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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셔츠의 모든 것,
선택부터 스타일링 비결까지

품격 있는 중년 남성을 위한 셔츠 스타일링 비결은 무엇일까?

40년 동안 남성복을 연구해 온 테일러 숍 마므레 유두현 대표를 만나 셔츠 트렌드와 선택법, 착용법에 대해 물었다.

유두현마므레 대표
유두현
'마므레' 대표

 

요즘 셔츠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최근에는 클래식한 화이트 셔츠보다 스트라이프 셔츠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인데, 특히 2030세대는 활동성이 좋은 논아이론 소재의 셔츠를, 4050세대는 착용감이 편하면서 구김이 적은 혼용 소재의 셔츠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보다는 중장년층이 정장 입을 일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 체형에 맞는 맞춤 셔츠를 고집하는 사람도 많다. 기성복 셔츠와 맞춤 셔츠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

기성복 셔츠가 본인의 체형을 셔츠에 맞추는 것이라면, 맞춤 셔츠는 셔츠를 체형에 맞추는 것이다. 키, 목, 가슴둘레 등의 치수 중 하나라도 기성품 사이즈가 맞지 않는 고객이나 자신만의 디자인, 소재를 원하는 분이 주로 찾는다. 고객의 체형에 완벽하게 맞을뿐더러 섬세한 봉제, 그리고 원하는 디자인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셔츠 구매 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점은 무엇인가?

기성품 셔츠를 구입할 때는 사이즈표 외에도 원단의 소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 혼방, 리넨 등 소재에 따라 관리 방법과 착용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소재 정보와 함께 나이대별 추천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은 주로 주머니가 있고, 여유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셔츠 원단의 품질을 판단하는 ‘수’는 어떻게 고르면 좋은가?

‘수’는 실의 굵기를 의미한다. 수가 높을수록 가늘고 고급스러운 실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20-40수는 두껍고 강한 실로 데님이나 겨울용 셔츠에 주로 사용하고, 60수는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데일리 셔츠용이다. 80-100수는 얇고 부드러운 고급 셔츠나 드레스 셔츠에, 120수 이상은 매우 얇고 섬세한 프리미엄 셔츠에 사용한다. 개인적으로는 80-100수를 권장한다. 100수 이상은 관리하기가 쉽지 않고, 40-50수는 셔츠용으로는 촉감이 좋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기능성 셔츠와 일반 셔츠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논아이론 기능성 셔츠는 일반 셔츠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기능성 셔츠는 구김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적어 세탁 후 바로 착용이 가능하고, 세탁을 자주 해도 형태가 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가공에 따라 통기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고, 촉감이 조금 뻣뻣하거나 매끈한 편이다. 순면, 리넨, 옥스퍼드 등의 원단을 사용한 일반 셔츠는 쉽게 구겨져 다림질을 해야 하지만, 천연 소재의 경우 통기성 이 매우 좋으면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촉감이 장점이다. 다만 수축하거나 늘어날 수 있다.

 

셔츠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셔츠는 소재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다. 천연 소재인 면 100%나 리넨 100% 셔츠는 세탁 후 수축될 수 있어 집에서 세탁하기보다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더 편리하다. 특히 목 부분과 길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혼용 원단으로 만든 셔츠는 일반 세탁기로 세탁해도 무방하다. 세탁 후에는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 자연 건조하기를 권한다.

 

셔츠를 구입할 때는 사이즈는 물론 소재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재에 따라 입었을 때의 모습과 착용감, 관리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단의 수와 수축 가공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셔츠를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상황, 계절별 셔츠 선택 가이드

비즈니스용 구김이 적고 관리하기 편한 트윌 소재

캐주얼용 색상이 다양하고 날염 등을 한 면이나 혼방 원단

 

 화이트, 블루, 밝은 파스텔컬러의 트윌 혼용 원단

여름 블루 등 시원한 색상의 리넨 혼용 원단

가을 화이트, 밝은 브라운, 와인 컬러의 트윌이나 옥스퍼드 원단

겨울 화이트, 브라운 등 따뜻한 색상의 옥스퍼드 원단

 

셔츠 칼라도 종류가 다양하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디자인이 있나?

셔츠 칼라는 크게 클래식과 버튼다운으로 나뉜다. 클래식 칼라는 다시 레귤러, 세미와이드, 와이드로 구분한다. 버튼다운은 넥타이를 매지 않을 때 착용하는 캐주얼 셔츠에 가끔 적용한다. 얼굴형이나 체형보다는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칼라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2030세대는 와이드 칼라를, 4050세대는 세미와이드 칼라를 선호하는 편이다.

ⓒgettyimagesbank

상황별 넥타이 선택법이 궁금하다

넥타이 착용에도 복식 예절이 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옷 색상과 비슷한 톤의 단정한 넥타이가 적합하다. 예식장 하객으로 참석할 때는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를 매는 것이좋다. 장례식장에서는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 넥타이 핀을 착용할 때는 재킷 단추를 잠갔을 때 살짝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위쪽에 착용하면 오히려 어색해 보이므로, 단추 윗부분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미와이드 칼라에는 어떤 넥타이가 어울리는가?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세미와이드 칼라에는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넥타이가 중년 남성 패션의 포인트가 되어 전체적인 인상을 젊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유두현 대표가 제안하는 셔츠 칼라와 넥타이 스타일링

노타이 스타일로 셔츠를 입을 때 세련되게 연출하는 방법은?

노타이용 셔츠는 남방 스타일, 버튼다운칼라, 차이니즈칼라, 속고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단추는 첫 번째만 푸는 것이 가장 세련되어 보인다. 이렇게 하면 단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캐주얼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맞춤 셔츠는 첫 단추 위치를 4cm부터 시작하도록 주문할 수 있어 더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칼라처럼 커프스에도 종류가 많은데, 인기 있는 스타일은 무엇인가?

커프스 종류에는 주로 일자, 라운드, 육각, 굴림 등이 있고 일반적으로 굴림 커프스를 가장 많이 선택한다. 굴림 커프스는 손목을 우아하게 감싸는 디자인으로 착용감이 좋다. 재킷을 입을 때 소매와 커프스의 이상적인 노출 비율은 약 1cm로, 셔츠 커프스가 재킷 소매 밖으로 살짝 보이는 것이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마지막으로 셔츠 교체 주기를 알려달라

셔츠 교체 주기는 소재의 특성과 관리 방법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목 안쪽 원단이 마모되거나 커프스 끝부분이 손상되었을 때라고 보면 된다. 특히 고가의 셔츠일수록 적절한 세탁 방법과 보관을 통해 좋은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 셔츠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TIP. 셔츠 구매 시 체크 포인트

용도 결정▶ 넥타이를 맬지 말지 먼저 선택한다. 두 가지 용도를 모두 만족하는 셔츠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목 치수 재기▶ 넥타이를 맨다면 정확한 목둘레를 확인해야 한다.

가슴과 허리 사이즈 확인▶ 전체 핏을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요소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셔츠가 바지 안에서 뭉치거나 활동 시 빠져나올 수 있다.

수선 가능성 고려▶ 목 부분은 수선이 불가능하다. 품과 소매 길이는 줄이는 것만 가능하고 늘리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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