 

와인 맛을 표현하는 테이스팅 용어

아로마(aroma)
포도 자체의 향기를 표현하는 용어. 과일 향, 꽃향기, 풀 향 등이 예시다.

보디(body)    
입안에서 인지되는 와인의 질감 혹은 무게감. 보통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묵직하다.

구성(structure)    
산미, 당도, 알코올 함량 등 와인의 감촉에 대해 전체적 평가를 할 때의 주요 요소.

타닌(tannins)   
와인의 떫은맛을 뜻하는 용어.

드라이(dry)    
당도가 낮음.

오크 향(oaky)    
와인을 발효, 숙성시키는 오크통 향.

부케(bouquet)    
오크 향처럼 인위적인 여건에 의해 와인에 녹아든 향을 표현하는 용어.

우디(woody)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한 와인에서 나는 나무 향과 맛.

스파이시(spicy)    
계피, 후추 등 향신료 향.

시트러스(citrus)    
귤, 라임,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의 향기와 풍미를 지칭.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아라

와인 선택이 어려운 덴맨을 위해 최근 10년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와인 7개를 모았다.

도움말 양윤주(2016년 한국소믈리에대회 우승자) | 사진 제공 각 수입사

 

디아블로 카베르네 소비뇽
Diablo Cabernet Sauvignon

‘1초에 한 병씩 팔리는 와인’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후원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검붉은색, 부드럽고 풍부한 타닌, 체리와 자두 맛 등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만원대, 아영FBC

 

빌라 엠 비앙코
Villa M Bianco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모스카토로 만든 화이트 와인.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해 큰 인기를 얻었다. 아카시아 등 달콤한 흰 꽃 향기와 잘 익은 과일 향이 매력적이다. 부드럽고 은은한 기포가 입안을 즐겁게 한다. 
2만원대, 아영FBC

 

루 뒤몽 쥬브레 샹베르땅
Lou Dumont Gevrey Chambertin

일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9권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아내와 일본인 남편이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유기농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한다. 피노 누아 품종으로 옅고 맑은 체리색에 장미의 잔향을 지닌 것이 특징.
15만원대, 비티스

 

파스쿠아 비노 프리잔떼 돌체 스윗 로제
Pasqua Vino Frizzante Dolce Sweet Rose

복숭앗빛이 감도는 이탈리아 와인. 화려한 외관 덕에 MZ세대가 사랑한 ‘인스타그래머블’ 와인으로 등극했다. 피노 블랑, 샤르도네 등 청포도에 적포도인 피노 누아를 혼합해 만든다. 딸기, 체리 등 붉은 베리류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운다.
3만원대, 에이엘와인

 

 

카사 로호 마초맨
20 Casa Rojo Machoman 20

터프한 턱수염과 강렬한 문신으로 무장한 마초맨이 라벨에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페인 곳곳의 토착 품종을 한 병의 와인에 담았다. 체리, 자두, 로즈메리, 박하 등의 풍미와 묵직한 보디감이 인상적이다.
9만원대, 에노테카 코리아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Cloudy Bay Sauvignon Blanc

국제 와인 시장에서 받은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다진 대중성 높은 화이트 와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과 맛이 입맛을 돋운다.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5만원대, 엠에이치샴페인즈앤드 와인즈코리아
 

투 핸즈 엔젤스 쉐어 맥라렌 발레 쉬라즈
Two Hands Angel’s Share McLaren Vale Shiraz

레드 와인에 기대하는 상상 그대로의 맛으로 입소문이 나 한국 와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호주 와인. 블루베리, 블랙베리 같은 과일의 진한 향, 타닌의 깊은 맛 등 호주 대표 품종인 시라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5만원대, 신세계엘앤비

 

15년 차 소믈리에 양윤주 Pick 올해 꼭 맛봐야 할 와인

세펠츠필드 파라 그랜드 토니 포티파이트 10년
Seppeltsfield Para Grand Tawny Fortified 10 Years Old
와인 발효 단계에서 브랜디를 첨가한 주정 강화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21도에 달한다. 그르나슈, 시라즈, 무베드르 등 세 가지 품종을 개별 숙성시켜 평균 숙성 연도 10년에 맞춰 블렌딩했다. 위스키를 마시는 듯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양윤주 소믈리에의 ‘최애’ 퇴근주.
5만원대, 제이앤제이와인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헤리티지
Marques de Casa Concha Heritage
2022년 연말 한국에 론칭한 따끈따끈한 신상 와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에게 100점 만점을 획득한 와인 생산지, 칠레 푸엔테알토에서 세계적 와인 그룹 ‘비냐 콘차이토로’가 작정하고 만든 티가 난다. 붉은 육류, 매운 음식, 잘 숙성된 치즈 등과 페어링하기 좋다. 
11만원대, 금양인터내셔날

 

파스쿠아 블랙 라벨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DOCG
Pasqua Black Label Amarone della Valpolicella DOCG
이탈리아 3대 고급 와인 중 하나. 베로나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수확한 포도를 3개월 말린 후 양조한다. 그 과정에서 농축되어 당도가 매우 높아진다. 알코올 도수가 15도로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 삼겹살, 순대, 피자 등 와인 안주로는 생소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14만원대, 에이엘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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