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현대인에게 필요한 ‘비타민 B군’

비타민 B는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미량영양소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대다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지금 가장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22-06-02     DEN 에디터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비타민 B'

비타민 B군의 피로 해소 효과는 그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왔다. 1999년 영국 왕립의학협회가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면 만성피로 환자군은 비타민 B군의 수치가 낮거나 비타민 B군을 체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의 비에른 레글란드 박사팀은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비타민 B군 보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비타민 B군은 정신적 피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는데, 유럽행동약리학회에서는 고함량 비타민 B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혀냈으며,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의학 연구팀은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피로, 우울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비타민 B는 체내 에너지 생성, 면역항체 생성 등 다양한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한다. 특히 근육통같이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육체 피로와 힘을 내기 힘든 정신 피로, 이 두 가지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B를 ‘피로 해소 비타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체내 흡수율 높이려면 '활성형'에 주목

비타민 B군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활성형’에 주목해야 한다. 활성형 비타민은 비활성형 비타민에 비해 장으로 흡수가 잘되고, 조효소로의 전환율이 높아 체내에서 이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먼저, 비타민 B1의 경우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 비스벤티아민 등의 활성형이 있는데 이것들은 인체 흡수율이 매우 높다. 벤포티아민은 기본형에 비해 혈중 최고 농도에 5배 빨리 도달하며, 생체 이용률도 3.6배 정도 높다. 또 푸르설티아민은 체내에서 지용성인 상태로 존재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기 쉽기 때문에 뇌까지 비타민 B1을 전달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처방이 필요한 이유

벤포티아민은 혈액, 간 등 뇌를 제외한 전반적인 곳에 비타민 B1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육체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 푸르설티아민은 뇌에 비타민 B1의 공급이 필요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에게 좋으며, 비스벤티아민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신경통을 앓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울러, 비타민 B2의 활성형인 리보플라빈 부티레이트는 기본형의 반감기가 13.4시간인 것에 비해 반감기가 24시간 이상이어서 체내에 오래 머물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비타민 B6의 활성 형태인 피리독살포스페이트는 피리독신 과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인 신경병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비타민 B9, B12 역시 활성형으로 섭취했을 때의 장점이 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핍 시 수많은 부작용 발생

비타민 B군은 다른 비타민 군과 달리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비타민 B군에는 B1, B2, B3, B5, B6, B7, B9, B12 등 총 8종이 있다. 각 비타민 B군은 결핍 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B1 (티아민)

에너지대사 및 핵산 합성 조효소로 사용. 신경 작용 조절, 식욕 증진, 당질대사 등의 역할을 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한다. 비타민 B1은 체내 배출이 빠르고, 반감기가 짧아 결핍증이 나타나기 쉽다. 부족할 경우 만성피로·식욕부진·권태감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각기병이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B2 (리보플라빈)

탄수화물·아미노산·지방산 대사 조효소로 작용. 세포 성장과 재생에도 필요하다 보니 부족하면 구내염, 구각염, 설염이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약한 피부에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피로,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B3 (나이아신)

에너지대사의 산화·환원 반응 및 신경전달물질 생산. 이를 통해 피부 수분 유지, 혈관 확장 그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B3 결핍 시에는 피부염·식욕부진·구토·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소화기 및 중추신경계 증세를 수반하는 펠라그라증후군과 불면증, 우울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B5 (판토텐산)

지방산과 스테로이드 합성. 지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피부의 유분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피붓결이나 머릿결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결핍 증상으로는 성장 정지, 체중 감소, 피부염, 신경계 변성, 항체 생산 저하, 부신피질 기능 저하 등이 있다.

 

B6 (피리독신)

탄수화물·단백질 대사, 신경전달물질 합성, 히스타민 합성, 유전자 발현 등. 총 일곱 가지 형태가 있으며, 그중 피리독신 형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결핍되면 구내염, 설염이 생기고 손발 저림, 신경통 같은 증상을 보인다.

 

B7 (비오틴)

지방, 탄수화물 및 아미노산의 이용과 관련한 대사 과정에 관여. 특히 머리카락, 손톱과도 관련이 있어 결핍되면 탈모, 손발톱 깨짐, 피부 트러블 등이 나타난다.

 

B9 (엽산)

구내 점막 보호,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뇌와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 형성에 관여. 엽산 결핍증으로는 주로 혈소판 감소, 적혈구 감소성빈혈, 설사, 위장염, 설염, 구내염 등이 보고되며 임신부의 엽산 결핍증은 심각한 기형아 및 유산을 초래한다.

 

B12 (코발라민)

DNA 합성, 아미노산 및 지방 대사. 이성질체 생성, 할로겐 제거, 메틸기 이동의 효소 반응에 쓰인다. 결핍 시에는 거대적아구성빈혈, 위장관 증상, 신경병증 등을 일으킨다.

 

 

기획 연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영양소 가이드

월간 <Den>은 건강 정보 포털 '하이닥'과 함께 앞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비타민'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01 비타민 B

02 비타민 C

03 오메가3

04 칼슘, 마그네슘

05 프로바이오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