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시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곳

보통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리조트가 강원도나 남쪽 지역에 위치한 것과 달리 힐리언스 선마을은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홍천에 자리하고 있다. 쉬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하루 휴가를 내고 평일에 다녀오면 비용도 저렴하니 일석이조다.

국내 최초의 웰니스 리조트

웰니스(wellness)는 웰빙에 더해 행복과 건강까지 합쳐진 단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국내에 웰니스라는 개념이 알려지기도 전인 2007년, 기획 단계부터 설계에 이르기까지 요가, 명상, 정신의학, 건축, 영양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해 공간을 완성했다.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중시하며 그 안에서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웰니스 리조트. 그 오랜 노하우는 다른 리조트에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임을 이곳을 찾는 순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휴식과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리조트는 해외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세계 최고의 럭셔리 웰니스 리조트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코모 샴발라 에스테이트’를 비롯해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타이완의 ‘볼란도 우라이 스피링 스파&리조트’, 최고급 타이 마사지와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국 크라비의 ‘플라이베이 리츠칼튼’ 등이 대표적 예다.

이런 외국의 유명 웰니스 리조트들이 럭셔리한 시설과 스파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휴식을 강조한다면, 힐리언스 선마을은 치유의 개념이 더 강하다. 식사와 명상, 요가, 운동 등 모든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은?

힐리언스 선마을 건립 취지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즉 ‘웰에이징’이다. 그런 만큼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총 네 가지 기본 생활습관을 올바로 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식습관  먹는 순서를 바꿔 식사하기 1시간 전에 섬유질이 풍부한 간식을 먹고, 식사 시에는 후식을 먼저 먹는다. 모든 식탁에는 30분짜리 모래시계가 준비돼 있다.

 운동습관  힐리언스 선마을 단지만 ‘쉼스테이’ 프로그램에 맞게 돌아다녀도 하루 1만보를 걷게 되며, 과격한 운동보다는 심신 이완 및 안정을 위한 테라피 운동을 제안한다.

 마음습관  음악명상, 싱잉볼 명상 등 다양한 명상 방법을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습득하도록 돕고 감사하는 마음 갖기 등을 실시한다.

 생활리듬습관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숙면을 위한 수면 방법과 스트레칭, 이완법 등을 직접 배우고 체험한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지 않을까?

힐리언스 선마을은 모든 식사를 뷔페식으로 제공한다. 식단은 전문가가 엄격하게 관리하며, 유기농 식재료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TO)가 정한 하루 권장량을 준수해 사용하며, 저염식으로 조리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익숙지 않지만, 먹을수록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건강한 식사법을 숙지해 오랜 시간 몸에 익은 잘못된 식습관을 고칠 수 있다.

 30 - 30 - 30 법칙  하루 30가지 재료를, 30번씩 씹고, 한 끼당 30분간 식사

 거꾸로 식사법  후식-반찬-밥 순서로 섭취 (후식, 반찬이 포만감을 높여 밥(탄수화물)을 적게 먹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을까?

힐리언스 선마을 안에서는 인터넷을 쓸 수 없다. 따라서 이곳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휴대폰을 손에서 놓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심심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을 탐구하며, 자연 속에서 놀거리를 찾게 된다. 또 그동안 디지털 기기로 단절됐던 가족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최고의 가족 여행지가 아닐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법을 배운다

얼마 전 대한비만협회의 실태 조사 결과,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만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배달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이 주원인이다. 비만은 그자체로도 질병이지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현미밥과 유기농 채소를 이용한 식단은 물론이고, 당뇨병 환자나 당뇨를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 ‘리브레’를 착용하고 식사 전후, 운동 전후에 스스로 혈당을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식습관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으로, 숙박객에 한해 참가비 9만9000원을 내면 체험할 수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모두 저염식으로, 고혈압을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명상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명상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요가·명상 클래스, 피톤치드 삼림욕, 탄산스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모두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입촌 시 일정표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오랜 불면증을 고칠 수 있을까?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조명으로 꾸민 선마을은 밤이 되면 어둠이 짙게 깔린다. 원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의도된 불편함’이다. 게다가 어디에서도 휴대폰, 와이파이 등이 터지지 않아 자연스럽게 사색 시간과 완전한 휴식이 가능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아침 기상 직후와 점심 식사 전에 진행하는 요가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뭉친 근육을 풀고 온몸을 스트레칭하면서 감각을 깨우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며 두통이나 어깨 결림, 불면증 등이 완화된다.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은?

선마을에는 종자산을 따라 조성한 9개의 산책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전문가들이 거리와 시간, 에너지 소모량뿐 아니라 경사도와 주변 환경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만들었다. 평균 15도 내외의 오르막길은 천천히 걷기만 해도 지방이 연소되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므로 가벼운 산책부터 트레킹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잣나무 숲에서 산림 치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아지 동반 투숙이 가능한 ‘힐리펫룸’도 운영하고 있어 반려견과 머물며 산책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