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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체중 관리, ‘뱃살’이 핵심

당뇨병 환자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인 경우가 많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쌓여 있다는 의미인데,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을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에게 다이어트는 왜 중요할까?

당뇨병 환자는 비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다이어트란 식생활 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으로, 이상적으로는 정상 체중 범위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실제는 현재 본인의 체중에서 5% 이상만 감량해도 각종 대사질환 지표가 개선된다.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배만 불룩 나온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은 결국 내장지방이 쌓여 있다는 것인데,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당뇨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뇨병의 형제 질환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른 말로 이들을 대사증후군,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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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왜 형제 질환이라고 부를까?

이상지질혈증이 오면 당뇨병, 고혈압이 따라온다는 것이 대사증후군의 기본 개념이다. 인슐린저항성 그리고 그 근원이 되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을 관리하지 않으면 형제 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순서만 달리할 뿐 언젠가는 모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가장 높은 비율로 동반하는 것이 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이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유는 명칭으로 인한 오해 때문이다.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무조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 콜레스테롤은 종류가 여럿인데, 그중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따라서 고지혈증이란 말을 더 이상 쓰지 않고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로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Q.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은 어떤 관련이 있나?

콜레스테롤은 자동차 엔진의 때처럼 혈관의 때라고 보면 된다. 혈관 벽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끼면 동맥경화증이 생기는데, 혈액이 당 때문에 끈적끈적해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막힐 수 있다.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오고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는 것이다. 이를 오래 방치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혈관 벽을 찌꺼기를 청소해주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을 같이 가지고 있을 때 약물 치료만큼 기본으로 꼭 해야 할 것은 식단 관리, 운동 그리고 금연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늘리면 혈관의 찌든 때를 벗겨내는 작용을 해 도움이 된다.

 

Q. 마른 비만도 조심해야 할까?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최근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예전에는 마른 비만이 동반된 당뇨병이 많았는데, 이제는 절반이 비만, 그리고 과체중이 4분의 1이다. 따라서 4명 중 3명, 즉 75%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정상 체중은 불과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하면 정상 체중이면서 내장지방이 많아 인슐린저항성이 동반된 경우를 얘기한다. 즉 마른 비만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나온 이유는 체중은 정상일지 몰라도 복부비만이 있거나 근육 감소형 비만으로 인슐린저항성이 동반되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이 이미 생겼거나 혹은 고위험군 상태인 병적 상태를 일컫기 위함이다.

 

Q. 내장지방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산소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적어지고 배만 볼록 나오기 쉽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이러한 부분을 잡아주다가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갱년기가 되면 그때부터는 ‘먹는 게 다 뱃살로 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따라서 내장지방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허리둘레다. 숨을 편하게 내쉰 후 갈비뼈의 제일 아래쪽과 위쪽의 중간 둘레를 재면 된다. 남성은 보통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기간에 빠르게 감량하기 원한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과일은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후식이라고 마음껏 먹다 보면 식사 시 섭취한 것보다 칼로리가 훨씬 높을 수 있다. 따라서 과일 섭취량은 줄이는 것이 좋고, 떡의 경우에도 탄수화물 덩어리이기 때문에 줄일 것을 권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열량을 최대한 적게 활용하되, 운동은 꾸준히 해야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Profile 권혁상

•現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학대학원 내과학 박사

•여의도성모병원 연구부원장 및

임상의학연구소장

•대한당뇨병학회 수련이사

•대한내분비학회 총무이사

당뇨병 환자에게 다이어트는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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