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 나성수 교수(50세)의 덴은 직접 설계한 서재다. 사면을 가득 메운 책장도 그렇고 천장 높이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2012년 지금의 삼층집을 직접 지었다.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옥탑방 개념을 도입한 서재였다. 높이가 5.8m에 달해 웬만한 아파트 2개 층을 합친 것보다 1m 이상 높다.
책과 LP가 넘쳐나는 지식의 향연
나성수 씨가 좋아하는 책 7000권, LP 5000장, CD 600장 정도를 다 둘만 한 책장이 필요했다. 처음에 건축사와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문의했는데, 그들에게서 이런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직접 만들었다고.
책장의 세로 기둥이 되는 철제 프레임을 일정 간격으로 벽체와 바닥에 강철 코어를 이용해 고정한 뒤 철제 기둥 사이 강철 선반에 50mm 두께의 소나무 판재를 얹었다. 튼튼한 정도가 암벽등반을 해도 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