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을 위한 모든 것

올 연말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덴맨을 위해 레스토랑, 폭탄주 레시피, 건배사 등 송년 모임에 앞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모았다.

2022-12-05     진주영 에디터

 

 

 

 

나만 알고 싶은 송년 모임 장소

매년 비슷비슷한 모임 장소가 지겹다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좌석 운용은 물론 훌륭한 요리로 사랑받는 서울의 레스토랑 네 곳을 찾았다.

 

재즈 라이브와 함께 흥겨운 연말 마무리

청담나인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수준 높은 이탈리아 음식과 재즈 공연을 즐긴다. 지난 4월 문을 연 청담나인은 서울 대치동에서 18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공연장 ‘마리아칼라스홀’과 이탤리언 레스토랑 ‘카페엠’의 명성을 잇는 곳이다. 지하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이곳에 첫발을 디디면 우아한 인테리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지하 2층에서는 매일 밤 귀를 황홀하게 하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12월 24일과 25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페셜 코스 메뉴와 프렐류드, 정란밴드 등 최정상 재즈 아티스트의 공연을 준비했다. 지하 1층에 마련한 여러 룸에서는 최소 2명에서 최대 18명까지 안락한 분위기의 모임이 가능하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634 B1, B2•02-2002-9800

 

 

현지 맛을 고스란히 재현한 ‘베이징덕’ 맛집

더 라운드

서울 청담동에서 중식당 이닝과 JS가든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던 김정석 대표가 2016년 선보인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일반적인 중식당과 달리 세련되면서 캐주얼한 인테리어로 눈도장을 찍었다. 소고기탕수육, 파향살치살볶음 등을 메인으로 전채 요리부터 후식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는 이곳의 스테디셀러. 특히 화덕에서 기름기를 쪽 빼가며 구운 베이징 덕은 현지 맛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셰프에게 요리 선택권을 일임하는 중식 오마카세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48길 37(청담점)•영동대로 648(삼성점) 02-545-4448(청담점)•02-543-4448(삼성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회식 장소

긴자 청담점

매일 새벽 공수한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숙련된 셰프가 정갈하게 손질해 낸다. 사시미, 초밥, 구이류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코스 메뉴가 인기다. 각 요리에 어울리는 사케도 추천해 주는데, 지난 8월 포폭스 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긴자 전용 사케 ‘긴자의 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층 건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이곳은 총 200석 규모로 25개 별실을 보유해 프라이빗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올 한 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로도 주목받았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34•02-3446-8305

 

 

 

연말 모임을 특별하게, 이색 양고기 코스 요리

램브란트 선릉점

유화, 소묘, 에칭 등 여러 기법을 이용해 명작을 남긴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처럼 양고기를 다양하게 요리해 내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양고기 전문점이다. 양 등심, 양 가슴 갈비살, 양 갈비, 양 다리 등 양고기 부위를 골고루 활용해 샐러드부터 쌀국수, 화로구이 등에 이르는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건물 14층에 위치해 차창 너머 도심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그 덕에 복층 창가석은 맛있는 음식과 도심 풍경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요리 과정을 공개하는 오픈 키친이라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37, 14층•02-552-2260

 

 

 

 

술자리 분위기 고조하는 폭탄주 레시피

소주 혹은 맥주에 한두 가지 음료만 더해도 색다른 폭탄주가 완성된다. <Den>이 소개하는 간단한 폭탄주 레시피로 기왕 마실 술, 더욱 맛있게 즐겨보자.

없던 맛도 만들어내는 마술
밀키스주

소주 1 : 사이다 2 : 맥주 2

밀키스 없이 밀키스 맛을 낸다? 속는 셈치고 소주, 사이다, 맥주를 1:2:2 비율로 섞어보자. 신기하게도 밀키스 맛이 난다. 주점에서 흔히 팔지 않는 밀키스가 먹고 싶을 때, 편의점 갈 필요 없이 밀키스주를 제조해 보자. 위스키 폭탄주를 만들듯 잔 윗부분을 휴지로 막고 바닥에 잔을 탁! 치면 더욱 맛있어진다.

 

 

호불호 강한 음료? 폭탄주 재료로 제격
진솔루트

소주 1 : 솔의 눈 1

‘진’로소주와 ‘솔’의 눈이 만나면? 일명 진솔루트 칵테일이 탄생한다. 솔의 눈 특유의 싱그러운 솔 향이 알코올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솔의 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매력적으로 느낄 맛이다. 진솔루트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두 음료를 잔에 넣고 섞으면 그만. 1:1 비율을 추천하지만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가감하자.

 

 

히말라야 등반도 거뜬하게 할 레시피
소백산맥

소주 1 : 백세주 1 : 산사춘 1 : 맥주 1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 등 네 가지 술을 동일한 비율로 섞는다. 각 주종의 첫 글자를 조합해 이름 지었다. 인삼, 건오미자, 구기자 등으로 빚은 백세주와 산사나무 열매로 빚은 산사춘이 합세해 호랑이 기운을 내게 해줄 것 같은 맛이다. 소주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 맥주 거품 덕분인지 목 넘김이 부드럽다.

 

 

애국가가 절로 나오는 술
태극주

소주 1 : 석류홍초 1 : 파워에이드 2

석류홍초와 파워에이드의 색 조합이 태극 문양을 연상시켜 태극주라 부른다. 잔의 2분의 1 분량을 소주와 홍초로 채운 후 파워에이드를 따른다. 색 차이를 극명하게 내려면 숟가락을 잔 벽에 비스듬히 대고 그 위에 파워에이드를 천천히 흘려 따라야 한다. 잔이 클수록 성공 확률이 낮아지니 초보자는 소주잔에 먼저 시도해 볼 것. 술이 술술 넘어가는 달콤한 소주 칵테일이다.

 

 

N차 회식도 이겨내는 마력
에너자이저주

소주 1 : 에너지 드링크 2 : 파워에이드 2

잦은 술자리로 기력이 부족할 때 도전해 볼 법한 레시피. 여러 종의 에너지 드링크를 활용해 다양하게 변형 가능하다. 에너지 드링크의 톡 쏘는 탄산과 이온음료의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두 음료 맛에 가려 소주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초록색 핫식스와 파란색 파워에이드의 색 차이를 즐기기 위해 두 음료를 섞지 않고 만들기도 한다.

 

 

소맥 황금 비율은?
소주 2 : 맥주 8

2:8 가르마와 같은 비율이어서 일명 ‘가르마주’라고 부른다. 맥주의 톡 쏘는 맛과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마니아층이 공고하다.

 

소주 3 : 맥주 7

술자리에서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비율. 소주의 알싸함과 맥주의 청량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목 넘김과 술맛이 부드럽다.

 

소주 9 : 맥주 1

소주잔에 소주를 90% 채우고 나머지는 맥주를 찰랑찰랑 따른다. 술이 섞이기 전에 마시는 것이 포인트. 꿀향이 나 ‘꿀주’라고 부른다.

 

 

 

센스 있는 건배사

너, 뭐, 돼!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레오제이의 유행어 ‘너, 뭐, 돼?’의 변형

 

선창: 너무 고생했고, 뭐가 걱정이고! 되(돼)겠지! 일단 마시자!

후창: 너, 뭐, 돼!

 

유재석

소맥 같은 폭탄주를 화려하게 준비한 후 외치기 좋은 건배사

 

선창: 유치해도 재밌잖아. 석(섞)어 마셔~

후창: 석(섞)어 마셔~

 

드숑! 마숑!

재치 있는 건배사로 웃음을 주고 싶을 때

 

선창: 오늘은 특별히 프랑스어로 하겠습니다. 드숑! 마숑!

후창: 드숑~ 마숑~

 

땡! 큐!

선창과 후창을 크게 외치면 술자리 분위기가 덩달아 고조

 

선창: 나쁜 일

후창: 땡!

2차 선창: 좋은 일

2차 후창: 큐!

 

 

 

올 연말 비서가 되어줄 앱 3

한번 다운로드하면 삭제하기 어려울 만큼 송년 모임 시즌에 더욱 유용한 네 가지 앱을 소개한다.

정산 고민 덜어주는 더치페이 앱

N차 회식을 이어가는 동안 참여 인원도, 결제한 사람도 뒤죽박죽일 때 머리 아프게 고민할 것 없이 더치페이 앱을 사용해 보자. 지출 합계는 물론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할지도 간단하게 계산해 준다. 정산 내역은 메신저나 문자 등으로 손쉽게 공유 가능하다.

 

앱 스토어 검색어: 더치페이, 정산

 

 

최신곡 번호 빠르게 알려주는 노래방 책자 앱

애창곡 번호는 알아도 최신곡 번호까지 기억하기는 어렵다. 그럴 때 노래방 책자 앱을 이용해 보자. 가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을 넣어 간단하게 검색 가능하다. 더 이상 노래방 종이 책자를 뒤적일 필요도, 반응 속도 느린 노래방 리모컨 때문에 애먹을 필요도 없다.

 

앱 스토어 검색어: 노래방 책

 

 

절주하고 싶을 때, 음주 습관 관리 앱

잦은 술자리로 건강이 염려된다면? 자신의 음주 습관을 기록해 보자. 술 마신 날짜, 음주량 등을 입력하면 통계 등 결과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근 과음한 날이 많았다면 술을 조금 자제해 마시는 등 건강한 음주 습관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앱 스토어 검색어: 음주 습관, 금주

 

 

 

술자리 꼰대 유형 총정리

술자리 꼰대란? 이런저런 잔소리와 끈질긴 술 권유 등으로 술자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임에 참석한 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조심하면 좋을 행동을 모았다.

 

건배 후 상대의 술잔 확인은 금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 간 기능 회복이 더딘 이때, 잔을 맞부딪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이들이 있다. 건배 후 상대가 술잔을 비우지 않더라도 신경 쓰지 말 것. 송년회에 참석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음주 여부는 상대의 자율에 맡기자.

 

소싯적 추억 이야기는 OK, 잔소리는 조심할 것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무용담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만 가능했던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즐겁게 경청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문제는 ‘나 때’와 요즘 세대를 비교할 때 발생한다. ‘나 때는 말이야’ 이후에 ‘그런데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이 붙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

 

“딱 한 잔만 더!” N차 회식 강요는 No!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올 송년 모임에서는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되뇌어 보자.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 적절한 타이밍에 귀가하고, 또 일찍 가겠다는 사람 붙잡지 말라는 뜻이다. 송년 모임은 짧고 굵게 즐기는 것이 좋다.

 

“OO 왜 안 해?” 오지랖 부리지 말자

회사 후배의 애인 유무, 결혼이나 2세 계획이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나서서 물어보지 말 것. 지나친 관심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후배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위험한 것은 단순한 관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훈계나 잔소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배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자.

 

 

꼰대 성향 검사

크리에이터 집단 르르르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테스트다. 총 43가지 문항으로 5~10분 이내에 테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본인의 꼰대 유형(8가지)과 꼰대력 레벨(5단계)을 알려준다.

www.lllkkdt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