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쑤시는 이유, 근골격계질환
세월이 흐를 수록 관절은 닳기 마련. 특히 50대부터는 근골격계가 퇴화해 다양한 질환이 나타난다.
무릎은 한번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다
관절염은 노화, 관절 상처,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이다. 특히 퇴행성무릎관절염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피로, 경직, 관절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로 인해 신체 활동에 큰 제약이 따르고, 근육 약화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된다.
무릎은 한번 망가지면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치료 방향도 회복보다는 약물치료, 보조 기구 사용 등 증상 완화와 기능 호전에 중점을 둔다. 무릎 인공관절, 절골술 등 수술 치료도 가능하지만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증상이 사라지거나 무릎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무릎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무릎 건강을 생각한다면 운동 시 적절한 준비운동과 운동 강도 조절이 필수다.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3~5kg 정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소를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나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은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 건강,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로 지키자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돌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다리가 찌릿하거나 당기는 듯한 통증, 다리 근력 감퇴, 다리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척주관협착증’ 역시 중장년층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척주관협착증은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척주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팔과 다리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척주관협착증은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면 50분에 한 번씩은 일어서서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등 평소에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십견이 두렵다면 일상생활부터 점검
어깨 병변도 중장년 시기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근골격계질환이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중장년층에게 빈번한 어깨 병변 중 하나다. 어깨를 둘러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주로 어깨를 움직일 때나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회전근개파열’도 중장년층이라면 조심해야 할 어깨질환이다.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통칭하는데, 여기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힘줄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면서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한다. 증상은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유착성관절낭염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 유착성관절낭염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도움을 받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어깨 건강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수면 자세를 점검해보자. 모로 누워 잠을 자면 한쪽 어깨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염증성 어깨질환 환자는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바른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어깨를 반복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어깨에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은 멈추길 권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761만 명 중 약 23%에 해당하는
401만 명이 50대다.
근골격계질환을 앓으면 외부 활동뿐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