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꿀잠’ 자러 선마을 간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 자락에 위치한 선마을은 일상과 완벽하게 단절된 곳이다. 산내음을 맡고, 산새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절로 단잠에 빠지게 된다. 꿀잠 명소, 선마을로 떠나보자. 

2022-06-03     진주영 에디터

종자산 해발 250m에 자리한 선마을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선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속세와 멀어지니 사념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차츰 맑아진다. 여기저기 눈 닿는 곳마다 자연이 반겨주는 곳, 선마을에선 자연 그대로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숙면을 부르는 자연 속 숙소 

선마을의 여러 객실은 자연 속에 살포시 스며 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도록 객실마다 큰 창을 내어둔 것이 특징.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테라스, 대나무 숲으로 꾸민 중정 등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낀다. 

이곳 객실의 또 다른 특징은 TV 같은 전자기기가 없다는 것.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도 의도적으로 차단해 뒀다. 즉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느라 잠 못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신 동행한 친구, 가족, 연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숲속에서 들려 오는 산새 소리에 귀 기울이기에 그만이다. 몸과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는 시간이다. 

늦은 밤, 객실 창을 통해 별빛과 달빛이 내려오면 선마을 전체가 어둠에 잠긴다. 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것은 숙면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 선마을에서는 당연하게 이뤄지는 일이니 여행자는 그저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 된다. 아침이면 산새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상쾌하게 일어난다. 숙면을 취한 덕분에 이부자리에 큰 미련을 두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 편안한 밤을 보냈으니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활동적인 하루를 보낸 후에는 또다시 숙면을 취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숙면에 도움 주는 생활 습관

01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한다. 

02 졸릴 때만 잠을 청한다. 

03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04 저녁 시간에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05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한다. 

06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간식을 먹되 수박, 시원한 음료수 등은 자제한다. 

07 취침 전에는 긴장을 풀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08 낮잠을 피하고 취침하는 시간 외에는 눕지 않는다. 

09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저녁 식사 때에는 과식하지 않는다. 

10 침실 분위기를 조용하고 쾌적한 상태로 유지한다.


 

꿀잠 | POINT 1

종자산 트레킹하기 

종자산에 자리한 선마을은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마련해 뒀다. 코스마다 색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선녀코스는 선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터를 비롯해 마음동굴, 낙조 명상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가장 가파른 신선 코스를 통해 종자산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맛봐도 좋겠다. 코스별 소요 시간은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 30분으로 각기 다르다. 

트레킹이 좋은 이유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숲을 거닐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삼림욕을 하며 힐링한다.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덕분에 스트레스 해소, 진정, 수면 질 개선 등의 효과도 얻어간다. 또 직접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발산하면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그 덕에 잠도 솔솔 온다. 선마을은 얼마 전부터 트레킹 코스 곳곳에 새 모이통을 설치했다. 트레킹 중 반가운 새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체득한다.

피톤치드란? 

피톤치드는 외부의 벌레나 미생물에 대항해 식물이 분비하는 물질로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림이 주로 만들어낸다. 숲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냄새의 정체.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진정 효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다. 201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소나무 피톤치드의 진정, 수면 질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꿀잠 | POINT 2

목공방에서 나만의 작품 만들기 

일과 중 적절한 신체 활동은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선마을 목공방에서 나만의 목공 제품을 만들며 새로운 취미를 즐겨보자. 이곳의 특징은 도마 3종, 사각 트레이, 티 코스터와 젓가락, 버터 나이프, 스툴, 의자, 구둣주걱, 안마봉 등 원하는 모든 목공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소품 종류에 따라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사포, 조각 끌 등 목공 기구를 이용한 반복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머릿속 상념도 털어낼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목공 제품을 완성했다는 뿌듯함은 덤이다. 팔, 어깨 등 평상시 잘 쓰지 않던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목공 체험 전후로 스트레칭하는 것을 권한다.

선마을 목공방 이용 안내 

대상

선마을을 방문한 모든 고객 

프로그램

도마 3종, 사각 트레이, 티 코스터와 젓가락, 버터 나이프, 스툴, 의자, 구둣주걱, 안마봉 등 원하는 모든 목공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약 방법 

1. 숙박 예약 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2. 선마을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현장 예약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연중무휴) 

※선마을 목공방은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운영 시간 이외에는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


꿀잠 | POINT 3

자연세유 스파에서 힐링하기 

 

 

취침 한두 시간 전에 하는 목욕은 숙면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선마을 자연세유 스파에는 신체 필수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은 탄산탕,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온열탕 등이 있다. 마음에 드는 탕을 골라 휴식을 취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사우나 시설인 팔선욕장과 암반욕장에서는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할 수 있다. ‘깨끗한 내추럴 스파를 통해 병을 치유한다’라는 뜻의 ‘자연세유(自然洗癒)’ 스파에서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녹여내니 ‘꿀잠’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하절기에는 오전 5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