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실내외 온도 차이 심한 환절기, 혈압 관리는 필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사람의 몸은 환경 변화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 시기에는 집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가정 혈압’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입력 2022.11.10 09:36
  • 수정 2022.11.25 09:44
  • 2022년 11월호
  •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기온이 낮아지면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쉽게 깨진다. 혈관이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 심혈관계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기존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가정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가정 혈압 측정, 왜 중요할까? 

하이닥 순환기내과 류재춘 원장은 “가정 혈압은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심혈관계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가정 혈압을 측정하면 가장 정확한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예측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현재 복용하는 고혈압약이 효과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지 알 수 있다. 즉 가정 혈압은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생활요법의 혈압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인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증된 전자 혈압계를 아침저녁 각각 2회 측정할 것을 권고했다. 

 

올바른 측정 수칙 네 가지 

1. 정확한 시간에 측정 

아침에는 식사 전과 약물 복용 전에 각각 2회 측정하고, 저녁에는 샤워하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각각 2회 측정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30분 이내에 흡연 및 카페인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2. 올바른 자세로 측정 

측정을 위해 편안하고 조용하면서 등을 기댈 수 있는 곳에 앉는다. 의자에 앉는 경우 양발이 바닥에 닿는 높이의 등받이 의자에 앉아 팔꿈치 높이의 테이블을 사용한다. 바닥에 앉는 경우 벽에 기대앉아 팔꿈치 높이의 탁자를 사용한다. 다리는 꼬지 않은 상태로 앉아야 한다.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 등을 기대지 않는 경우 5~10mmHg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리를 꼬아 앉는 경우에는 2~8mmHg, 커프와 심장의 높이가 다를 경우 10~40mmHg 높게 측정된다. 측정이 완료될 때까지 움직임과 말을 자제해야 한다. 혈압계가 작동 중인데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혈압이 10~15mmHg 더 높게 측정되거나 혈압계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3.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 

가급적 맨 팔이나 얇은 옷 위에 커프를 감는 것이 좋다. 커프는 위팔, 심장과 같은 높이에 오도록 하고 커프 속으로 손가락 한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손바닥이 위로 향하고 팔꿈치를 테이블 바닥에 댄 상태에서 팔의 긴장을 푼 뒤 혈압을 측정한다. 필요 시 팔을 쿠션으로 지지해도 좋다. 

 

4. 혈압 수첩에 측정치를 모두 기록 

혈압 측정이 완료되면 혈압 수치를 기록하고, 1분 휴식 후 다시 한 번 측정해 기록한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 경우에는 반복 측정해 본다. 그런데도 혈압이 높게 나오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 혈압 기준 고혈압은 135/85mmHg가 정상이다.

 

 

저작권자 © 덴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