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마세요! 2024 파리 올림픽 주요 경기
올림픽은 승부보다는 참가에 의의가 있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한 올림픽 정신이다. 2024년 여름, 전 세계 스포츠 스타가 프랑스 파리에 모인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2016년 이후 8년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대회인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번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고, 평등과 평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는 새로운 장이 될 전망이다. 성별·인종·장애의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 대회, 그 치열하고 아름다운 여정이 지금 시작된다.
금빛 역영 도전, 수영
박태환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 수영이 다시 르네상스를 맞았다. 황선우, 김우민, 이주호, 이호준, 지유찬 등 차세대 마린보이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메달 획득을 다시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수영 황금 세대의 에이스 황선우의 자유형 100·200m,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도쿄올림픽 이후 연달아 신기록을 세우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주목받았던 ‘배영 간판’ 이주호의 배영 200m, 남자 계영 800m 등이 주목해야 할 경기로 손꼽힌다.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서는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 영국의 수영 스타 매슈 리처즈, 접영 세계 기록 보유자인 헝가리의 크리슈토프 밀라크 등 쟁쟁한 선수를 넘어야 한다.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로 불리는 마레 노스트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한국 대표팀 첫 경기 | 7월 27일 오후 6시 남자 100m 평영 예선
유일한 한국 단체 구기종목, 핸드볼
파리 올림픽에서 열리는 단체 구기종목은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하키, 럭비, 수구 등 총 7개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고 축구와 배구, 농구 등 6개 종목 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에서는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본선 무대를 밟는 단체 구기종목이 됐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됐다.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전통 강호로 군림해 온 독일과 덴마크를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대표팀 첫 경기 | 7월 25일 오후 11시 대한민국 vs. 독일
NBA 슈퍼스타들이 뭉쳤다, 농구
2023년 국제농구연맹 월드컵에서 독일과 캐나다에 메달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미국이 드림팀을 앞세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미국 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이 올림픽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철벽 수비로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는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농구 대표팀 첫 경기 | 7월 29일 밤 12시 15분 세르비아 vs. 미국
새롭게 채택된 종목, 브레이킹
이번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까지 총 4개 종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중 세계인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브레이킹.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리는 브레이킹 종목에선 비걸과 비보이 16명이 DJ의 비트에 맞춰 윈드밀, 식스 스텝, 프리즈 등의 동작을 즉흥적으로 선보이며 솔로 배틀을 펼친다. 브레이킹 종주국인 미국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일본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친다. 한국에서는 ‘홍텐’ 김홍열이 1차 예선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본선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5명의 심사위원이 기술, 다양성, 수행력, 음악성, 독창성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한다. 다만 다른 종목과 달리 주관적 평가 영역이 남아 있어 판정에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레이킹 첫 경기 | 8월 9일 오후 11시 비걸 조별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 없다, 축구
예선 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했던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남미와 북중미에서는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이 예선 탈락하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없이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는 1984년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가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스 텔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포진해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화제를 모은 킬리안 음바페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 차출을 거부하면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축구 첫 경기 | 7월 24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vs. 스페인
자료제공 프랑스 관광청(kr.france.f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