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낭만을 붙잡는 방법, 서울 강남 재즈 바 Top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 흥겨운 재즈 공연을 즐겨보자.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서울 강남 일대의 재즈 바 다섯 곳을 소개한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청담나인’은 대치동에서 18년간 운영해 온 공연장 ‘마리아칼라스홀’과 재즈 라이브 레스토랑 ‘카페엠’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지하 2층 라이브 홀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매혹적인 붉은색으로 꾸민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은 층고에 부스석까지 마련해 마치 작은 공연장을 방불케 한다. 하이엔드 오디오로 품격을 높인 이곳에선 고희안 트리오, 이주미 재즈팔레트, 정란밴드 등 국내 재즈계를 대표하는 여러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진다.
청담나인의 또 다른 매력은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이탤리언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청담나인은 한식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참다랑어 아보카도 & 캐비아, 청양고추 해산물 오일 스파게티, 완도산 전복 리소토, 영계구이 등 다채로운 메뉴가 입맛을 돋운다. 30여 종의 와인 리스트 외에 위스키, 럼, 진 등도 넉넉히 준비했다. 귀를 황홀하게 하는 재즈 선율과 풍미가 남다른 이탈리아 요리로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9개 룸으로 구성한 지하 1층에서는 프라이빗한 모임을 즐기기에 좋다.
INFO.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634 지하 1·2층
02-2002-9800, 인스타그램 @nine_chungdam
공연 관람료 1인 1만원
라까사호텔 서울 9층에 자리한 호아 라이브에서는 창 너머 서울 도심과 한강 풍경이 바라다보인다. 그 덕에 매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밤에는 도심 야경과 함께 감성 충만한 재즈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개성 강한 뮤지션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흑돼지 삼겹 파스타, 관자새우구이, 살치 스테이크 등 풍미 가득한 음식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운다. 20여 종의 와인, 10여 종의 위스키, 칵테일 등 주류도 알차게 준비했다. 봄, 가을 등 선선한 날씨에는 한 층 위에 마련한 루프톱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INFO.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02 라까사호텔 9층
02-6190-0909, 인스타그램 @hoa_live
공연 관람료 1인 1만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지명을 그대로 딴 이곳은 그 시절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는다. 매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밤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데, 삼성리와 오래 호흡을 맞춰온 재즈 뮤지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 덕에 안정적이면서 노련한 공연이 펼쳐진다. 재즈 바이면서 싱글 몰트위스키 바이기도 한 이곳은 수백 종의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보유했다. 더불어 ‘잠들고 싶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걸 나도 모를 때’ 등 이름이 독특한 10여 종의 칵테일 메뉴도 선보인다. 오픈된 바와 달리 멤버십 회원 전용 공간인 프라이빗 바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INFO.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86길 28 1층
02-6401-0200, 인스타그램 @samsungri_
공연 관람료 없음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플랫나인은 바깥세상과는 이질적인 모던한 분위기의 재즈 라이브 바다. 피아노 선율이 쉼 없이 흐르는 어둑한 실내에 들어서면 마치 영화 <라라랜드>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매일 한두 차례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국내 최정상 재즈 뮤지션으로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을 꾸렸다. 크림 감자 뇨키, 트러플 버섯볶음, 페이스트리 피자 등 다양한 요리와 맥주, 위스키 등의 주류가 라이브 공연의 흥을 돋운다. 특히 피자 마르게리타, 옐로덕 등 명칭부터 비주얼까지 독특한 아홉 가지 시그너처 칵테일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INFO.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65길 10 5층
0507-1389-9630, 인스타그램 @flatnine_jazzbar
공연 관람료 1인 1만원
탁 트인 라운지 바에서 즐거운 모임
엘빈에비뉴 라운지
<재벌집 막내아들>(2022), <쌈 마이웨이>(2017) 등 인기 드라마에 등장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지하 1·2층을 복층 구조로 사용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재즈 라이브 공연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열리는데, 라운지 바이니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좋은 친구들의 장소’라는 뜻을 지닌 엘빈에비뉴 라운지는 신년회, 생일 파티 등 다양한 모임을 하기에도 알맞다. 스테이크, 파스타, 핑거푸드 등 파티 분위기를 더해줄 메뉴도 풍성하게 구성했다. 와인, 샴페인, 칵테일 등 주류 리스트도 다양하다.
INFO.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2길 13 지하 1·2층
0507-1314-9449, 인스타그램 @alvin_avenue
공연 관람료 1인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