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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곧 실력이다,
테니스 에티켓

테니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기술보다 코트 위에서의 에티켓을 먼저 익혀야 한다. 테니스를 취미로 즐기는 엄건용 변호사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테니스 매너를 물었다.

신사의 스포츠, 테니스

테니스는 13세기 프랑스 귀족들이 즐기던 ‘죄드폼(Jeu de Paume)’에서 유래했다. 작은 공을 손바닥으로 쳐서 주고받던 이 놀이에는 귀족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에티켓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공을 치기 전 상대에게 ‘공을 받으라’는 의미로 ‘트네(Tenez)’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이 스포츠가 영국에 전해지면서 귀족들의 사교 활동과 결합됐고, 예절을 강조하는 여러 규칙이 생겨났다. 일례로, 땀 얼룩이 보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긴 영국 귀족들은 윔블던 대회 참가 시 얼룩이 보이지 않는 흰색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테니스는 오늘날까지도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며 기술뿐 아니라 에티켓을 중시하는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꼭 지켜야 할 테니스 에티켓

➀ 약속 시간 엄수 테니스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스포츠다.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경기의 기본이다. 테니스 매너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어렵게 예약한 코트에서 상대를 기다리게 하거나,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 특히 게스트로 참석한다면 최소 10분 전에 도착해 몸을 풀고 인사를 나눠야 한다.

➁ 라인 콜은 매너 있게 아마추어 경기에는 심판이 없어 경기를 할 때 라인 콜을 셀프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애매한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수를 셀 때에는 가급적 서버가 명확하게 세는 것이 좋다.

➂ 서브 전 인사하기 한국에서는 첫 서브를 넣기 전에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문화가 있다. 이는 ‘게임을 시작한다’,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이끄는 요소다. 인사는 리시버에게 한 번씩 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상대에게 공을 토스할 때는 ‘볼입니다’ 등의 말을 건네 신호를 줘야 한다. 갑작스럽게 공을 전달하면 상대가 놓치거나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➃ 서브 순간에는 침묵하기 경기 중 서버가 서브를 준비할 때는 조용히 하는 것도 매너다. 골프에서 샷을 할 때 침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테니스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서버가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가 되는 소음을 내지 않는다. 실제 경기에서도 관중이 서버가 서브를 하는 순간에 숨을 죽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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