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다이어트 시 조심해야 할 부작용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매진하지만 급격한 다이어트 후에는 어지럼증, 이관개방증, 튼 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다이어트 보조제는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2021-06-02     DEN 에디터

Q. 식사량을 줄인 후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인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원인은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먹는 양보다 활동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너지가 부족하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빈혈 때문이다. 장기간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혈액 내 영양 공급량이 감소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수분 부족으로 인한 탈수 증상이다. 탄수화물은 대사 시에 수분이 많이 필요한데, 식사량 감소로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몸에서 탈수가 일어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탄수화물 섭취량이 조금만 늘어도 바로 붓는다는 느낌과 함께 증가한 식사량보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해 보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심하지 않으면 지켜볼 수 있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빈혈이 확실하다면 철분제를 복용하면 되고, 원인이 확실치 않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치료해야 한다.

 

Q. 다이어트 후 귀가 먹먹하다면 무슨 질환인가?

귀가 막히는 증상과 더불어 자기 목소리가 울리는 증상이 있다면 이관개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관은 귓속 압력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이관개방증은 말 그대로 이관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정상적 이관과 달리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관 주변의 지방세포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관개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정상 체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고막에 튜브를 삽입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을 추천한다.

 

Q. 다이어트 보조제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나?

비만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인이며,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이어트는 필수다.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다이어트 보조제가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제품은 포만감을 주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통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처방받는 다이어트약과는 차이가 있다.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약물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인정받아 전문의약품으로 등재된 약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는 말 그대로 체중감량을 보조하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또 다이어트약 외에 모든 약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체형, 건강 상태, 생활습관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병원에 주치의가 있다면 정확하게 상담한 뒤 본인에게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더 권장한다.

 

Q. 다이어트 후 생긴 튼 살은 어떻게 관리하나?

튼 살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피부가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반대로 체중을 급격히 감량했을 때도 피부가 짧은 시간에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므로 튼 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급격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적당히 감량하는 것을 추천한다.

초기에 보이는 붉은 튼 살의 경우에는 크림이나 꾸준한 관리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흰 튼 살과 파인 튼 살은 자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완벽하게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튼 살은 피부가 건조할 때 쉽게 생기는 만큼 평소에 피부가 일정한 수분 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Profile 전승엽

•現 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 원장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대한비만학회 비만 전문 인정의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연수이사

※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