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과 함께 늘어나는 근골격계 질환
노화로 인해 근골격계는 급격히 퇴화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절반 이상의 노년층이 관절염, 신경통, 요통, 좌골통, 골다공증 등의 골격계 질환을 안고 산다. 노화에 의한 근골격계의 변화는 골질량과 골밀도의 감소가 특정이며, 이러한 변화로 골격이 약해지면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골절로 장기간 누워 있게 되면 심장이나 폐 기능이 급속도로 멀어지고 욕창이나 폐렴 등 중대한 건강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근골격계 질환 발생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단,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관리를 통해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대표적인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과 퇴행성관절염을 들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 년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는 약 105만명에 달했다.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 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게 되며, 발병률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늘고 있지만 여성은 절반 이상, 남성은 90%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다. 뼈는 일생 동안 지속해서 생성과 성장, 흡수를 반복하는데 뼈의 밀도는 20~30대에 최대치에 이르고 50세까지 서서히 감소한다.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 위험 또한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 감소와 미세구조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쉽게 유발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의 위험이 높은 만큼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50대는 주로 손목이 골절되고, 나이가 들수록 대퇴와 척추골절 비율이 늘어난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한다.
연골이 닳아 벗겨지는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뼈를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로 닮아 벗겨지는 질환이다. 연골이 없으니 뼈와 뼈가 서로 맞닿는 곳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주로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09년 235만 명에서 연평균 3. 2%씩 증가하고 있다. 관절염 증상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장기적이면서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눈다. 연골이 약간 닮아 염증이 생긴 상태라면 초기로 볼 수 있다. 연골조각이 뼈와 뼈 사이에 끼어 있어 고통을 호소하는 단계는 중기다. 초기와 중기는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말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말기는 연골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로 다리가 ‘0’ 자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뼈 건강을 지켜주는 칼슘과 비타민 D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다. 우선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D와 칼슘은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칼슘은 뼈의 무기질 침착에 필수인 재료이면서 뼈가 파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칼슘은 섭취가 가장 부족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칼슘제는 따로 복용해야 한다. 칼슘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8oo~1500mg이다. 비타민 D는 소장의 칼슘 흡수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이 많지 않으므로 햇볕을 잘 찍지 않는다면 보충제로 복용하는 것이 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D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800IU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