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꼭 알아야 할 이슈 브리핑
언더붑 패션부터 아이팟 단종까지. 분야별 핫이슈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평생 못볼 수도!
태양계 행성 정렬
지상 최고의 우주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6월 16일 새벽 4시 30분경 태양계의 일곱 행성이 황도를 따라 일렬로 정렬하는 것. 수성을 시작으로 금성, 천왕성, 화성, 목성, 해왕성, 토성 순이며, 여기에 한때 행성이었던 명왕성과 달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00년 5월에도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순서대로 행성이 정렬하는 것이 특징.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다섯 행성은 공전주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천문학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살기 위한 그들의 움직임
상하이 애플 공장 직원 집단 탈출
지난 5월 5일 한밤중, 대만의 IT업체 ‘콴타 컴퓨터’ 상하이 공장 직원 100여 명이 탈주극을 벌였다. 탈주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는데, 직원들은 공장 펜스를 뛰어넘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령 탓.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공장에서 대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아무것도 없는 공장에 갇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집단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콴타 컴퓨터는 애플 맥북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그런 만큼 이번 사건으로 애플의 주요 제품 출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출인가? 패션인가?
언더붑 패션
최근 ‘언더붑(underboob)’ 패션이 유행이다. 상의를 짧게 해 밑가슴을 드러낸 패션을 말한다. 배꼽과 허리선을 드러내는 크롭트 톱의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상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최근에는 아예 밑가슴을 노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입었다. 국내에는 지난 3월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패션쇼 중 언더붑 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언더붑 패션의 과도한 노출을 우려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 비해 노출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인 한국에서 언더붑 패션이 대중적 유행으로까지 번질지 의문이다.
잡스 세대의 종말
아이팟 단종
애플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단종된다. 지난 5월 10일, 애플은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의 단종을 발표하고 앞으로도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팟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CEO로 복귀한 지 1년 만인 2001년 10월 공개한 휴대용 음악 재생 기기다. 전문 뮤지션과 음악 애호가를 중심으로 아이팟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CD 중심의 기존 음악 유통 산업을 혁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억력이 살아났다
뇌척수액 효과
지난 5월 12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토니 와이스 코리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젊은 쥐의 뇌척수액을 늙은 쥐에 이식하자 기억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젊은 쥐의 뇌척수액 속 단백질이 기억과 관련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뇌척수액이 노화로 인한 뇌 기능 감소를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뇌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바뀔 여지가 있고, 기능을 개선할 방법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독재자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차기 대통령
필리핀을 철권통치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르코스 당선인은 상원의원을 거쳐 6년 단임인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딸 사라 두테르테가 부통령직을 맡으며 ‘독재자 2세’들이 정권을 거머쥐게 됐다. 마르코스의 대통령 당선은 필리핀의 독재자 가문이 시민에게 쫓겨난 뒤 36년 만에 재집권한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종사 의식 잃자 승객이 비행기 착륙
플로리다의 기적
미국에서 조종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승객이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조종사와 단둘이 있던 승객은 관제사와 교신하며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조종해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당시 승객은 항공기 조작법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관제사 로버트 모건은 해당 비행기의 조종석 사진을 출력해 보면서 승객의 비행기 조종을 도왔다. 그는 “비행기가 무사 착륙한 뒤 승객과 포옹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