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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챠퍼스 김경섭 대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수제 모터사이클"

Profile 김경섭.1969년생. 현 BL챠퍼스 대표. 자동차 광이었던 그는 10년 전 모터사이클에 입문했다. 현재는 국내 최고 수제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
Profile 김경섭.1969년생. 현 BL챠퍼스 대표. 자동차 광이었던 그는 10년 전 모터사이클에 입문했다. 현재는 국내 최고 수제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

BL챠퍼스는 무슨 뜻인가?

BL챠퍼스(Choppers)에서 BL은 뷰티플 라이프(Beautiful Life)의 약자다. 챠퍼의 어원은 ‘자르다’(Chop)’란 뜻이다. 챠퍼는 개성 있는 모터사이클을 갖고 싶은 라이더의 욕구가 만들어 낸 문화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 군인들이 전쟁에서 사용하던 모터사이클을 개조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BL챠퍼스의 모든 제품은 엔지니어의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한 대를 완성하는 데 보통 3~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배우 최민수의 모터사이클은 8개월정도 걸렸다.

수제 모터사이클 국내 제작 수준은?

국내에서 수제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곳은 약 2~3곳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부품을 수입, 조립하는 방식이다. 기름 탱크까지 모두 직접 제작하는 곳은 BL챠퍼스뿐이다. 또 모터사이클의 안전성이나 전체적인 밸런스는 BL 챠퍼스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맞춤 수제 모터사이클이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은 없다. 다만 고객들이 3000만원대 제품을 많이 찾는다. 개인 모터사이클을 주문할 때 디자인까지 준비하는 고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때는 무료로 모터사이클 디자인까지 제공한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하나?

직업은 전문직 종사자나 자영업자가 많다. 챠퍼는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제일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한 사람은 주행속도나 모터사이클의 성능이 향상되는 재미를 찾게 된다. 그다음은 모터사이클을 튜닝하는 재미다. 이 단계가 넘어서면 마지막으로 자기가 원하는 모터사이클을 갖고 싶어하는데, 비로소 챠퍼를 찾게 된다.

 

서양 사람의 신체조건에 맞춰 제작된 기존 모터사이클은

동양인에게 불펴한 경우가 많다.

수제 모터사이클인 챠퍼는 개인의 신체조건에 딱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수제 모터사이클의 장점은 무엇인가?

성능 면에서는 동급의 할리데이비슨이나 BMW와 비교해 배기량은 같아도 마력이 더 높다. 또 기존 모터사이클은 대부분 서양 사람의 신체조건에 맞춰 제작되는 것이라 동양인 중에는 발이 땅에 안 닿거나 핸들을 잡았을 때 불편한 경우가 많다. 커스텀 챠퍼는 개인의 신체조건에 딱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언제부터 모터사이클에 빠지게 됐나?

원래 기계 쪽에 관심이 많아서 20대부터 차에 미쳐 살았다. 페라리, 포르쉐 등 지금도 10여 대를 가지고 있다. 세계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다 타봤는데 어느 순간 차가 지루해졌다. 그러다 한 10년 전쯤 우연히 챠퍼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당시 원동기 면허도 없이 일단 모터사이클부터 사고 나중에 면허를 땄다. 

그동안 사고 경험은 없는지?

자동차를 타면서 몇 번 큰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아직까지 사고 경험이 없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입문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무엇이든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 칼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모터사이클도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안정된 후에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모터사이클의 매력은 무엇인가?

흔히 모터사이클 하면 빠른 속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대부분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은 차가 별로 없는 국도를 적당한 속도로 여유롭게 달린다. 개인적으로도 속도를 즐기는 레이싱용 모터사이클은 좋아하지 않는다. 모터사이클에 올라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대지의 진동을 느끼며 그 속에서 자유를 얻는 게 모터사이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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