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VR 개념이 처음 나오며 가장 발전한 분야는 바로 게임이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뿐 아니라 교육, 쇼핑, 건축, 심지어 세계 여행까지 VR로 다양한 분야를 즐길 수 있다.
팬데믹이 불러온 VR 열풍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추었을 때 VR 시장만큼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비대면이 당연해졌지만 ‘커뮤니케이션’과 ‘활동’에 대한 욕구는 여전했다. 그러니 가상현실 속에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VR은 최적의 도구였다. 게임에만 몰리던 VR 콘텐츠도 교육, 여행, 소셜, 쇼핑, 의학, 항공, 군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퍼져나갔다. 여기에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에 대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자 수많은 개발자가 VR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면서 질적 향상까지 이뤄졌다.
비약적 기술 발전
콘텐츠와 더불어 이를 가동할 VR 기기 역시 함께 발전했다. 간단한 게임 정도만 할 수 있던 과거 VR 기기와 달리 이젠 집에서도 VR 체험관에서나 할 수 있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단순히 안대처럼 눈에 쓰고 바라보기만 하던 기기가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조이스틱을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면서 소위 ‘가상현실을 두 팔로 휘젓고 다니는 활동’이 가능해졌다.
Tip. VR과 AR의 차이
VR(Virtual Reality)은 가상 세계를 현실 세계인 양 체험하는 기술이고, AR(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현실과 가상 이미지가 하나로 보이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우리가 가상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VR, 가상 세계를 현실로 불러오는 것은 AR인 셈.
VR 콘텐츠 추천
눈앞에 나타난 원어민
스피킷
VR로 영어를 배우는 콘텐츠. 실제 외국에 있는 듯 360도 4K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원어민의 목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 이야기를 듣는 감상형 에피소드와 내 대답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응형 에피소드 두 가지가 있다. 여행을 가거나 수영을 하고, 선상 파티를 하는 등 흥미로운 주제로 에피소드가 펼쳐지기에 공부를 한다기보다 정말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기분이 든다.
- 홈페이지 speakitvr.com
완벽한 내 집 짓기 시뮬레이션
더 와일드
가상 세계에 건물을 지어 건축가와 고객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건축 플랫폼이다. 실제 건축 공사가 이루어지기 전 미리 건물 모형을 VR로 확인할 수 있어 일반 도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피드백이 오간다. 게다가 건축가와 고객도 각자 집에서 접속해 가상 공간에서 만날 수 있으니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수정도 즉각적으로 이루어져 가히 대혁신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 홈페이지 thewild.com
방구석 세계 여행
Wander
VR 기기 하나만 있다면 전 세계 모든 길을 걸어볼 수 있다. 구글어스처럼 원하는 지역의 로드맵을 클릭하면 화면에 나타나는데, 도로만 가능하던 구글어스와 달리 좁은 골목길도 가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중세 골목을 걸어보거나,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것. 추천 명소 기능이 있어 해당 명소를 클릭하면 건물로 들어가거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등 훨씬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하면 친구와 동시에 접속해 자신이 가봤던 여행지를 가이드하며 ‘잘난 척’을 할 수도 있다.
- 홈페이지 www.parklineinteractive.com
VR 기기 추천
현존 최고의 가성비
오큘러스 퀘스트2
수많은 IT 유튜버가 뽑은 현존하는 최고의 VR 기기. 그래픽 성능, 콘텐츠 종류, 세밀한 조작감 등 그 어떤 VR 기기보다 뛰어나다. PC와 연동할 수 있어 적은 용량의 기기도 PC만 있다면 수많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원래는 해외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정식 수입이 이루어져 구매하기도 쉽다. 여기에 40만원대라는 극강의 가성비까지 더해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가격 41만4000원
- 무게 503g
- 홈페이지 www.oculus.com
시야각이 신세계
파이맥스 마이스터 5K+
시야각을 200도로 넓혀 극한의 광각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VR 기기의 시야각이 100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넓은 셈. 여기에 5K 해상도를 지원해 한마디로 넓고 선명하게 화면이 나타난다. 무게도 300g으로 가볍고 국내에 공식 서비스 센터도 있어 수리도 용이하다. 스팀, 오큘러스에 등록된 콘텐츠를 전부 즐길 수 있어 콘텐츠 양도 방대하다. 영화나 영상을 보기에도 좋다.
- 가격 109만원
- 무게 300g
- 홈페이지 pimax.com
게임 덕후라면 필수
밸브 인덱스
게임 제작사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 코퍼레이션이 만든 VR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기에 딱 좋은 성능을 갖췄다. 130도의 시야각과 120Hz를 지원해 화면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컨트롤러 역시 다섯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 기존 VR 기기보다 훨씬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PC와 연결해 사용해야 하는데, 워낙 성능이 뛰어나다 보니 웬만한 고사양 컴퓨터가 아니라면 게임이 불가능하다.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 가격 999달러
- 무게 80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