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백신접종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스페인은 백신 수급에 적극 나서 지난해 이미 백신접종 완료율 80%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부스터샷 접종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6월부터 전 세계 여행자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해제했다. 다만 6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는 의료기관, 요양원 및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출발 전 온라인 특별검역신고서 작성
한국인은 비자 발급 없이 최대 90일간 스페인에 체류할 수 있다. 입국 수속 시에는 백신접종 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스페인으로 출발하기 3일 전에 온라인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공항과 기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스페인에 도착한 후에는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항공편은 대부분 경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서 본래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운항했었다. 하지만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경유 비행 편으로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거쳐야 한다.
양성이어도 격리 없이 생활
스페인은 지난 3월 말에 무증상, 경증 확진자, 밀접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했다. 대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며 감염 취약계층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약국에서 별도의 처방전 없이 치료 약 구매가 가능하다. 신속 자가진단 키트도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입원 치료 시 병실료를 지원해 준다. 격리 없이 여행은 가능하지만 항공 일정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어디에 가야 할까?
스페인 여행의 시작,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는 유럽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해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광장 같은 볼거리가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 하루 이틀 정도면 충분히 둘러본다. 수도이니만큼 교통이 편리해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풍차 마을 콘수에그라 등 가까운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천재 건축가와의 만남,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바르셀로나 곳곳에 자리한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만나보자. 가우디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구엘 공원부터 독특한 외관의 저택인 카사 비센스,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까지 하루 동안 둘러본다. 가우디가 남긴 설계도에 따라 여전히 건축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완치 후 힐링 여행 다녀온 이창희
"느슨한 입국 수속, 그새 오른 물가, 자유로운 노 마스크"
1982년생, <더퍼스트미디어> 前 편집장 / 2022년 3~4월 여행
여행 정보는 어디서 얻었나?
구글맵스와 네이버 카페 ‘유랑’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참고했는데, 아직까지는 정보 업데이트가 더딤이 느껴졌다. 관광지 운영 시간 및 입장료, 교통 정보 등이 사전 자료와 달라 애를 먹었다.
입국 절차는 간단했는가?
스페인을 여행하려면 SpTH라는 자체 검역 앱을 설치해야 한다. 부스터샷 접종을 인증하면 QR코드를 발급해 준다. 이 QR코드를 입국 시 보여주면 프리패스다. 영문으로 된 PCR 음성 확인서도 필요하다. 스페인은 유럽 중에서도 입국 절차가 느슨한 편이다.
현지 분위기는?
예상보다 많은 음식점과 숙소가 휴업 중이었다. 그동안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는 걸 체감했다. 예산이 조금 부족하기도 했다. 현지인들도 오랜만에 보는 이방인의 모습에 다소 낯설어하는 것이 보였다. 여행자가 많지 않아 쾌적한 여행이 가능했다. 방문 당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는데, 실제로 대부분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다녔다. 이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엔데믹 여행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행 전후 코로나19를 확진받을 경우를 대비해 항공권은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권하는 편이 좋겠다. 최저가 비교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취소나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