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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 추천 해외여행지의 방역 시스템 (5. 모로코)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모로코는 지난해부터 국경 개방, 주요 시설 재개장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차츰 완화해 왔다.

경유 항공편 이용, 유럽에서는 페리로 이동

모로코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60% 이상으로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6월부터 유럽 항공편을 재개하면서 해외 여행자를 맞아왔다. 지난 2월 항공편에 대한 국경 봉쇄를 해제했지만 한국에서 모로코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무 함마드 5세 국제공항(모로코 카사블랑카)까지 1회 경유 시 보통 20시간, 2회 경유 시 30~35시간이 소요된다. 페리로 오갈 수 있는 근처 유럽을 여행한 뒤 모로코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입국 시 무작위 PCR 검사 가능성

한국인은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90일 이내 단기 체류가 가능하다. 입국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출발 전에 해당 온라인 시스템에 여권, 입국/체류, 예방접종, PCR 검사, 건강 상태 정보 등을 차례로 입력해야 한다. 이후 발급받은 QR코드는 모로코 입국 시 활용된다. 모로코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해 준다.

 

공항 입국 시 무작위 PCR 검사

모로코에 입국하면 공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입국자 중 무작위로 선정해 추가 PCR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무증상이면 호텔에서, 유증상이면 병원에서 격리해야 한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치료비 전액 지원

현지에서 코로나19를 확진받을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격리 입원 치료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과 필수 비급여 비용을 전액 지원해 주는 나라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병원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주 모로코 대한민 국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서 모로코 수도 라바트 내 치료 시설 정보를 확인해 둘 것.

 

어디에 가야 할까?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하라 투어

대부분 사하라 투어는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데 보통 2박 3일 혹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이 아틀라스 산맥, 아이트벤하두 등 주요 볼거리를 거쳐 사하라까지 이동하는 여정이다. 사하라에 도착해서는 낙타 타기 체험, 사막에서의 텐트 숙박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다.

모로코의 오래된 도시, 마라케시

천년 역사를 품은 고대 도시 마라케시는 영화 <알라딘>의 주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미로처럼 복잡한 좁은 골목, 마조렐 블루라는 색을 탄생시킨 마조렐 정원, 구시가지의 중심인 제마 엘프나 광장 등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퇴사 후 모로코로 떠난 한유화

"No 격리, No 마스크! 모로코는 코로나 이전으로"

1985년생, 여행 블로그 '직장인 띄엄띄엄 세계여행' 운영 / 2022년 4월 여행

입국 절차는 어땠나?

영문 PCR 음성 확인서, 백신접종 증명서, 공항 도착 후 작성하는 건강상태확인서 등 세 가지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여타 유럽 공항에 비해 입국 절차가 까다롭지 않았다. 모로코는 이미 엔데믹 상황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했다. 현지 입국 후 무작위로 PCR 검사를 진행할지도 모른다는 사전 정보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최근에야 다시 국경을 개방한 모로코. 코로나19 확산 이전 못지않게 자유로운 분위기다.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다. 관광지, 음식점 등에 입장할 때 체온을 측정하거나 손 세정제 사용을 권유하지도 않는다. 여행자로선 오히려 달가운 부분. 다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수가 적은 데다, 자가 키트는 병원에 가야만 구할 수 있다.

 

다른 여행자도 많았나?

아직까지는 여행자가 많지 않다는 걸 체감했다. 특히 열흘 넘게 여행하는 동안 10명 남짓한 동양인과 마주쳤다. 그래서인지 여행자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어마어마했다. 마라케시 여행의 구심점인 제마 알프나 광장과 근처 시장을 한 바퀴 도는 사이,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인사말을 수십 번 넘게 들었다. 영어로 이름을 물어보던 꼬마 아이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이방인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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