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튀르키예’
터키 국호 변경
지구상에 더 이상 ‘터키’라는 나라는 없다. 지난 6월 1일 유엔이 ‘튀르키예’로 국호를 변경해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터키의 영어 표현은 터키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기 때문. 이런 이유로 그동안 터키에서는 영어식 국호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마침내 터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국호를 변경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터키의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밝혔다.
결국 남극마저 뚫렸다
미세플라스틱
6월 8일, 지구에서 인간의 손때가 가장 덜 묻은 곳, 남극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남극 대륙 열아홉 곳에서 가져온 눈 샘플에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는데, 앞서 남극의 해빙과 지표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새로 내린 눈에서도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지구상 가장 깊은 바다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2020년에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m)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300년 만에 모습이 드러난 전설의 보물선
산호세호
전설의 보물선 ‘산호세호’의 모습이 드러났다. 6월 6일, 콜롬비아 해군이 300여 년 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바다에 침몰한 스페인 범선 산호세호의 영상을 공개한 것. 근접 정밀 촬영 영상으로 확인한 산호세호에는 금화와 도자기가 가득했고, 당시 사용한 대포 등도 그대로였다. 당시 산호세호에는 스페인 국왕을 위해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가져온 200톤가량의 보물이 가득 실려 있었다. 외신은 보물의 현재 가치가 약 21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아마존도 고대문명 발상지?
아마존 피라미드
‘푸른 사막’이라 부르는 아마존에서도 문명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5월 2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고고학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첨단 레이저 원격 관측 장비를 이용해 이 지대를 넓게 촬영했다. 그 결과 무려 26개 주거지와 2개의 피라미드를 발견했다. 아마존 일대는 척박한 환경으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는 그동안의 편견을 깨는 역사적 발견이다.
일제강점기 무기고 추정
군산대학교 인공 동굴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대학교 캠퍼스 한복판에서 인공 동굴이 발견됐다. 5월 24일, 군산대학교는 공과대학근처에서 일본군이 무기고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7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군산대학교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무기고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인공 동굴로 보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말 군산에 주둔한 일본 160사단의 군사시설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원히 아기로 기억될 그녀
이유식 ‘거버’ 모델 별세
미국의 대표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아기 모델이었던 터너 쿡이 6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26년에 태어난 그는 거버의 이유식 광고캠페인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해 거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아기였던 그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는 지난 90여 년간 거버를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거버는 SNS를 통해 “그의 가족과 그를 아는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한다”라고 추모했다.
복원 18년 만에 거둔 경사
반달가슴곰 4세대
2004년 국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18년만에 첫 번째 ‘4세대’ 곰이 태어났다. 5월 3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5월 동면에서 깨어난 반달가슴곰을 확인한 결과 어미 곰 세 마리가 새끼 5마리를 새로 낳은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현재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총 79마리로 조사됐다. 사실상 절멸 위기에 처했던 반달가슴곰은 꾸준한 복원사업을 거쳐 자연 상태에서 최초로 4세대 새끼를 얻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