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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70%가 대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이 대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만큼 이에 대한 기전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입력 2021.12.03 17:25
  • 수정 2022.09.28 09:08
  • 2021년 12월호
  • 김구용 편집장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포도당은 결국 혈관을 망가뜨리고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Q 대혈관 합병증이란?

당뇨병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자신의 혈당을 관리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서서히 합병증이 나타난다. 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 족부병변 등으로 분류하는데, 그중 큰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합병증을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막혀가는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고, 당뇨병에 동반된 이상지질혈증·고혈압·비만 등은 이런 동맥경화증 발병을 더욱 촉진한다. 당뇨는 사망하지 않는 질환이라고 생각해 관리에 소홀할 수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여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바로 대혈관 합병증이다.

 

Q 대혈관 합병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부위는?

뇌, 심장 그리고 양쪽 발에 대혈관 합병증이 잘 생긴다. 뇌, 심장, 다리로 가는 큰 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혀가다 어느 순간 동맥경화반이 터지면서 혈전이 생겨 혈관이 꽉 막혀버리면 심각한 임상적 문제로 이어진다. 막힌 큰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졸중, 심장혈관이면 심근경색, 다리 쪽 말초 혈관이면 다리 괴사 등의 질병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Q 동맥경화증이란?

대혈관 합병증의 가장 기본적인 질환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이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탄력을 잃는 현상을 의미하며, 혈관이 계속해서 좁아지면 결국 혈관이 막힌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증, 말초동맥이 막히면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장애가 남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하반신 또는 반신마비가 되기도 한다.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장 뒤쪽의 괴사 등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후유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젊은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대부분 심근경색이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대혈관 합병증이 생기는 위험도는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약 2~4배 높으며, 증상도 더 다양하고 심하게 발생한다. 나아가 진행도 더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 합병증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Q 합병증 예방 방법은?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대혈관 합병증의 경우 예방을 위해 A, B, C를 기억해야 한다. 먼저 A는 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의 영문 약자인 A1c를 말하고 혈당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의미다. B는 Blood Pressure, 즉 혈압을 의미한다. C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당뇨약을 복용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혈압과 콜레스테롤에 문제가 생기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관리해야 대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평소 식단 관리를 통해 혈당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 관리는 A, B, C를 기억해야 한다.

A(A1c)는 혈당 조절을 잘할 것,

B(Blood Pressure)는 혈압 조절을 잘할 것,

C(Cholesterol)는 콜레스테롤 관리를 잘할 것,

이 세 가지다.

☞유튜브 채널 ‘건강의학전문채널 하이닥’에서 더 자세한 내용 살펴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5NdX5qMjzhA

 

Profile 송기호

•現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유럽내분비학회 평생회원

•미국당뇨병학회 정회원

•대한내과학회 평생회원

•대한당뇨병학회 평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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