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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가심비 모두 챙기는 전기차 3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어떤 차를 구매해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보다 강화된 보조금 규정에 따라 각 제조사는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내리는 방식으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진 셈이다. 직접 시승해 보고 추천하는 전기차3종을 소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br>
ⓒ현대

 

현대차를 대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6335대가 팔렸다. 기아 EV6(1만7227대)에 아쉽게 1위를 내줬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차가 상품성을 대폭 높이면서 가격을 동결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달 현대차가 출시한 ‘더 뉴 아이오닉5’는 2021년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다채로운 고객 편의 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췄다.

 

아이오닉5는 84.0kWh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458km에서 485km로 늘어났다. 롱레인지 4WD 기준 최고출력은 239kW로 힘이 부족하지 않다. 급속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350kW급 초급속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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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어(SW) 경험을 제공한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향상돼 전반적인 주행 감성이 높아진 점도 신형 아이오닉5의 강점이다. 기존 모델은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큰 편이었다. 아이오닉5에 차량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를 적용해 주행 고급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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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체 하부, 후륜 휠 하우스 등 주요 부위의 강성을 강화해 민첩하면서 안정적인 거동을 구현하는 동시에 저주파 부밍 소음을 감소시켰다.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모델의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 강인한 느낌의 외장과 편의성을 높인 내장 디자인을 갖췄다.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 N 라인 모델이 새로 추가돼 고객 선택권을 넓힌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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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5240만원부터 5885만원이다. 지역별 보조금에 따라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

 


 

기아 니로 EV

ⓒ기아<br>
ⓒ기아

 

기아가 출시한 다양한 전기차 중에서는 ‘니로 EV’가 단연 돋보인다. 니로 EV는 401km에 달하는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비롯해 실내 안전성과 거주성을 확보했다. 고급 편의 사양과 일상생활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니로 EV는 최고출력 150kW와 최대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해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탑재하고 주행 저항 개선 등을 통해 1회 충전으로 401km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복합 전비는 5.3km/kWh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전비 향상에 기여한다. 넉넉한 주행거리에 효율성을 높인 데다 프리미엄 전기차 수준으로 주행 질감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기아<br>
ⓒ기아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 아니라 고객이 급속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한다.

 

가속페달만을 이용해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 모드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니로 EV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내 공간을 개선했다. 차량 응답성, 민첩한 핸들링, 정숙성, 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기본기도 큰 폭으로 향상했다. 시승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부드러운 승차감이었다. 주행 중 타이어를 타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풍절음을 잘 제어했다. 요철도 부드럽게 넘었다. 마치 고급 세단을 타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

 

배터리 시스템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하부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는 한편, 차체 주요 부위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하는 등 EV 맞춤형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

 

차체 크기 대비 실내 공간도 칭찬할 만하다. 2열 공간은 시트 착좌 자세 최적화와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2열 6 대 4 폴딩 시트(리클라이닝) 적용으로 안락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은 475L로 1세대 니로 대비 24L 커졌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구성(풀 플랫)이 가능하다. 구동 시스템 내에 20L 용량 프런트 트렁크를 적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니로 EV 가격은 4855만~5120만원으로 보조금과 제조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폴스타 2

ⓒ폴스타<br>
ⓒ폴스타

 

개성 넘치는 수입 전기차를 원한다면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폴스타는 지난해 10월 주행 성능부터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속가능성까지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거친 2024년형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의 가장 큰 변화는 차세대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탑재하고 전륜에서 후륜으로 구동 방식까지 변경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폴스타 3의 패밀리 룩을 계승한 디자인에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줄여 지속가능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진화된 커넥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 경험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차세대 영구 자석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탑재했다. 기존 모델보다 성능은 물론 에너지 효율성까지 동시에 개선했다. 후륜구동 방식으로 전환과 최적화 세팅으로 즉각적인 핸들링 반응과 안정적 코너링을 통해 주행의 즐거움도 커졌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68마력 증가한 299마력, 최대토크는 16.3kg·m 늘어난 50kg·m에 달한다. 최고속도도 205km/h로 향상했고,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6.2초로 1.2초 단축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의 7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32km 늘어난 449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폴스타<br>
ⓒ폴스타

 

롱레인지 듀얼모터 역시 새 리어 모터를 기반으로 더 뛰어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상시 사륜구동 방식(AWD)인 기존 모델과 달리 최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프런트 모터와의 연결을 해제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최고출력은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최대토크는 67.3kg·m에서 75.5kg·m로 상승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km 늘어난 379km를 달성했다.

 

외관은 프런트 그릴 위치에 스마트 존을 적용, 폴스타 3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며 완성도 높은 미니멀 디자인을 구현했다. 스마트 존은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폴스타의 안전 관련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폴스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했다. 퍼포먼스 팩에도 폴스타 3와 동일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단조 알로이 휠을 탑재해 스포티함까지 계승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에 전기차 최초로 탑재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서울시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활용, 도심 내 실시간 신호등 정보 연동 길 안내, 주행 내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한 충전소 안내 등 강화된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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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진보된 개인 최적화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 2.0부터 웹 서핑,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웹 브라우저, 뉴스 등의 다양한 앱이 포함된 티맵 스토어를 제공한다. 폴스타의 강화된 OTA 서비스는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기본 모델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강화하고, 옵션별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조향 어시스트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부터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 제동, 360° 서라운드 카메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시작 가격은 54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만원 인하해 보조금 100% 기준을 충족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439만원의 국고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 4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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