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기 어때? 제철 먹거리와 함께하는 맛 여행 (1. 제주)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제철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자. 다채롭고 싱싱한 빛깔에 영양까지 풍부한 산지 먹거리가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022-08-16     이영민 에디터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제철 해산물

제 주

제주는 언제 가도 좋지만, 여름철엔 유난히 붐빈다. 전국의 식도락가도 여름이면 제주로 향한다. 한치, 성게, 자리돔 등 제주산 제철 먹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8월 제주의 맛     

여름 한철 맛보는 귀한 맛
한치

여름철 대표 식재료인 한치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특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주로 물회나 회로 즐기지만 숙회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내도바당횟집(064-743-8339)은 한치를 먹물까지 통째로 삶아 내는 ‘먹통한치’가 유명하지만, 여름 무더위에는 역시 차가운 물회다.

 

여름 제주 바다의 보물
성게

성게는 8월까지가 제철이다. 제주 해녀들은 알이 꽉 찬 성게를 건지면 미역에 싸서 날로 먹었다. 잔칫날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성게미역국을 끓여 내기도 했다. 특히 여름 바다에서 막 건진 성게알을 채소와 함께 올려 먹는 비빔밥은 제주 별미로 으뜸. 공새미59(070-732-4757) 식당은 성게와 돌문어를 올린 성게문어덮밥을 특히 맛있게 한다.

 

제주 전통 물회와 자리돔의 만남
자리물회

8월까지 제철인 자리돔을 제주에서는 물회로 즐겨 먹는다. 제주식 물회는 날된장에 보리밥을 발효시켜 만든 쉰다리 식초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진 마늘과 풋고추, 제피 가루를 넣어 약간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는 않다. 어진이네횟집(064-732-7442)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집으로, 자리물회의 원조로 꼽힌다.

 

 

     여기 어때?     

한라산의 차가운 계곡물

돈내코유원지

제주에서도 숲이 우거진 비밀의 공간 같은 계곡을 만날 수 있다. 돈내코유원지는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계곡으로 깊은 골짜기와 폭포, 울창한 난대 상록수림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라산에서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흘러 내려와 무더운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다.

 

서귀포 시내보다 10℃ 낮은 숲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 요소를 가능한 한 줄이고 제주의 산과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린 우리나라 최남단 휴양림이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해 서귀포 시내보다 기온이 10℃ 정도 낮은 만큼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사방이 온통 푸른 나무로 가득해 삼림욕, 산책, 캠핑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하다

김녕~종달리 해안 도로

교통 체증 없이 시원스레 달릴 수 있는 해안 도로는 제주만의 자랑이다. 옥색과 하늘색, 짙푸른 색 그리고 빨간 등대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정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녕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는 김녕해수욕장, 월정리해변, 성산일출봉 등을 거치는 만큼 가장 제주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