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을에서 명상을 통해 진정한 여유를 찾다

진정한 명상이란 무엇일까. 30년 경력의 전문가에게 듣는 명상 이야기.

2024-02-16     정보금(하이닥 작가)

 

 

Profile

율지

테라피·명상·치유 프로그램 강사

 

인터뷰에 앞서, 율지 강사는 내게 아로마 오일을 선물했다. 스트레스 해소, 긴장감 완화, 심신 이완에 좋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로마 오일을 왼손 검지, 중지, 약지에 떨어트리더니 자신을 따라 마사지하라고 권했다. 앞쪽을 지나 , 쇄골까지 차례로 마사지를 해나갔다. 종일 마신 커피에도 도통 돌아오지 않던 정신이 금세 맑아졌다. 수십 년간 명상을 연구한 율지 강사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이름이 특이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율지는 흐르듯 이치를 밝혀서 세상을 밝힌다 뜻으로, 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물처럼 모든 것이 인생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순리대로 흘러가게 한다는 의미다.

 

마치 명상을 하기 위해 만든 이름 같다. 이름 때문에 명상에 발을 들인 것은 아닌가?

솔직히 처음엔 명상에 관심이 없었다. 본격적인 계기는 작은오빠의 죽음이었던 같다. 작은오빠가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때 가족이 너무 힘들어했고, 왠지 모르겠지만 문득삶이란 뭘까’, ‘죽음이란 뭘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 산을 다니면서 나름 수련을 시작했다. 처음엔 호흡법부터, 그리고 명상까지 차례로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삶의 터전이자 하나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벌써 30년이 이야기다.

 

선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강사다. 이곳에 매료된 이유가 있다면?

선마을에는 2012 2월에 처음 왔다. 선마을에 들어온 가장 이유는 이곳이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 수련을 해서인지 산속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명상 센터도 도심보단 숲에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선마을은 나에게 최고의 자연 명상 센터인 셈이다.

 

 

명상은 결코 어려운 분야가 아니다.

나는 많은 사람에게 명상의 () 의미를 전하고

속에서 나도 함께 성장해감을 느낀다.

 

명상인으로서 느끼는 선마을의 장점은?

자연과 더불어 느끼는 진정한 의미의 힐링이다. 선마을은 나와 자연이 온전함을 품고 만날 있는 곳이다. 종자산 자락에 있어 산을 걷기만 해도 다채로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있다. 계곡의 흐르는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울창한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 자연을 악기 삼아 내리는 다양한 빗소리까지 선마을의 모든 자연이 천연 피로 해소제가 된다. 이보다 좋은 명상 조건은 아마 없을 것이다.

 

명상을 직접 하는 것과 가르치는 , 어느 쪽을 선호하나?

수련과 공부를 계속하는 이유와 같다. 혼자서 배우고 습득한 것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가르치면서 깊어지고 풍부해지는 느낀다 어떤 때는 수강생에게 무심코 던진 말에 스스로내가 이런 표현을 알았나하고 놀라기도 한다. 깊은 나와 마주하게 된다고 할까.

 

‘명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나?

안타까운 부분 하나다. 보통 명상 하면 굉장히 거창하고 어렵다, 혹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같다. 이러한 것이 명상의 벽이 높다고 느끼게 하는 이유이기도 같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명상의 뜻을 한자로 살펴보면어두울 명(冥)’에 ‘생각할 상()’을 사용한다. 고요한 곳에서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명상을 검색하면 뜨는 이미지나 정보도 명상에 대한 벽을 만드는 한몫하는 같다. 그런데 30 넘게 수련을 해보니 명상은 의의로 쉽고 단순하더라. 그래서 명상을 이렇게 정의한다. ‘밝을 명(明)’에 ‘생각할 상()’, 말 그대로 밝은 상상, 즐거운 상상이 명상이 있다는 말이다.

 

 

명상은 자세, 공간, 분위기 중요한 요소가 많은 같다

명상을 검색하면 나오는 다양한 자세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자세가 결가부좌, 반가부좌, 평좌 등이다. 일반적으로 명상을 가장 많이 하는 자세다. 그런데 진심으로 명상을 대하고 배우다 보면 진정 중요한 자세가 아니라는 알게 것이다.

자세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앉는 자세부터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신경을 써도 마음이 흐트러지고 경직되면 올바른 명상에서 벗어났다고 있다.

 

환경 요인은 무관하다고 봐도 되나?

물론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전자파는 없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휴대폰을 보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전자파의 파동은 깊은 숙면을 방해한다. 추가로 있으면 좋은 것은 촛불, 라벤더같이 심신 안정에 효과적인 아로마를 일반 티슈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변에 두거나 몸에 살짝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명은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심하게 조이고 불편하게 만드는 레깅스는 피하길 권한다. 이런 옷은 오히려 기운의 흐름을 막는다. 어떤 사람은 완벽한 체내 순환에 집중하기 위해 아예 벌거벗은 명상을 하기도 한다.

 

명상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차이가 있나?

아침 명상을 하지 않은 날은 어딘가 어수선하고 안정적이지 않고 종일 마음이 있는 기분이 든다. 이런 날은 감정 기복도 다른 날에 비해 크고, 뭔가 사람이 쉽게 날카로워지는 느낌도 들더라.

 

 

좋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한잔하는 것이 명상이다.

해를 보고 기분이 맑아지는 것이태양 명상이다.

나를 안정감이 들고 기분 좋게 하는 모든 것이 명상인 셈이다.

 

명상은 언제 하는 가장 효과적인가?

나는 매일 10시에 명상을 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이 명상하기에 가장 좋은 같다. 우리는 하루 동안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물론 일과 뿌듯함, 행복, 기분 좋음 등의 감정을 느낄 있겠지만 사람과 부딪히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이러한 피로감을 해소하지 않은 잠드는 것은 어질러진 방에서 잠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음악 명상을 추천하고 싶다.

 

명상 시간은 정도가 적당한가?

평균 10 정도를 권장하지만 5분이든 10분이든 시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잠시 눈을 감고 편안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명상이 된다. 잠깐이지만 하루 동안의 계획을 세우고, 평온하게 보낼 있도록 도와준다.

 

게이츠, 아인슈타인 역사적인 인물도 명상 애호가로 알려졌다. 실제 명상이 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궁금하다

평소 우리가휴식한다 느낄 때도 우리 뇌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독일의 정신과 의사 한스 베르거가 발견한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우리가 휴식하는 동안에도 속에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후회, 미련, 안타까움 등의 다양한 감정이 엉켜 있고, 이로 인해 우리 뇌의 어느 부분은 끊임없이 일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때 60~80% 에너지가 소모된다. 규칙적인 명상은 우리 뇌하수체를 쉬게 몸의 에너지 흐름과 호르몬 조절을 원활히 하며, 인체를 가장 균형적인 형태로 돌려놓는다는 사실이 뇌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화가 났을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되나?

정말 미칠 듯이 화가 난다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쓰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효과를 있는 것은 심호흡이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안에 갇힌 열기를 밖으로 배출해 몸과 감정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데 명상의 오류 하나가 바로 호흡법이라고?

처음 명상에 발을 들이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호흡법이다. 단전호흡은 복식호흡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4초간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쉬고 6 동안 천천히 내쉬는 방법이다. 물론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호흡을 한다면 우리 몸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람의 폐활량, 생활 습관 호흡엔 각각 차이가 있지 않나. 이런 호흡법이 오히려 몸이 경직되게 하고 긴장되게 한다면 나에게 맞지 않는 호흡법일 있다. 만약 억지로 호흡한다면 오히려 몸이 경직되고 머리가 띵하거나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결국 숨을 쉬는 어떤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인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현대인 10 8명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만성피로의 주원인은 스트레스다. 사람들에게휴식하라 하면 누워서 TV 유튜브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휴식하고도 피로감이 계속되고 쉽게 지친다면 그게 바로 만성피로다. 만성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원래 나의 심신 밸런스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