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블랙
신라면X사리곰탕면
우골 분말 스프로 맛을 낸 2011년 농심의 야심작 ‘신라면블랙’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얼큰한 신라면과 담백한 사리곰탕면이 어우러져 적당히 맵고 구수한 맛을 낸다. 신라면의 매운맛에 녹아든 사골 육수의 깊은 맛이 이 조합의 매력 포인트. 부드럽게 매운 국물 맛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자꾸 손이 가는 진한 국물에 별 5개.
레시피 Tip
면 두께가 달라 신라면 면발을 30초 정도 먼저 끓여야 한다. 물양은 800~850ml가 적당.
불닭게티
불닭볶음면X짜파게티
달달하고 짭짤한 맛으로 사랑받는 짜파게티에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더했다. ‘단짠’에 매운맛이라니,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짜파구리보다 매콤해 먹다 보면 혀끝이 아리고 이마엔 땀이 맺힌다.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맛있게 매운맛을 찾고 있다면 불닭게티를 추천한다. 매운 자장면 마니아에게는 이미 익숙한 조합이기도 하다.
레시피 Tip
불닭볶음면 소스는 처음에 3분의 2 정도만 넣은 후 취향에 따라 조절하자. 볶듯이 조리하면 더 맛있다.
신나가사끼
신라면X나가사끼 짬뽕
하얀 국물의 나가사끼 짬뽕과 빨간 국물의 신라면을 섞어 매콤하고 얼큰한 맛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속풀이용 해장 라면으로도 안성맞춤. 다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나가사끼 짬뽕의 해물 맛이 강한 탓에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라면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 도전!
레시피 Tip
더욱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숙주나물과 대파를 추가하자. 각종 해물을 넣어 푸짐하게 즐겨도 좋다.
불새라면
불닭볶음면X틈새라면
매운맛 다음에 또 매운맛. 두 가지 스프를 넣은 라면 국물이 끓어오르면서 퍼지는 알싸한 향에 재채기가 절로 나온다. 매운 음식에 약한 ‘맵찔이’는 공포에 휩싸이고, 매운맛 마니아는 기대에 부푸는 시간. ‘지옥에서 온 불새라면’이라 불릴 정도로 지독하게 매운맛을 선보인다. 후환이 두려워 젓가락을 내려놓게 되는 맛.
레시피 Tip
면 따로, 스프 따로 조리해 합친 뒤 국물을 졸인다. 극강의 매운맛을 원한다면 국물양을 최소화하자.
공화뽕
공화춘짜장X볶음간짬뽕
이제 짜장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 없다. 한데 섞어 먹으면 눈물 나게 맛있기 때문. 레토르트 짜장 소스로 진짜 짜장 맛을 내는 공화춘짜장과 국물 없는 짬뽕인 볶음간짬뽕의 조합은 군대 PX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짜장의 다소 느끼한 맛을 간짬뽕의 매운맛이 잡아주니 환상의 조합이다. 짜파구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레시피 Tip
두 가지 소스양을 적절히 조절한다. 공화춘 액상 스프는 따로 데워두면 좋다.
틈새칼국수
틈새라면X멸치칼국수
멸치칼국수에 틈새라면을 더하면? 담백하면서 칼칼한 칼국수가 된다. 웬만해선 맛없기 힘든 조합에 젓가락이 쉴 틈이 없다. 어디 사는 누가 처음 시도했는지 모르겠지만, 배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넓적한 멸치칼국수 면발과 동글동글한 틈새라면 면발이 어우러져 씹는 재미도 남다르다. 시원한 멸치 육수 덕분에 틈새라면의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뒷맛도 깔끔해졌다.
레시피 Tip
끓는 물에 멸치칼국수 면을 1분가량 먼저 넣어야 한다. 꼬들꼬들한 상태로 완성해 쫄깃한 면발을 최대로 즐기자.
치즈불닭볶이
콕콕콕 치즈볶이X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은 먹고 싶은데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콕콕콕 치즈볶이와 섞어 먹어보자. 고소한 체다치즈의 풍미가 가득한 콕콕콕 치즈볶이가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중화시킨다. 덕분에 ‘맵찔이’도 도전해 볼 법하다. 다만 줄어든 맵기만큼 늘어난 치즈의 느끼함은 감수해야 한다. 치즈 분말 스프 덕분에 생긴 꾸덕꾸덕한 식감도 색다른 포인트 중 하나.
레시피 Tip
매운맛을 지키고 싶다면 치즈 분말 스프양을 3분의 2 정도만 사용하자.
치즈게티
콕콕콕 치즈볶이X콕콕콕 스파게티
콕콕콕 치즈볶이와 콕콕콕 스파게티의 조합은 오묘한 맛을 낸다.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에 치즈를 더하면 꾸덕꾸덕한 치즈 스파게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현실은 냉혹했다. 느끼한 케첩 맛 스파게티가 탄생한 것이다. 어릴 때 케첩에 밥 비벼 먹는 친구를 보고 호기심에 따라 했다가 기겁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맛. 그 맛이 좋은 ‘초딩’ 입맛이라면 도전해도 좋을 듯하다.
레시피 Tip
치즈 소스는 3분의 2 정도만 쓸 것. 여러 번 시도해 두 소스의 적정 비율을 찾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