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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예방과 남성 고민 해결까지 비타민 D의 다양한 효능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9명이 비타민 D 결핍 상태에 있다. 그런 만큼 비타민 D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비타민 D의 효능과 중요성을 짚어봤다.

  • 입력 2022.05.02 15:55
  • 수정 2022.05.16 20:10
  • 2022년 5월호
  •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건강 유지에 필수인 비타민”

Profile 김태균•現 김태균의원 원장•순천향대학교 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대한비만학회 정회원

비타민 D는 지용성비타민의 일종으로, 부갑상샘호르몬과 함께 인체 칼슘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호르몬과 비타민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혈액을 따라 돌다가 특정 수용체에 결합해 특이적인 생명 현상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호르몬의 특징이 있고,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특정 상황에서는 반드시 음식물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타민의 특성도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 골감소증은 물론 우울증, 근육통, 이석증, 불면증, 면역력 저하로 인한 독감 감염, 치매를 비롯해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비타민 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도 있고, 피부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햇빛 속 자외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비타민 D를 보충하려면 하루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아 아무래도 햇볕을 쬐기 힘든 상황이다. 햇볕을 잘 쬐지 못한다면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고등어, 참치, 정어리, 우유, 달걀,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일 음식으로 보충하기 힘들다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족하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Profile 전한솔•現 푸른솔정신건강의학과 원장•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수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일반적으로 비타민 D의 경우 골다공증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세로토닌의 활동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일조량이 적으면 체내 비타민 D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는 세로토닌 활동성의 저하로 이어져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햇빛이 세로토닌 수치를 조절하는 물질을 조절하게 되는데,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을 조사해 보니 세로토닌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이로 인해 이 환자들이 특히 겨울철에 세로토닌의 체내 농도가 낮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타민 D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밖에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 된다. 일조량의 감소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체내 변화가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 여자 환자의 85%가 정기적인 광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연구 결과 보고도 있다. 또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은 기분 전환 효과도 있다.

 

 

“남성 고민, 남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

Profile 변상권•現 연세에스비뇨의학과 원장•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촌세브란스 외래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비타민 D는 칼슘 대사에 관여해 골다공증이나 골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암을 억제하는 작용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여러 가지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므로 발기부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전립샘염을 예방하고 전립샘 크기를 줄여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전립샘 염증을 촉진하고 전립샘비대증을 악화시켜 배뇨 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정액량이나 정자의 운동성 저하에 영향을 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2017년 미국 비뇨의학과학회는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높은 경우 전립샘 크기가 작거나 전립샘암 수치가 낮고 배뇨 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비타민 D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적정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정상은 30~100ng/mL이지만 40~80ng/mL 정도 유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100ng/mL 이상 되면 오심, 구토, 변비,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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