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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합병증 예방’이다

당뇨병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관리해야만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당뇨병 관리는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 입력 2021.12.03 09:00
  • 수정 2022.09.28 09:09
  • 2021년 12월호
  • 김구용 편집장

Profile 김동규

- 現 하늘내과의원 원장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세부전문의

- 진해해양의료원 내과 과장

- 전주고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당뇨병은 '관리'하는 질병

당뇨병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벽이 손상되어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망막증,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혈압,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관리도 동시에 시행되어야 한다.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당뇨병 등이 악화할 수 있다. 결국 당뇨병을 조절한다는 것은 혈당 관리뿐 아니라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등 복합적 상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대 적은 '잘못된 인식'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관리에 어려움을 야기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당뇨병은 장염이나 폐렴 같은 급성기 감염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 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단기간에 치료를 끝내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또 만성질환을 인식하고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식사, 운동, 약물 치료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장기간 유지하기 힘든 식이 절제와 무리한 운동으로 여러 차례 조절에 실패하면서 좌절감을 키우는 사례도 있다. 당뇨병 관리는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본인이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식사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굶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더불어 채소, 과일, 곡류 등 식이섬유를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의 혈당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에는 운동을 피하고 혈당 조절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혈당 조절의 목표는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조절 혈당의 목표는 ▲환자의 나이 ▲당뇨병 유형(1형, 2형) ▲당뇨병 유병 기간 ▲생활습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즉 환자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혈당 조절의 목표의 개별화가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및 유용한 앱이 많아지면서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당뇨병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활용하면 질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의사와 상담할 때도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 예로 ‘웰체크’의 경우 환자가 혈당 변동 및 평균치, 적절한 투약 여부, 식이, 운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입력하면 전문의가 진료 시에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정기 검사로 합병증을 예방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검사는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2~3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간 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안과 검진, 신장 기능 검사, 심전도 및 흉부 X선 검사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유무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매년 실시해야 한다.

최근에는 혈관벽의 동맥경화성 변화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경동맥초음파도 자주 시행되는 추세이며,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동반되는 환자의 경우 심초음파 검사도 종종 시행한다. 이 외에도 나이와 가족력 등을 고려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정기 검사도 잊지 말고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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