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절차 간소화로 더욱 가까워진 여행지
일본 JAPAN
일본 엔화 가치가 최저치를 기록 중인 이때, 일본 정부는 무비자 허용, 방역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무비자 관광 허용
10월 11일부터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일본 입국 후 최대 90일까지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간소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일본 도착 후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항공기 탑승 전 72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명서 한 장이면 일본 도착 후 별다른 격리 없이 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비용 절감
또 하나 기쁜 소식은 엔화가 약세라는 것. 올해 초만 해도 100엔당 1030원대이던 엔화가 지난 2분기 이후 950~990원대로 떨어졌다. 하루 5만 명 수준을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상한선도 폐지한다. 다만 여행 중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일본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9월 기준 약 65%.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추천 여행지
종합 전파 탑의 변신, 도쿄 타워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영감을 받은 도쿄 타워는 본래 7개 방송국 전파를 관장하는 종합 전파 탑이었다. 지금은 도쿄 시내 어디에서든 잘 보이는 도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각각 150m, 250m 높이에 자리한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면 도시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일몰 시간부터 자정까지 온몸으로 빛을 뿜어내는 도쿄 타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다 위의 문, 이츠쿠시마 신사
일본 히로시마현에 자리한 이츠쿠시마 신사는 땅이 아닌 바다 위에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그 덕에 푸른 바다에 우뚝 선 붉은색 신사가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만조 때는 물에 잠기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다. 특히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 때는 더욱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관광객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여행지
대만 TAIWAN
일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해외 여행자의 코로나19 확진 시 대비책 등 대만은 해외 여행자를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무비자 입국 허용, 자가 격리 의무 해제
대만은 9월 2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재개했으며, 대만 입국 후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항공기 탑승 전 PCR 음성 확인서 등 별도의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대만 입국 시 제공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4개를 이용해 7일간 건강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음성이 나와야만 외출할 수 있다. 10월 13일 이전까지는 3일간 자가 격리한 후에 4일간 자율적으로 관리해야 했는데, 이에 비하면 방역 절차가 간소화된 편이다.
코로나19 확진 시 대만 정부가 비용 부담
대만 여행 중 양성 판정이 나온 경우에는 방역 호텔, 집중 검역 시설 등에서 격리해야 한다. 이 경우 대만 정부는 치료와 격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일주일에 5만 명으로 제한하는 입국자 수를 6만 명으로 늘리고, 이후 15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1월을 기점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 중이다. 대만의 백신 3차 접종률은 9월 기준 약 73% 수준이다.
추천 여행지
대만의 밤을 즐기는 법, 타이베이 야시장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야시장이 여럿 존재한다. 가장 규모가 큰 스린 야시장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녔다.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구비한 만큼 365일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하다. 이보다 조금 작은 규모의 라오허제 야시장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좀 더 많이 찾는 곳으로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먹거리 노점이 즐비한 닝샤 야시장에서는 다채로운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거대 불상 속으로, 팔괘산 대불 풍경구
대만 장화시에 자리한 팔괘산 대불 풍경구에는 1961년에 완공된 높이 23m에 달하는 대불이 있다. 황금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칠한 대불의 겉모습도 이색적이지만, 대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내부는 소원 비는 곳, 석가모니의 일생을 인형으로 구현한 전시실 등으로 꾸며놨다. 대불 건너편에 자리한 전망대는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홍등이 아름다운 이색 마을, 지우펀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마을. 1920~1930년대 금 채굴로 활기찼던 마을은 폐광 후 침체기를 겪었다. 1989년 영화 <비정성시>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중국식 홍등이 붉게 빛나는 독특한 야경을 보러 수많은 이가 방문한다. 얇게 편 월병에 꿀, 아이스크림, 땅콩을 섞어 돌돌 말아낸 길거리 음식이 특히 인기다.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여는 따뜻한 여행지
태국 THAILAND
태국은 지난 10월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단계를 낮춰 독감, 뎅기열 등과 같은 선상에 두기로 했다. 그만큼 코로나19와 별개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확진 시 증상에 따라 격리 의무 해제
지난 4월 한·태 사증면제협정이 재개됨에 따라 비자 발급 없이 태국 여행이 가능하다. 내년 3월 31일까지 최대 45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태국 여행 성수기를 맞아 기존 30일에서 15일 연장된 것. 또한 태국은 지난 9월 30일 코로나19 관련 방역 절차를 모두 폐지했다. 국가 차원의 비상사태를 종료하고 포스트팬데믹을 선언한 것. 그 덕에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등의 서류 제출 없이 태국 입국이 가능하다. 혹시 여행 중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위중증이 아닌 경우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5일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태국 역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난 6월 해제했다.
추천 여행지
여유로운 수변 나들이, 짜오프라야강
태국 수도인 방콕을 가로지르는 만큼 예부터 물자와 인력 이동의 중심지였다. 강 주변의 수상가옥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이 이색적이다. 짜오프라야강을 만끽하기 좋은 교통수단으로는 수상 택시, 공공 보트, 프라이빗 보트 투어, 디너 크루즈 등이 있다. 배를 타고 크게 한 바퀴 돌면서 여러 사원과 왕궁, 수상가옥 등을 두루두루 만나보자.
가장 태국스러운 곳, 왕궁 & 왓 프라깨우
태국 방콕의 랜드마크. 금빛 건축물이 인상적인 왕궁은 18세기 이후 태국 국왕이 머무는 공식 관저로 이용되어 역사적 의미가 깊다. 그 규모는 무려 66만 평에 달한다. 또 이곳에 자리한 왕실 사원이자 태국 최고 사원 왓 프라깨우의 대표 볼거리는 에메랄드 불상이다. 화려한 의상을 걸친 이 불상은 1년에 세 번 옷을 갈아입는데, 이는 왕이 직접 진행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다.
아직은 팬데믹? 챠츰 국경 개방 중인 여행지
홍콩 HONG KONG
앞서 소개한 나라들과 달리 아직은 국경 개방에 조심스러운 나라도 있다. 이전보다는 완화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홍콩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살펴본다.
입국 후 지속적인 PCR 검사 필수
홍콩은 지난 4월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증명서와 함께 비행기 탑승 24시간 이내에 진행한 신속 항원 검사 음성 결과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과거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한 것에 비해 간소화된 것. 또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홍콩 입국 후 호텔에서 3일간 격리해야 했지만 현재는 같은 기간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정도로 바뀌었다. 입국 후 3일까지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은 드나들 수 없다. 입국 직후 공항을 포함해 입국 후 2일, 4일, 6일 차에 PCR 검사를 필수로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대상이다.
볼거리가 다채로운 해안 산책로, 스타의 거리
홍콩 침사추이에 자리한 이곳은 양조위, 성룡 등 100여 명이 넘는 글로벌 스타의 핸드프린팅과 서명으로 꾸민 거리다. 영화 관련 조형물과 함께 2m 높이의 이소룡 동상도 이곳에 자리한다. 홍콩의 마천루를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오후 8시에는 고층 빌딩과 어우러진 야간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추천 여행지
홍콩섬 전망을 즐기는 법, 빅토리아 피크
해발 552m로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밤낮없이 빅토리아항, 폭푸람 저수지 등 홍콩섬의 전망을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하다. 공원, 산책로 등이 잘 조성돼 있어 하이킹을 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해발 428m에 자리한 피크 타워 전망대, 레스토랑에서는 일행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해발 28m에서 396m까지 이동하는 전차 피크 트램을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