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조트 부럽지 않은 국내 풀 빌라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까사누아’는 2013년 건축가 신규철이 지은 럭셔리 독채 펜션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연을 벗하며 온전한 휴식을 누리게 하려는 건축가의 마음을 그대로 구현한 이 펜션은 총면적 약 3967㎡(1200평)의 정원에 지어졌다. 산세와 계곡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시골집에 놀러온 듯 편안하다. 맞은편 계곡과 산을 향해 뻗어 있는 잔디 마당은 탁 트여 있어 머무는 사람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마당의 연못으로는 지붕을 통해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져 그야말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까사누아는 2020년 BTS의 ‘Life Goes On’과 아이유의 ‘에잇’ 뮤직비디오를 연달아 찍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유명해졌다.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이 전원주택은 오직 한 팀만을 위한 공간이다.

유기농 텃밭과 벽돌 와인셀러를 갖춘 나만의 놀이터

까사누아의 숙소는 건축 면적이 약 331㎡(100평)에 달하는 대형 단독주택이다. 1층과 지하 1층을 쓰고 있으며, 전통 한실 2실과 더블 베드 룸 3실이 있어 꽤 많은 인원이 사용할 수 있다. 실내 곳곳에는 주인장이 여행 중 수집한 이국적인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남자들을 반하게 만드는 공간은 지하에 위치한 바. 벽돌로 만든 고풍스러운 와인셀러와 은은한 조명이 저절로 술잔을 기울이게 한다.

건물 앞에는 유기농 정원과 60야드 어프로치 잔디 정원, 캠프파이어 공간, 실내·외 바비큐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목적이나 인원에 따라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킨다. 그중 이국적인 정원은 까사누아 마당의 백미다. 무릎 높이 이상으로 자란 꽃과 풀들이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다. 바람에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꽃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유럽에 온 듯 이국적이다.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유리트리트는 건축가 곽희수가 설계한 것으로, ‘2016 한국건축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리트리트(retreat)’는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로, 유리트리트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당신만의 휴식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객실마다 특색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추다

유리트리트는 총 3개 건물에 9개의 독립된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각 객실마다 타입이 다른 스파가 구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 객실 타입은 실내 미온수 프라이빗 풀이 있는 ‘포레스트’, 야외 대형 스파가 있는 ‘힐즈’, 유일하게 수영장과 최고급 제트 스파가 모두 있는 ‘벨리’, 부엌 시설을 갖춘 ‘스트림’ 등 네 가지다. 특히 겨울에도 야외 스파에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 추울수록 인기 만점이다. 모든 침실에는 커다란 창이 나 있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기에 자연 속에서 진정한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스페인어로 ‘숲으로 가는 길’을 뜻하는 ‘까미노 데 플로레스타’는 총면적 약 9256㎡(2800평)의 부지에 5개 빌라로 나뉘어 있다. 각 건물은 철저히 독립되어 있고, 모두 절벽 위에 자리해 앞으로는 울창한 숲이, 뒤로는 홍천강이 굽이쳐 흘러 그야말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공간의 양면이 통유리로 되어 풍광이 좋은 빌라1, 옥상 정원이 별도로 있는 빌라2와 빌라5, 침실 천장에 커다란 창을 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빌라3과 빌라4 등 건물마다 개성을 살려 설계했다. 각 빌라에는 수영장과 제트 스파가 갖춰져 있다. 또 100% 헝가리 구스다운 이불, 오리털 베개, 면 60수의 고급 타월 등은 여행 중 묵은 피로까지 깨끗하게 날려준다.

경원재는 한옥 건축양식을 표방한 현대 건물이다. 내로라하는 한옥 명장들이 각 공정에 참여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총 30개의 객실 중 독채형은 딜럭스 스위트룸과 로열 스위트룸 14채다. 그중 로열스위트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선정될 만큼 객실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2개의 침실과 탁 트인 대청마루, 앞뒤 마당까지 갖춰 전통 양반 가옥을 연상시킨다. 서까래와 대들보가 보이는 천장은 안정감을 주고, 넓은 마당의 초목은 유익한 자연의 기운을 불어넣어 심신을 정화해준다. 대형 편백나무 욕탕과 사우나는 힐링을 위한 화룡점정이다.

바다가 보이는 럭셔리한 리조트를 찾아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 휴양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우리 바다에도 근사한 곳이 많다. 경남 고성군 동해면, 당항포만을 굽어보는 언덕에 들어선 풀 빌라형 펜션 오호락도 그중 하나. 오호락펜션은 럭셔리 풀 빌라로, 남해 당항포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2014년 오픈 당시 VIP를 위한 7성급 풀 빌라 펜션을 모토로 한 만큼 프라이빗한 별장 같은 느낌이다.

럭셔리 풀 빌라답게 19개 전 객실이 오션 뷰이고 독채 형태의 복층 구조다. 그중 16개 객실은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수영장과 제트 스파가 마련되어 있다. 소품 하나하나 과하지 않게 꾸며 고급스러움을 더하니 머무는 이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리조트 중앙에 펼쳐진 야외 풀과 이국적인 건물이 동남아의 럭셔리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엉을 얹은 초가지붕은 사실 동남아가 아니라 제주 전통 가옥을 모티브로 삼았다. 하지만 건물 주변의 야자수와 푸른 바다, 요트가 어우러져 해외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리조트?

한산마리나호텔&리조트는 물 위에 지은 ‘수변형 리조트’다. 밀물 때는 테라스 아래가 바닷물에 잠겨 일부 객실에서는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객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야외 풀장이 펼쳐져 동남아 고급 풀 빌라에 온 듯하다. 객실 중 스위트룸은 개별 정원과 단독 야외 저쿠지가 있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침실과 거실에 발코니가 있는 오션스위트는 눈앞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요트 투어, 카약, 섬 트레킹 등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굽이진 산길 너머 한적한 도로 끝에 위치해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이다.

해안 절벽 풍경을 담은 구릉지에 지은 베이힐풀앤빌라는 커다란 통유리 창과 나무로 마감한 외관, 노출 콘크리트 독채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건축가 김동진이 지은 곳으로, 다양한 각도와 프레임으로 담아낸 공간적 장치가 호평받아 ‘2015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 뷰로, 1개의 호텔동과 9개의 빌라동이 있다. 호텔동은 복층 구조로 천장이 높고, 개인 수영장과 저쿠지가 있다.

최고의 잠자리 환경이란 이런 것

잘 쉬려면 잠이 가장 중요하다. 베이힐풀앤빌라는 여기에 주목해 최고급 헝가리산 구스 침구로 포근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그뿐 아니라 객실마다 뱅앤올룹슨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해 최고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바라보는 일자형 동선으로 개인 주차장까지 갖췄다. 어느 각도에서도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배려한 것. 

씨에스호텔&리조트는 휴양지 특유의 이국적인 요소는 물론 한국적인 멋도 놓치지 않은 리조트다. 약 4만3000㎡(1만3000여 평)의 부지에 10채의 단독 별장형 객실이 있다. 특히 제주 전통 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별장은 바다가 보이는 마당을 품고 있다.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내부 역시 전통이 느껴지면서 고급스럽고, 별장마다 마련된 노천탕은 제주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곳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전통 호텔 5성 등급을 획득했고 드라마 <궁>, <시크릿 가든>, <꽃보다 남자> 등 드라마 배경지로 등장해 관광 명소가 됐다.    

2016년 문을 연 풀 빌라로, 애월에서 이어지는 해안 도로에 위치한다. 바닷가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화려한 외관보다는 단순한 선을 강조해 지었다. 얼핏 보면 소박해 보이는 이곳의 모든 객실은 전용 풀과 스파를 갖추고 있어 마치 집에서 쉬는 것 같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모던한 유럽풍 인테리어와 제주 바다가 조화를 이뤄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원주택의 아늑함과 제주도의 탁 트인 바다, 넓은 들판의 감귤 농장과 제주도의 바다 향기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단번에 해소된다. 석양이 질 때 개인 테라스 풀장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