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은 어떤 질병인가?
성조숙증은 8세 미만 여아의 가슴 발달, 9세 미만 남아의 고환 용적 4ml 이상일 때 진단한다. 한마디로 또래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돼 결과적으로 몸이 조기에 성숙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 치료는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거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치료의 효능이 입증된 데다 특별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안심해도 된다.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하루속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전자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성조숙증을 촉진하는 요인이므로 평상시 아이의 체중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드물게 뇌, 난소, 고환의 병변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 머리 MRI, 난소 또는 고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소아내분비 분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성조숙증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표적으로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째로 키가 덜 자란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최종 여아는 12cm, 남아 는 20cm가량 키가 덜 자랄 수 있다. 둘째로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조기에 과다한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경우, 유방암 등 성호르몬과 관련한 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셋째는 심리적 문제다. 나이에 비해 성적 성숙이 너무 빠르면 심리적 불안감, 고립감 등 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학업 성취도 저하, 심지어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조숙증인지 알려면 무얼 체크해야 하나?
또래 아이들보다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만 8세 이전 여아의 가슴 발달, 만 9세 이전 남아의 고환 용적이 엄지손가락 한 마디 보다(4ml 이상) 커지는 증상이다.
1년 내 키가 여아는 7~9cm, 남아는 8~10cm 크는 경우에도 반드시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 외 또래에 비해 겨드랑이 털이 빨리 나거나,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등 체취가 변하거나, 여드름이 날 때도 병원을 찾아 성조숙증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치료 시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은 없나?
1980년대 성조숙증 치료가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대부분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심각한 유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장기적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오히려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불임률이 높아지고 최종 키가 작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방이나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이 있다면?
비만, 환경호르몬, 전자파 노출 등이 성조숙증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식단의 기본 원칙은 탄수화물, 채소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음료수,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젤리 등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라면, 인스턴트식품, 피자, 치킨, 햄버거 등 환경호르몬과 관련한 기름진 음식은 1~2주마다 하루를 정해놓고 먹도록 한다.
휴대폰, 컴퓨터게임, TV 시청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줄이고, 대신 운동 시간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루 1시간씩 일주일에 4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날 정도가 적합 하다.
취침 시간은 오후 10~11시가 적절하다. 규칙적인 시간 에 잠드는 것은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