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따뜻한 동행, 지역의료의 희망이 되다 [Den이 만난 명의]
지역사회 의사 부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가 늘고 있는 요즘. 지역의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특별한 사제지간인 두 의사를 만났다.
2006년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뒤 2014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우신 교수에게 시사하고 2016년까지 전임의 과정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 등 경기 북부 여러 정형외과 원장을 두루 역임했으며, 현재는 조우신 병원장과 함께 아산재건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으로 양주시의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른쪽) 조우신 병원장은…
1976년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뒤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과정을 거쳤으며, 1994년 가톨릭대학교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의무 총책임관을 맡았으며, 2016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내 정형외과 의사 최초로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어(SPRINGER)에서 무릎의 인공관절술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현재까지도 아산재건정형외과의원 병원장으로서 한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세상이 진실로 기다리고 바라는 의원은
‘심의(心醫)’뿐이다.
- 소설 <동의보감> 中
소설 <동의보감> 속 명의 ‘유의태’는,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의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드시 심의(心醫)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는 제자 ‘허준’에게 단순한 의술을 넘어 환자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유하는 길을 전수했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 경기도 양주에 유의태와 허준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사제 관계의 두 의사가 있다. 바로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조우신 병원장과 제자 조훈식 대표 원장이다.
조우신 병원장은 단순히 수술 기술만 전수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명의의 길을 제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명의라면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가르침을 받은 조훈식 원장은 양주라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을 세우기 위해 어렵게 스승을 모셨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며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인터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제자의 병원 합류 요청을 수락한 이유를 스승에게 묻자, 조우신 원장은 “얘 이러다 쓰러질까 봐”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스승과 제자의 유대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알 만한 대목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제의 따뜻한 동행은 지역사회 의료계의 희망이 되고 있다.
사제지간이라고 들었다. 두 분이 처음 인연을 맺은 계기가 궁금하다
조훈식 스승님을 처음 소개받은 과정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거쳤는데, 당시 골절의 대가 변영수 과장님께선 컴퓨터가 고장 나면 항상 나를 부르셨다. 전공의 4년 차 때 뒷방에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데도 컴퓨터 고장 났다고 부르시길래 뭐 하나 얻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혹시 훌륭한 교수님의 펠로우로 의술을 좀 더 배울 수 있게 추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서 조우신 교수님께 전화를 해주셨다.
조우신 교수님을 원래 알고 있었는가?
조훈식 스승님은 당시에도 인공관절이나 무릎 분야에서 한국에서는 이름만 말해도 다 아는 대가이자 권위자셨다. 대구파티마병원에서 강의를 해주신 적도 있는데, 언제 한 번 선생님 같은 대가에게 배워볼 수 있을까 막연히 꿈을 꿀 정도였다. 과장님이 교수님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을 때 얼마나 떨렸겠는가. 처음 뵀을 때 “네가 그렇게 컴퓨터를 잘한다며?”라며 술을 한잔 권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훈식 원장을 펠로우로 받아들이신 교수님의 당시 생각도 궁금하다(웃음)
조우신 교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제자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같은 교수 친구가 우리 조훈식 원장을 소개하면서 제자로 받아들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기도 했고. 우선 처음 만났을 때 얼굴이 참 밝았고, 그 다음에 똑똑해 보였고, 성실한 것 같았다. 그래서 흔쾌히 펠로우를 수락했다.
조훈식 조금 덧붙이자면, 당시 스승님이 한국인 최초로 외국 의학 잡지에 인공관절술에 관한 책을 만들고 계실 때였는데, 그 책에 들어가는 그림을 “자네가 컴퓨터를 잘하니까 작업 한번 해줄 수 있겠나”라고 하셨다. 나는 의대 4년차로 공부를 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작업해 보내드렸다. 책이 출판된 이후 출판 관련 뒤풀이 자리에서 참석한 다른 분들에게 나를 내년에 새로 들어오는 펠로우라고 소개해 주셨다. 그 때 비로소 허락하신 것이다.(웃음)
조우신 그때 전문의 시험을 불과 한 달인가 앞둔 시점이라 열심히 공부했어야 했는데, 내가 “이거 만들어봐라” 했더니 시험 공부보다는 그거 만드느라고···(웃음) 아마 혼쭐이 났을 거다.
아무리 끈끈한 사제지간이라도 함께 일하기 위해 모시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닐 것 같다. 아니면 오히려 쉬운 선택인가?
조훈식 스승님을 모신 것은 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스승님이 나를 선택해 주셨다는 게 맞는 말이다. 스승님께 한창 사사할 때 지나가는 얘기로 “우리나라에서 진짜 멋있는 인공관절 재치환술 전문병원 한번 차려보자”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때부터 스승님 모시고 그런 병원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 사실 졸업하자마자 바로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 이뤄진 것이다.
지금도 스승님이 이렇게 먼 양주까지 와 계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더 큰 병원에서,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편하게 진료를 보셔야 하는데 흔쾌히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제자의 부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우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웃음) 가만히 보니 조훈식 원장이 2~3년 동안 주말도 없이 진료를 하더라. 정말 아끼는 제자인데 문득 든 생각이 ‘얘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다. 정말 사람 하나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제자에게 하신 “내 어깨를 밟고 우뚝 서라”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제자는 청출어람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은가?
조우신 일부는 그렇지만, 일부는 아직이다. 정확하게 짚어 보자면 기술 면에서는 나보다 뛰어나게 성장한 면이 있지만, 질병을 다각도로 해결하는 방법이나 경험 면에서는 솔직히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현재 완성형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
조훈식 원장이 2~3년 동안
주말도 없이 진료를 하고 있었다.
정말 아끼는 제자인데 문득
‘얘 이러다 쓰러지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람 하나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했다.
-조우신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권위자라고 하면 대부분 조우신 병원장님을 꼽는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진짜 전공 분야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것 같다.
조우신 내가 실제 집도한 수술이 약 8000례에 달한다. 요즘은 8000례 넘게 수술하는 이도 많다.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마구잡이로 수술하는 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좀 지켜봐도 되는 상황에서도 영업 수단을 동원해 수술을 하기도 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수술을 고집하는 경우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수술했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집도한 8000례 수술의 기록을 나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말씀을 들으니 진정한 명의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장님이 생각하는 명의란 무엇인가?
조우신 의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명의’이고, 하나는 ‘대가’이다. 대가와 명의는 어쨌든 진료나 수술의 결과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차이점은, 대가는 어떤 누구를 수술해도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를 수술하든지 뭐가 다를까 생각할 수 있지만, 대통령을 수술한다면 아무래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사사로움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나 똑같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실력을 갖추면 일단 대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의라면, 여기에 더해 환자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냥 수술만 하고 끝이 아니고 환자를 보듬고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명의다.
‘무릎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매우 고난도 수술이라고 들었다. 대가이자 명의이신 병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싶다.
조우신 집에 비유하자면, 인공관절수술은 그냥 맨땅에 집을 짓는 것이다. 그런데 재치환술은 그 집을 레노베이션하는 것이다. 집을 조금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모양을 유지하면서 재창조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짓는 것보다 훨씬 난도가 높다. 특히 인체는 다 없애서도 안 되고 원래 기능을 잘 유지하면서 망가진 것을 되살려야 하는 만큼 더욱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자랑을 좀 하자면, 해외에서도 나만큼 재치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내 특유의 노하우가 있어서 쉽게 잘 수술할 수 있다. 보통 3~4시간 이상 걸리던 수술을 한 시간 반 정도면 끝낼 수 있고, 오래 수술하는 의사보다 결과도 좋다.
병원장님 보시기에 조훈식 원장의 수술 실력은 어떤가?
조우신 조훈식 원장도 수술 실력이 많이 늘어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다.(다 같이 웃음)
스승에게 배운 수술 실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인가?
조훈식 스승님은 정말 진심으로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면서 수술에 관한 모든 것을 전수해 주셨다. 일례로 수술실에서 도구 하나 잡는 것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가르쳐주셨다. 도제라고 하지 않나. 마치 장인이 기술을 전수하듯이 하나하나 그렇게. 그러니 수술을 잘할 수밖에 없다.
양주에 개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조훈식 스승님께 배운 수술 실력을 잘 발휘하고 싶어서 적합한 곳을 찾다 보니 의사들이 잘 오지 않고 수술해야 할 환자는 많은 동두천에 처음 둥지를 틀게 되었다. 아주 초반에는 아무리 스승님께 잘 배웠다 해도 실력이 조금은 서툴렀는데, 환자들이 갈 마땅한 병원이 없다 보니 나를 계속 찾아왔다. 이렇게 환자가 많은데 의사가 없어 결국 나를 찾아오는 것을 보고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개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병원 자리를 찾다 낙점한 지역이 이곳 양주다.
누구를 수술해도
똑같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의사를 대가라고 한다면,
명의란 거기에 더해
환자의 마음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의사를 말한다.
- 조우신
“책임질 수 없다면 수술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조훈식 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 세 가지가 '신뢰’, '소통’, ‘발전’이다. 책임질 수 없다면 수술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 중 ‘신뢰’에 관한 이야기다. 환자들은 의사의 성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수술 잘하는 사람에게 치료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만큼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수술을 한다는 것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런 진심이 있어야 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환자들과 찍은 많은 폴로라이드 사진을 보니, 듣지 않아도 환자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조훈식 환자들이 30분이 넘는 먼 거리를 와서 질문 하나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 참 미안하고 싫었다. 좋은 치료를 하기 위해서라도 환자와 더 많은 얘기를 하고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건 두 번째 가치가 '소통’이다. 나는 항상 수술 후 퇴원하는 모든 환자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다. 사진 아래에는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내 연락처를 적어준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다.
병원의 ‘발전’도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조훈식 내가 생각하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원 초기 3년 넘도록 정말 365일 거의 쉬지 않고 진료했다. 그렇게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승님이 정말 저 죽을까 봐 저희 병원으로 오셨다는 게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다.(웃음)
‘지역사회에 필요한 제대로 된 병원’이란 무엇인가?
조훈식 양주는 응급실 같은 진료 시설도 부족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죽는 사람도 꽤 있다. 응급이 아니라도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 거리가 꽤 먼 서울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많이 겪는다. 예를 들어 고관절이 부러져도 20분만 수술 잘 받으면 나을 수 있는데 수술할 곳이 없어 서울까지 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그런 병원을 세우기 위해 지금 노력 중이고, 우리 병원을 그런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지역사회에 정말 필요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조훈식 지역사회에서 공존해야 하는 게 지역 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환으로 양주시 노인복지관을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방문해 진료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는 집을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쉽게 말해 왕진을 한다. 3년 전부터 의료 지원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양주 지역 의료 지원을 우리 병원에서 하고 있다. 사실 주말을 포기하면서 축제에 나가 의료 봉사를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지 않으면 가벼운 드레싱을 해주고 병원으로 보내는 그런 단순한 치료가 안 되더라. 지금 우리 병원이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스승님께 배운 것이다.
정말 병원장님께 큰 것을 배운 것 같다
조우신 가끔 제자들에게 “너는 왜 내 밑에서 배우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많은 제자가 무릎에 대해 잘 배우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한 제자가 엉뚱하게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사람 사는 것을 배우고 싶어 선생님 제자가 되려고 합니다.” 의사가 병을 고치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 사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눔이다. 제자들에게 내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것도 결국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어떤 병원이 되었으면 하는가?
조우신 양주 시민들이 이웃으로 생각하는 병원, 양주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병원. 우리 조훈식 원장이, 또 내가 도우면서 지금 그런 병원을 만들어가고 있고,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조훈식 더불어 직원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병원이었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정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직원 화합 차원에서 개와 고양이를 기르게 되었다. 넓은 옥상에서 같이 기르는 반려동물을 통해 직원들이 조그마한 공통 관심사를 갖게 하고 싶었다.
사람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눔이다.
제자에게 내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것도
결국은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 조우신
‘수련 병원’에 대한 꿈도 있다고 들었다
조훈식 스승님은 수많은 환자를 수술하시면서 얻은 수술 기술과 노하우를 마지막 제자인 내게 사사하셨다. 완성형이라고 생각하는 이 기술을 계승・발전하는 것이 내 생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꾸준히 배움을 요하는 많은 후배에게 이 기술을 그대로 전수해 주고자 하는 마음에 수련 병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러고자 병원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쑥스럽겠지만) 마지막으로 스승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훈식 스승님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정말 큰 행운이다. 사실 어렵게 스승님을 병원에 모시기는 했지만 이제는 건강을 잃으실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 아니겠나.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건강하셔서 같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방도 하면 얼마나 좋나. 그거 하나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말하는 중에 조훈식 원장은 울컥했는지 눈이 충혈됐다.)
교수님도 제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우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가끔 조훈식 원장에게 한마디씩 하는 게 있다. 너무 조급하게 달려가지 말고 속도 조절을 하라는 것이다. 앞서가되 가끔은 뒤도 돌아보면서 여유를 가져라.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속도를 늦춰보기도 하고, 다시 속도를 내보고 하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