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사진작가 최현준 씨(46세). 남들은 하나도 마련하기 힘든 서재를 그는 두 개나 갖고 있다. 서울 집에 있는 서재에서는 책을 읽거나 강아지들과 소소한 일상의 휴식을 취한다. 그러다 오랫동안 뭔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는 지체 없이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달려간다. 그곳에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서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를 위한 두 개의 서재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보다 자유롭다 보니 최현준 씨는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럴수록 혼자만의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작업에 몰두할 때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곤 한다. 고향의 서재로 가는 길은 여행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여행지에 들러 사진을 찍으며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