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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Z’S PICK, 요즘 뜨는 Z세대 뮤지션은 누구?

새로운 음악의 선두 주자이자 

‘요즘 애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 K-팝 역사의 새 이정표

ⓒ어도어

Y2K 감성의 선두 주자, 뉴진스

2022년 혜성같이 등장해 가요계를 뒤흔들어 놓은 5인조 다국적 걸 그룹. 그룹명 ‘뉴진스(NewJeans)’에는 유행을 타지 않는 청바지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Attention’으로 데뷔한 후 ‘Ditto’, ‘OMG’ 등 이지 리스닝 음악을 선보이며 팬덤은 물론 대중의 귀까지 사로잡았고, 그 결과 2집 미니앨범 <Get Up>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UK개러지, 저지 클럽 등 미국 중심 음악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음악이 특징이다.

 

ⓒSM엔터테인먼트

대체 불가 ‘쇠일러문’의 현신, 에스파

“현실 세계의 인간이 가상 세계의 자아인 아바타 ‘아이(ae)’와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에스파는 가상 세계와 이를 뛰어넘은 다중 우주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 콘셉트를 전개한다. 포근하고 달콤한 음악보다는 잘 벼린 금속처럼 날카로운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음악을 선보인다. ‘쇠맛 비트’, ‘사이버틱 감성’이라는 수식어로 이들의 음악을 설명하는 이유다. 특유의 세계관을 녹여낸 심오한 가사와 다이내믹한 멜로디, 강렬한 비트가 매력 포인트다.

 

ⓒ블래스트

Z세대 홀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버추얼(가상) 유튜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끌면서 K-팝에도 버추얼을 접목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5인조 버추얼 보이 그룹 플레이브는 컴퓨터그래픽만으로 만든 버추얼 휴먼과 달리 캐릭터 뒤에 ‘본체’가 있고, 본체의 움직임과 표정을 캐릭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춤을 추거나 팬들의 댓글을 읽으며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팬들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 재치 있는 입담, 안정적인 노래와 춤 실력, 멤버 간 끈끈한 관계성을 이들의 매력으로 꼽는다.


■ 확고한 음악적 색채로 매력 어필

© thekidlaroi

노래하듯 랩하는, 더 키드 라로이

저스틴 비버, 방탄소년단 정국 등 스타들과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아티스트다.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곡을 업로드한 것을 계기로 정식 데뷔했다. 미국 래퍼 주스 월드에게 배운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이모(Emo) 랩’, 랩 가사에 멜로디를 더한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저스틴 비버와 함께 발매한 곡 ‘STAY’의 대성공 이후 ‘WITHOUT YOU’, ‘Thousand Miles’ 등 다양한 곡에서 거칠면서도 동시에 연약한 정서의 싱잉 랩을 선보였다.

 

© laufey

매력적인 재즈 보컬, 레이베이

엘라 피츠제럴드와 쳇 베이커를 잇는 재즈 보컬리스트가 탄생했다. 클래식과 재즈가 결합된 모던 재즈 음악을 선보이는 아이슬란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베이는 버클리 음대 재학 시절 만든 재즈곡 ‘Street by Street’가 아이슬란드 라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재즈 싱어로 주목받았다. 재즈와 보사노바, 클래식을 넘나드는 사운드와 우아한 중저음 보이스로 사랑받는 그는 데뷔 3년 만에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했고, 최근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했다.

 

© aimyon36

J-팝 대표 싱어송라이터, 아이묭

인디 데뷔 1년 만에 메이저 기획사에서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주목받은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모던 록과 포크 록, 펑크 록,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가사를 붙인 곡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개척해 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랑받으며 메이저 스타만이 설 수 있는 일본 무도관에서 공연을 열었고, 이후 일본에서 ‘아이묭은 이미 하나의 장르’라는 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뿐 아니라 성우로 애니메이션 연기에 도전하는 등 활동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편안하고 담백한 분위기의 대표곡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Marigold’, ‘너는 록을 듣지 않아’가 한국에 알려지며 내한 공연을 기다리는 한국 팬이 많다.


■ SNS가 낳은 슈퍼스타

ⓒconangray

반박 불가! Z세대 아이콘, 코난 그레이

천재적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코난 그레이는 10대 때부터 유튜브에 브이로그와 커버곡, 자작곡을 업로드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2018년 정식으로 음반 계약을 맺은 뒤 발매한 데뷔 EP <Sunset Season>으로 본격적인 유명세를 얻었고, 그 결과 2020년 발매한 데뷔 스튜디오 앨범 <Kid Krow>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5위에 올랐다. R&B, 인디팝 등 다양한 장르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모습, 소년미와 성숙함이 공존하는 외모,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청량하고 감각적인 리듬, 중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가수다.

 

© pinkpantheress

틱톡에서 시작해 세계를 정복하다, 핑크팬서리스

침실이나 침대에서 만든 흐릿하고 몽환적인 음악을 ‘베드 팝’이라 한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핑크팬서리스는 나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입혀진 베드 팝을 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과 결합시킨 감각적인 곡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중독성 강한 리드싱글 ‘Break It Off’가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름이 알려졌는데, 이 곡을 포함해 대부분 작업물이 2분 20초를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발표한 데뷔 믹스테이프 앨범 <To Hell with It>은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지만 러닝타임이 18분 정도다. 젊은 청중 사이에서는 15~20초 내외에 귀를 사로잡을 만큼 독특한 음악 세계, 숏폼에 적합한 감성을 구축한 뮤지션으로 통한다.

 

© beneemusic<br>
© beneemusic

장난꾸러기 감성, 베니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자주 보는 편이라면 베니의 ‘Supalonely’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 허스키한 음색과 독특한 창법, 실험적인 음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베니는 데뷔 싱글부터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실력파 가수다. 원히트 원더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음반을 내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이미 국민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베니는 지난해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글로벌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 청춘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뮤지션

© billieeilish
© billieeilish

어두운 음악 세계, 빌리 아일리시

열일곱 살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슈퍼스타이자 불면과 악몽, 우울과 불안 등의 키워드로 복잡한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는 Z세대의 대변인이다. 음울하고 신비로운 사운드 위에 더해진 자전적 이야기, 성별과 정체성에 구애받지 않는 대담한 상상력과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첫 정규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그의 음악 세계를 압축해 놓은 걸작이다. 하나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극적인 전개, 그로테스크한 연출 요소, 자기혐오를 고백하는 가사로 구성된 이 앨범은 젊은 세대에게 대화를 건네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그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 oliviarodrigo<br>
© oliviarodrigo

10대 청소년 이야기, 올리비아 로드리고

데뷔 싱글이 빌보드 핫 100 1위, UK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데뷔한 지 5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핫 100 아티스트’, ‘톱 뉴 아티스트’ 등 4관왕을 달성한 미국 가수. 10대 초반 연기 활동을 시작해 디즈니 채널 <비자아드바크> 시리즈에 출연했고, 2021년 ‘Drivers License’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에이브릴 라빈의 계보를 잇는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10대의 솔직한 연애 감정, 질투, 비교, 불안, 성장 등 실제 10대 청소년의 이야기와 감정을 주제로 한 음악을 발표하며 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이틴 감성의 록,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쓴 직설적이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특징이다.

 

© sadgirlsloan<br>
© sadgirlsloan

쓸쓸한 감성의 대표 주자, 사샤 알렉스 슬론

어두운 내면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사샤 알렉스 슬론은 열 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한 음악 신동이다. 카밀라 카베요, 앤 마리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우울증과 슬픔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은 EP <Sad Girl>, <Loser>를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위로하는 듯한 잔잔한 멜로디와 외로움, 우울감, 불안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가사가 사샤 알렉스 슬론 곡의 특징이다. 자전적인 가족 이야기를 담은 곡 ‘Older’와 미국 TV 시리즈 <유포리아> OST로 사용된 ‘Dancing With Your Ghost’로 5억 회가 넘는 스트리밍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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