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성모내과 신재욱 원장 “나를 괴롭히는 소화불량, 속 편한 해결법은?”
소화불량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켜 치료와 관리가 꼭 필요한 질환이다.
소화불량이란?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소화기관의 불편감과 증상을 통틀어 말하며, 원인 질환이 있어 나타나는 기질성 소화불량과 위내시경 등 검사를 해도 별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나뉜다. 대부분 환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지만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간염, 담석증을 비롯해 위암, 간암 등이 원인인 기질성 소화불량도 배제할 수 없다. 소화불량 증상이 잦고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암의 전조 증상이거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야 할 음식이 있나?
소화불량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는 술·커피· 우유 등의 유제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자체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 그리고 덜 익은 바나나 등이 있다.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해결할 수 있는 식습관은?
소화불량 환자는 대개 급히 먹거나 빨리 먹는 식습관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음식물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채 위로 넘어가 소화를 방해한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는 음식물을 천천히 꼭꼭 씹어가며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끼니를 거르거나 한번에 과식하는 습관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끼니를 챙겨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소화기관이 소화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식사 후에 바로 눕는 습관은 위장 운동을 저해하고 위식도역류 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가급적 바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이 좋다. 30분가량 가벼운 산책 등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될까?
소화가 잘 안 될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청량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속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산성을 띠는 탄산음료는 위를 자극하거나 이산화탄소가 복부팽만을 유발해 소화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운동은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되나?
유산소운동은 적당한 심리적·육체적으로 도움을 줘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하면 오히려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사람은?
소화불량이 2~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체중 조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식욕이 없고 삼키는 게 힘들어지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구토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만약 가족 중에 위암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없던 변비, 혈변, 흑색변 등 배설 습관에 변화가 생긴 경우에도 당장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빈혈, 황 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배에 무언가 덩어리가 만져 질 때도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