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막 KBO, ‘로봇 심판’ 도입
오는 3월 23일 개막을 앞둔 2024 시즌 KBO리그에 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타자의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을 조정하며, 카메라로 추적한 투수 공의 궤적과 탄착 지점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볼을 가려낸다. 주심은 이어폰을 통해 이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수신호와 콜로 판정을 내린다. ABS 도입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은 홈 플레이트 양쪽으로 2cm씩 늘어난다. 1군 리그에서 ABS가 활용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은 마이너리그에만 ABS를 도입하고 있고, 일본 프로야구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디지털 시장법 도입하는 유럽
오는 3월부터 유럽연합에서는 거대 정보통신 기업의 폐쇄적인 플랫폼을 개방하도록 하는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된다.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무너뜨리고, 모든 사업자가 공정하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3월부터 유럽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며, 개발자들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애플의 결제 시스템이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외신들은 디지털 시장법이 애플의 유럽 서비스 수익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는 6G 시대
5G를 넘어 6G 시대가 온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는 위성 통신을 활용해 지상부터 상공, 해저에 이르기까지 통신 가능 공간을 확대하며, 5G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50배 빠르다. 지연 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보니 AI와 미래항공 모빌리티 분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이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뛰어들었고, 한국 역시 2026년까지 6G 핵심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응답 지연시간을 1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개방형 오픈랜 장비 등 6G 부품 국산화율을 높여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치열
AI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30억 달러에서 2027년 50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의료용 로봇 개발과 헬스케어 서비스 론칭에 뛰어들며 시장 선두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공개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능로봇연구단 연구팀도 ‘문워크옴니’를 출시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를 이용하면 AI를 활용한 실시간 혈당 관리가 가능하며, SK텔레콤은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로 미국 진출에 나선다.
딥페이크가 위협하는 美 대선
미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AI 기술을 악용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AI로 만든 딥페이크 사진·영상이나 가짜 목소리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데, 생성형 AI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선거판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딥페이크 사진이 확산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로 경선 투표 불참을 촉구하는 AI 로보콜이 기승을 부렸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AI 규제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13개 주에서 AI 선거운동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AI로 제작된 콘텐츠는 이를 표시하도록 강제하거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