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품격을 상징하는 술, 싱글 몰트위스키 (2. 재미있는 위스키 이야기)

900년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싱글 몰트위스키. 어떤 스토리가 담겼는지 알고 마신다면 술자리가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2022-09-02     이영민 에디터

 

 

 

 

 

왜 오래될수록 비쌀까? 

오크통에서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동안 원액이 자연 증발되는데, 이를 ‘에인절스 셰어(Angel’s Share)’라고 부른 다. 증발하는 위스키를 천사가 마신다고 생각해 붙은 이름 이다. 실제로 오크통 속 술은 1년에 2% 정도씩 증발하는데, 증발량이 많을수록 남아 있는 위스키의 양도 줄어드는 만큼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비싸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5~18년 가량 숙성시킨 위스키의 맛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그 맛의 차이는 전문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미미하다. 

 

 

 

 

왜 오크통에서 숙성시킬까? 

위스키를 저장 숙성시키는 오크통은 재질의 특성상 외부 공기가 통한다. 즉 날씨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 며 내부에서 숙성되고 있는 위스키 원액(스피릿)에 주변 환 경을 반영해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 이에 따라 내륙에서 생 산한 위스키는 꽃과 과일 향이 나고, 해안가에서 숙성시키는 위스키는 바다 냄새나 해조류 향이 난다. 또 스피릿이 지닌 강한 알코올 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크통 고유의 바닐 라, 타닌, 견과류, 캐러멜 등의 향과 결합해 위스키에 독특한 맛과 향을 부여한다. 

 

 

 

골프 ‘1라운드=18홀’의 유래 

1858년 세계 최초의 골프 클럽 ‘세인트 앤드루스 클럽(St. Andrews Club)’에서 1라 운드의 홀 수를 정하는 회의를 열었다. 그때 한 원로가 “나는 한 홀을 돌 때마다 위스키를 한 잔씩 마시는데 열여덟 잔을 마시면 한 병 이 비더이다. 그러니 열여덟 홀로 하는 게 어 떻소?”라고 제안했다.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 1라운드는 열여덟 홀이 되었다. 

 

 

 

 

어울리는 안주는? 

위스키는 도수가 높고 풍미가 진해 식 전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술로 제격이다. 안 주로는 일반적으로 견과류나 치즈 같은 디 저트 종류가 잘 어울린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한식과의 궁합도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글 렌피딕은 갈비찜, 싱글턴은 모둠 전, 스카치 블루는 너비아니와 어울린다. 

 

 

 

어떻게 마시는 게 가장 좋을까? 

위스키는 기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술이다. 강렬한 스피릿을 맛보고 싶을 때는 스트레이트로, 청량감을 느끼거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싶다면 온더록으로 마신다. 

 

스트레이트(Straight)

소주잔보다 조금 작은 잔에 상온 보관 한 위스키 25~30ml를 따라 한 번에 마신다. 강렬한 맛과 향이 입안에 오래 도록 남는다. 

 

 

온더록(On the Rock)

투명한 잔에 얼음 몇 조각을 넣은 뒤 위스키를 부어 마신다. 스트레이트에 비해 맛과 향이 순하다. 스코틀랜드에 서는 얼음 대신 상온에 둔 물과 1:1 비 율로 섞어 마신다. 

 

 

체이서(Chaser)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신 뒤 곧바 로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위스키의 맛 을 즐기면서 취기는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