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 망원경이 보여주는 우주의 신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해 촬영한 장엄한 우주 사진을 볼 수 있다. 천체관측의 적기인 여름이 코앞이니, 나사의 안내를 받아 홀로 우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2020-06-04     DEN(덴)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 eam (STScI/AURA) 

 

거대한 블랙홀, M74 

물고기자리에 위치한 나선형 은하인 메시에 74(M74)의 최신 사진. 2007년 11월 29일 에 촬영됐다. 은하 중심의 가장 밝은 부분은 태양 질량의 1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이다. 지구에서 약 30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육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가시 돋친 장미, Arp 273 

장미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사실은 두 은하가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위쪽에 있는 UGC 1810 은하가 10만 광년 떨어진 UGC 1813 이라는 막대 은하를 끌어당기는 모습으로 두 은하는 먼 훗날 충돌할 운명 이다. 우리 은하도 이처럼 안드로메다 은하와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다. 

 

Info. NASA와 ESA가 공동 개발한 인공위성? 

허블(Hubble)은 나사가 유럽우주기구(ESA)와 공동 개발해 1990년 4월 24일에 발사한 인공 위성이다. 그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으로, 지구 상공 559km 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지구 궤도를 돌며 천체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허블 우주 망원경의 활약으로 인류의 우주탐사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우주의 심연, 허블 울트라 딥 필드 

우주 가장 깊은 곳을 보려는 프로젝트인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DF)’의 결과물.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이뤄진 모든 관측을 종합한 결과다. 사진에 보이는 점은 몇 개를 제외하면 모두 저마다 수억 개 이상의 항성을 품고 있는 은하들이다. 

 

 

 

별의 탄생, 수리 성운

허블 우주 망원경이 1995년 촬영한 수리 성운 중심부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로 독수리 머리 모양을 닮았다. ‘창조의 기둥’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유는 이 성간 가스 내부에서 새로운 별의 탄생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신비의 산, 용골 성운

용골 성운(Carina Nebula)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큰 성운으로. 고도가 낮아 국내에서는 보기 어렵다. 엄청난 성간 가스는 새로 태어난 별들이 뿜어낸 가스로, 용골 성운은 우리 은하에서 별의 탄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성운으로 알려졌다.

 

 

 

초신성 폭발의 잔해, 게 성운

정식 명칭은 ‘Messier 1’, 혹은 ‘M1’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발견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 메시에가 핼리혜성을 추적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자신의 ‘메시에 천체 목록’에 1번으로 기록한 역사적인 성운으로 초신성이 폭발하고 남은 잔해의 모습이다. 

 

 

 

관측하고 싶은 천체 1위, 말 머리 성운

오리온자리에 위치한 성운으로 이름처럼 검은 말 형태를 띤 성운이다. 이 사진은 적외선 촬영을 한 사진이라 성운이 검붉은색으로 나왔지만, 일반 천체 사진으로는 시커멓게 나온다. 허블 우주 망원경 10주년 기념 설문 조사에서 ‘관측하고 싶은 천체’ 1위에 오른 성운이다.

 

 

 

손오공의 머리, 원숭이 머리 성운

정식 명칭은 NGC 2174. 성운의 윤곽이 입을 크게 벌린 원숭이와 닮아 ‘원숭이 머리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운이 붉게 보이는 것은 이온화된 수소에 의해 발광하기 때문이며, 몇 개의 성운 덩어리가 하나로 뭉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