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벗겨져야 덜 다친다, 스키 바인딩 체크 요령
스키장에선 조그만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건 바로 바인딩이다.
스키어의 안전벨트, 바인딩
스키 판과 부츠를 연결하는 장치인 바인딩은 어떤 상황에서든 스키어가 원활하게 활강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정상 상황보다 무리한 힘이 가해졌을 경우에는 스키 판에서 부츠가 풀리도록 설계돼 있다. 활강 중 넘어졌을 때 스키 판에서 부츠가 이탈되지 않으면 심한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수한 용도의 스키를 제외하고는 스키와 바인딩이 짝을 이룬다.
부상 예방의 열쇠
바인딩이 제때 풀리지 않으면 정강이뼈에 압력이 가해져 골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넘어질 때 스키 판과 부츠가 분리되도록 신체에 맞게 바인딩을 조절하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은 8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훨씬 적은 힘에 의해 일어나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부상은 주로 무릎이 펴지고 양다리가 많이 벌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날이 눈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인딩 조절은 필수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도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바인딩 조절 체크포인트
바인딩이 분리되는 데 필요한 힘의 강도를 ‘DIN’이라고 한다. DIN 값은 스키어의 체중, 키, 부츠 길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국제 표준 바인딩 차트를 보고 설정하면 된다. 먼저 몸무게와 키에 따라 스키어 코드를 정한 뒤, 스키 레벨과 나이에 맞게 코드를 조정하면 된다. 이후 차트에서 스키화에 적힌 부츠 길이를 보고 DIN 값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수치가 크면 클수록 조이는 힘이 강해 부츠가 빠르게 이탈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적절한 DIN 값을 구하고 싶다면 계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바인딩 조절은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니 가급적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초보 스키어라면 바인딩 강도를 약하게 조절해 쉽게 풀리도록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바인딩에 녹이 슬지 않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