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기 어때? 제철 먹거리와 함께하는 맛 여행 (6. 목포)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제철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자. 다채롭고 싱싱한 빛깔에 영양까지 풍부한 산지 먹거리가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022-08-16 이영민 에디터
남도 미식 여행 일번지
목 포
유서 깊은 항구도시 목포. 무안의 드넓은 뻘과 신안의 청정 바다에서 나는 질 좋은 해산물이 모두 이곳에 모인다. 그래서 목포는 ‘남도 미식 여행 일번지’로 꼽힌다. 낙지, 팥죽, 쑥꿀레, 홍어삼합, 간장게장, 민어, 먹갈치, 매생이 등 넘쳐나는 맛집이 여행자를 들뜨게 한다.
8월 목포의 맛
선어 회의 지존
민어
8월에 목포를 여행한다면 민어를 맛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많아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인기였다. 민어회는 활어 대신 선어를 이용한다. 하루 이틀숙성시키면 살에 연분홍 빛깔이 돌면서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쫄깃한 뱃살과 꼬리 쪽을 으뜸으로 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핵심은 부레. ‘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은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영란횟집(061-243-7311)이 유명하다.
여기 어때?
근대 문화 탐방
목포근대역사관
일제강점기 물자 반출 기지였던 목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당시에 쓰던 금고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해방 후에는 이 건물이 경찰서로 이용되면서 금고가 유치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
옛 일본 영사관
목포역에서 가깝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근대 건축물이다. 건물 뒤에는 일제가 1940년대 초 미군 공습에 대비해 파놓은 방공호가 있다. 길이가 82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