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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커버는 누가 만들었을까?

그라운드시소 서촌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전시

  • 입력 2024.03.11 17:00
  • 정지환 에디터

 

ⓒgroundseesaw<br>
ⓒgroundseesaw

 

음악과 디자인을 모두 즐기는 전시

누구나 가슴 한 켠에 록 음악이 자리한다고 했던가. 전설로 불리는 록 밴드는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다.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AC/DC 등 전설적인 록 밴드들이 활약한 시기다. 이들의 명성을 생각하면 이 당시가 대중음악 황금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음원 스트리밍 시스템이 잘 갖춰진 현 시대를 산다. 아티스트의 정보와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탓에 음악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앨범 커버는 후순위가 된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앨범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었다. 때문에 음반을 선택하는 기준이 앨범 커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음반 판매점에 가서 눈에 확 띄는, 강렬한 앨범 커버가 주요한 마케팅 요소였던 것. 그런 의미에서 앨범 커버 디자이너는 아티스트의 음반을 더욱 빛내는 또 하나의 ‘악기’였던 셈이다.

 

힙노시스(Hipgnosis)

힙노시스는 전설적인 명반의 앨범 커버를 제작한 디자인 회사다. 힙노시스는 멋을 나타내는 ‘Hip'과 지식을 뜻하는 ‘Gnosis'를 결합한 단어로, 1968년 영국 기반의 스톰 소거슨과 오브리 포 파월이 설립했다. 이들의 작업실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드나드는 살롱과도 같았다. 당시 이들과 깊은 관계를 갖던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을 디자인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힙노시스는 본격적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힙노시스는 뮤지션의 초상이 곧 커버의 공식과도 같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실험적 비주얼을 탐구했다. 포토샵이 없던 시절, 디지털 툴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촬영, 인화, 오리고 붙이며 뮤지션과 사운드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 이후 디자이너 피터 크리스토퍼슨이 합류하면서 힙노시스 팀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커버 제작을 섭렵한다. 이들은 단순한 표지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의 상징 자체를 만들며 시대를 초월한 마스터피스가 됐다.

 

ⓒ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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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구성

 

[HIPGNOSIS Studio]

1960년대, 런던 음악계의 심장과도 같았던 덴마크가 6번지의 힙노시스 스튜디오의 모습을 재연했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우정이 꽃 피던 공간이자, 록의 역사가 된 장소를 소개한다. 힙노시스의 설립자 오브리 파월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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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5]

포토샵 등 컴퓨터 그래픽 툴이 없던 당시, 전설적인 음반의 앨범 커버 디자인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들을 인화해 직접 오려 붙이고 색을 입히는 등의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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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GNOSIS ANTHOLOGY]

오브리 파웰이 회고하는 힙노시스의 15년의 기록을 한곳에 모은 스페셜 존. 옆 구역 [OUT TAKES]에선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작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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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4.03.08 (금) ~ 2024.08.31 (토)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 및 매표소 마감: 오후 6시) /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운영

전시문의 1522-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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