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검진 항목부터 꼭 챙겨야 할 TIP까지 건강검진 A to Z

우연히 암을 발견해 초기에 치료했다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현대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건강검진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2022-11-10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건강검진은 몸의 문제점을 파악해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공통검진 항목’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알고 보자 

건강검진 결과지에 흔하게 기재되지만, 혼동하기 쉬운 요소가 있다. 우선 고혈압, 당뇨 2차 검사 대상으로 분류되어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혈압과 당뇨는 단 한 번 측정으로 진단되는 질환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혈압이 140/90mmHg를 넘거나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으로 측정되면 2차 검진 대상으로 분류해 한번 더 검사를 받게 한다. 그러니 2차 검사 대상자로 분류되어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위암 검진 결과 통보서 판정란에 기재되는 ‘양성 질환’의 의미를 혼동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양성의 뜻을 음성과 양성을 나눌 때 쓰는 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위암에 걸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양성은 양성과 악성을 나눌 때의 양성을 의미한다. 악성질환, 즉 암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양성 중에서도 건강에 문제가 되는 질환도 있으므로 권고 사항 부분까지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병원 선택 시 가능한 검진 항목부터 확인하자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병원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인력이 다르고, 그에 따라 검사 할 수 있는 검진 항목에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본인이 확인해야 할 검진 항목을 미리 확인하고, 선택한 검진 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선택한 병원에서 일부 항목을 검사하지 못했다면 추후 다른 검진 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아도 된다. 

 

 

Profile 박지훈 •現 늘편한내과의원 원장 •내시경 세부 전문의 •중앙대학교 내과 외래교수 

 

 

 

나이에 따른 중요 검사가 다르다 

건강검진 시 환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나이에 따라 신체 특징이나 주의해야 할 질환이 다르기 때문이다. 

20~30대는 가족력과 생활 습관에 따른 질병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시기다.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등을 체크하고, 암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간염바이러스 항체 및 보균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40~50대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체계적인 정기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질환에 대한 유병 관리와 심장질환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암 검사도 빼놓지 않고 받아야 한다. 60대 이후에는 중증질환 및 퇴행성 질환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 신경계 질환에 대한 검사를 통해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써야 한다. 이 밖에도 폐렴과 독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문진표 작성은 성실하게 해야 한다 

문진표는 검사 대상자의 생활 습관, 가족력 등 의료에 필요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검사뿐만 아니라 문진표의 내용에 따라서도 검사 대상자의 평가 및 권고 사항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작성해야 한다.

 

 

Profile 이태규 •現 더와이즈헬스케어의원 원장 •내시경 세부 전문의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공통 검진 항목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지역가입자 및 직장가입자, 직장 피부양자 건강관리를 위해 2년마다 1회, 비사무직은 매년 일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항목은 성별, 연령별로 달라지지만 공복혈당, 혈압검사, 체질량지수, 시력·청력검사 등은 공통적으로 시행된다. 공통검진 항목 중에 주요검사 네 가지가 있다.

 

혈압검사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낼 때 혈관 내에 생기는 압력인 혈압을 측정하는 검사

 

 

검사법 

의자에 바르게 앉아 혈압을 재려는 팔을 심장 위치에 맞게 책상 위로 올린다. 혈압 측정기의 커프를 손가락 1~2개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위팔에 감는다. 검사하는 동안에는 움직이거나 대화하지 않는다.

 

정상소견 

수축기혈압120mmHg미만, 이완기혈압80mmHg미만

 

주의 사항 

혈압은 측정시간, 장소, 자세, 심리, 활동량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후 또는 숨이 찬 상태에서 측정하지 말고, 적어도 1~2분 이상 안정을 취하고 측정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측정 1시간 전 흡연, 음주, 커피를 피해야 한다.

 

확인할수 있는 질환 

저혈압, 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혈당검사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

 

 

검사법 

공복에 측정하는 혈당검사와 식사 2시간 후에 측정하는 식후 혈당검사가 있다. 주로 공복상태의 혈당수치로 공복혈당이 정상인지 확인한다. 검사는 채혈로 진행한다.

 

정상소견 

70~99mg/dL

 

주의 사항 

공복혈당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당뇨 환자라면 전반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 공복혈당뿐 아니라 식후혈당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좋다.

 

확인할 수 있는 질환 

저혈당, 당뇨병전 단계, 당뇨의심

 

소변검사 

하루 중 시간에 상관없이 본 한 번의 소변으로 실시하는 검사 

 

 

검사법 

검사 전 준비 사항은 따로 없다. 채뇨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 바로 채취한 소변이 가장 좋다. 수면 중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소변이 농축된 만큼 소변에서 세포 성분을 검출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 소견 

요비중(S.G): 1.003~1.030 / 산도(pH): 4.6~8.0 / 요단백: 음성 (10mg/dL 미만) / 요당: 음성(30mg/dL 미만) / 케톤체: 음성(30mg/ dL 미만) 등 

 

주의 사항 

소변검사 전 비타민 C를 다량 복용하면 요당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전에는 비타민 C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받을 때는 잡균이 섞이지 않도록 처음 나오는 소변은 버리고 중간 이후 나오는 소변을 받아야 한다. 

 

확인할 수 있는 질환 

만성신장염, 신부전, 요붕증, 당뇨병, 요로결석, 담도폐색, 방광염, 신우염 등 

 

흉부 X선 검사 

X선을 흉곽 부위에 투과시켜 촬영하는 검사 

 

 

검사법 

담당 방사선사의 안내에 따라 검사 장비 앞에 서거나 누워 검사를 실시 한다. 최대한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촬영을 마칠 때까지 잠시 숨을 멈추면 검사가 끝난다. 약 1~2분 소요된다. 

 

주의 사항 

금속 장식이 달린 옷을 입었다면 검사실 입장 전에 벗어야 한다. X선 필름에 금속성 물체가 나타나기 때문. 피어싱, 머리핀 그리고 일반적인 벨트나 시계 등은 흉부 X선 검사만 한다면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확인할 수 있는 질환 

폐종양, 심장종양, 폐렴증, 늑막염증, 심낭염증, 늑막삼출액 축적, 심낭삼출, 폐부종, 만성 폐색성 폐질환(COPD), 기흉, 늑골의 외상, 횡경막 탈장, 결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