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엔데믹을 맞아 다시 풍성해진 영화관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두 편을 포함해 핫한 신작이 줄을 섰다.
마스크를 벗은 관객을 기다려온 6월의 신작을 소개한다.

  • 입력 2022.06.03 10:20
  • 수정 2022.09.02 16:29
  • 2022년 6월호
  • 정지환 에디터

MOVIE

‘영화계 드림팀’이 칸을 노린다

<브로커> 6월 8일 개봉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 <브로커>가 개봉한다. <의형제>(2010) 이후 1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이지은(아이유), 배두나까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작진도 그에 못지않게 화려하다. <어느 가족>(2018)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기생충>(2019), <오징어 게임>(2021) 제작진까지 참여하는 등 그야말로 ‘영화계 드림팀’이 뭉쳤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그동안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번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지켜보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김다미를 잇는 대형 신인 탄생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6월 15일 개봉

2018년 ‘괴물 신인’ 김다미를 배출한 영화 <마녀>의 후속작이 개봉한다. 일명 <마녀 2>. 영화는 초토화된 비밀 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이 모여 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순도 높은 액션 영화다. 전작과 별개의 스토리로, 더욱 커진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를 볼 수 있다. 특히 ‘새로운 마녀’를 연기할 배우 신시아는 140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며 ‘원조 마녀’ 김다미에 이은 대형 신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다미는 카메오 출연을 확정하며 그를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남심을 겨냥한 탕웨이의 눈빛

<헤어질 결심> 6월 29일 개봉

칸이 사랑하는 남자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돌아온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 멜로극이다. 항상 파격에 가까운 스토리라인과 미장센으로 예술과 상업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박찬욱 감독이 이번엔 내면 연기의 달인 박해일과 탕웨이를 만났다. 이 중 탕웨이는 <색, 계>(2007)와 <만추>(2010)에서 보여준 매혹적인 눈빛으로 다시 한번 남심을 홀린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네 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으로, <브로커>와 경쟁한다.

감독 박찬욱

출연 박해일, 탕웨이


 

OTT

<스타워즈> 팬의 새로운 희망

<오비완 케노비> 디즈니+ 6월 8일 공개

<스타워즈> 시리즈 팬이라면 꼭 봐야 할 드라마가 공개된다. 6부작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는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에서 오비완 케노비와 다스베이더를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와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그대로 출연한 것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세계적으로 극찬받은 디즈니+ 드라마 <만달로리안>(2019) 시즌 1의 감독 데버라 초가 연출을 맡았고,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한국인 최초로 촬영감독 정정훈이 주요 스태프로 참여했다.

감독 데버라 초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이든 크리스텐슨

 

하회탈 쓴 넷플릭스 대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6월 24일 공개

스페인이 제작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의 한국판 리메이크가 공개된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이다. 천재 전략가 ‘교수’로 분한 유지태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되는 대목. 원작의 가면 대신 하회탈을 착용한 모습이 색다른 재미 요소다. 흥행 여부에 따라 어쩌면 올해 핼러윈데이에는 하회탈이 거리를 가득 채울지도 모르겠다.

감독 김홍선

출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EXIBITION

환상적 상상력의 향연

<팀 버튼 특별전>

<가위손>(1990),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으로 몽환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을 보여준 팀 버튼 감독의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는 팀 버튼 감독이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 이르기까지 총 520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전시장 입구에 팀 버튼 감독의 시그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m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팀 버튼이 구축해온 고유의 스타일을 의미하는 ‘버트네스크’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그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일정 9월 12일까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B2F)

문의 02-325-1077


 

CD/BLU-RAY

빈에 울려 퍼진 여제들의 피아노 선율 

<소피 파치니 & 마르타 아르헤리치>

‘건반 위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그가 선택한 피아니스트 소피 파치니. 50년의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2020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하우스’ 실황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이 담겨 있다.

Arthaus Musik 4만6800원

 

위대한 작곡가와 첼로 전설의 화합

<요요마가 연주하는 존 윌리엄스의 작품>

40년 우정을 이어온 두 거장이 다시 한번 만났다. 이번 음반에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를 위해 직접 작곡한 첼로 협주곡과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수록된 세 곡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편곡본으로 감상할 수 있다.

Sony Classical 1만6300원

 

조성현과 손열음의 환상의 콜라보

<슈만, 라이네케, 슈베르트>

조성현의 첫 솔로 음반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함께했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을 진행한 이 음반에는 플루트의 정수로 알려진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라이네케의 플루트 소나타 ‘운디네’와 ‘발라드’, 슈베르트 ‘시든 꽃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이 수록되었다.

Universal / Decca Record 1만4700원

저작권자 © 덴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