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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사자처럼 생각하라! PART1. 사자는 왜 위대한가?

사자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힘, 권력 등의 상징에 관한 상상력이면서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옛 사람들 은 사자를 통해 용기를 얻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꿈꿨다.

다시 사자에 대해 생각해 본다는 것은 과거 사자의 상징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가정, 사회에서 위축된 남성성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밀림에서 마음껏 포효하는 수사자처럼 당 당하고 화려한 삶을 원하기에, 은 감히 사자의 용맹함과 뜨거운 가슴을 지니라고 부르짖는다.

  • 입력 2022.11.10 09:42
  • 수정 2022.11.25 09:38
  • 2022년 11월호
  • 이영민 에디터

 

 

 

 

한로축괴(韓獹逐塊) 사자교인(獅子咬人)

돌을 던지면 개는 돌덩이를 뒤쫓아가고, 사자는 돌을 던진 사람을 찾아 문다. 사자는 사건의 현상이 아닌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녔다.

불교 법문

사자는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토템 중 하나다. 영적 동물로서 다양한 사물과 상황을 상징하기에 우리는 사자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강인함의 상징

 

동물의 왕이 아닌 ‘백수의 왕’

사자는 지구상 최강의 호칭을 갖고 있다. 사자의 별칭 ‘백수(百獸)의 왕’에서 ‘백수’는 온갖 짐승이라는 뜻으로, 결국 사자가 모든 짐승의 왕임을 의미한다. 동물, 인간, 기타모든 생물 중 필적할 대상이 없는 최강의 존재인 셈이다.

 

‘사자후’ 앞에선 모든 짐승이 굽신

무협소설에서 최고 내공을 가진 고수가 뿜어내는 절세무공의 이름에도 사자가 들어간다. 사자는 상대를 제압했을 때나 경쟁자들이 무리에 접근할 때 경고의 의미로 포효한다. 한번에 그치지 않고 길게 여러 번 운다. 포효는 약 9km까지 뻗어나가는 만큼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사자후 앞에서 뭇 짐승은 꼼짝도 못한다.

 

 

협력의 힘을 아는 사회적 동물 

 

집단생활 속 군중을 이끄는 진정한 왕 

왕이 되기 위한 조건 중 첫 번째는 백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저 혼자 통치할 수는 없는 노릇. 사자는 다른 고양잇과 맹수들과 달리 무리 지어 산다. 즉 왕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백 성이 있기에 진정한 왕으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이다. 

 

합심해 개인의 한계를 넘어서다 

사자의 세계에는 불문율이 있다. 모든 수사자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일정 기간 무리와 떨어져 떠돌이 생활을 거친다. 이 시절 생사고락을 같이한 젊은 수사자 친구들은 훗날 벌어지는 왕위 찬탈을 위한 전쟁에 서 동료가 된다. 기존 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혼자 부딪히기보다 동료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목표에 더 쉽게 도달한다는 걸 아는 사회적 존재인 것이다. 

 

뭉쳐 살며 높아진 지능 

사자 무리의 일원들은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 생활하고, 그 속에 그들 나름의 패러다임이 존재한다. 무리 지어 사냥하며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전략을 함께 세우는 게 대표적인 예다. 사자는 집단생활을 하며 협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뇌를 써야 하는 일이 많아 졌고, 이로 인해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보다 지능이 더 발달할 수 있었다. 

 

 

현명한 존재

 

핵심에만 에너지 집중

수사자는 평소 움직이지 않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가 무리에 위협을 가하는 동물이 나타나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한다. 여기저기 힘을 쓰며 에너지를 분산하기보다 정말 필요한 곳에 몰입과 집중함으로써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엄격한 사회적 합의로 종 보존

수사자는 자기 수컷 새끼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경쟁자로 인식하고 상당히 경계한다. 그러다 조금 더 성장하면 예외 없이 무리에서 추방해 버린다. 권력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지만 이 때문에 사자 무리에서는 근친혼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자기 무리에 젊은 수사자를 계속 둔다면 근친혼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문제를 피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현명하게 길을 잃도록 방관

자기가 낳은 수컷 새끼까지 외부로 쫓아내는 냉혹한 우두머리로서 행동은 새끼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준다. 무리에서 쫓겨난 수사자는 수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깨우친다. 비록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하게 된다. 

 

 

주체적인 삶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존재 

사자 세계의 왕좌는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왕의 새끼라고 해서 저절로 왕위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다. 모든 건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자가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고 쟁취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자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수사자들은 우두머리 자리를 두고 목숨을 걸고 경쟁한다. 그 과정에서 생긴 상처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사생결단의 혈전 끝에 얻은 ‘영광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나를 변신시키려 끊임없이 도전 

사자 사회에는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외톨이 수사자가 다수 존재한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다. 왕좌를 꿰차 자신의 유전자를 이 세상에 많이 남기는 것. 이를 위해 끊임없이 왕좌 찬탈에 도전한다.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수사자라면 모두 왕권에 도전할 수 있기에 지치지 않고 자신을 단련하고, 때론 세력을 규합해 전략적으로 돌진한다. 

사자 무리의 지배자는 타이틀을 얻은 복싱 챔피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강하지만 끊임없이 도전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 도전을 백 번 물리쳐도 단 한 번 실패하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한다. 그런 만큼 무리의 왕에게 싸움은 매번 챔피언 타이틀전같이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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