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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비만’이 불러오는 질환

비만은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사실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각종 질병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 입력 2022.07.26 10:47
  • 2022년 7월호
  •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체중 감량만으로 합병증 못 피한다

매일 몸무게를 재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체중을 줄이기만 하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질병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체중 감량에 집착하는 것이 비만을 치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몸무게가 아닌 뱃살에 숨겨진 내장지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통합진료의 엄두영 원장은 내장지방이 일으키는 만성염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검진내과 이근숙 원장은 비만 합병증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눈여겨봐야 하는 다섯 가지 수치를 소개했다.


 

비만, 만성염증과 지방 생성의 악순환에 빠진다

Profile 엄두영•現 양평경희통합의원 원장•한국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 학술이사•통합정형통증의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정회원
Profile 엄두영•現 양평경희통합의원 원장•한국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 학술이사•통합정형통증의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비만을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의 높고 낮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체질량지수는 지방의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만으로 생기는 많은 문제는 몸속 지방에서 초래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인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 특히 뱃살에 숨겨진 내장지방 속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한다. 이 물질은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염증은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지방이 잘 축적되도록 한다. 이렇게 쌓인 지방은 다시 만성염증을 일으키며 염증과 지방 생성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만성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내분비대사를 교란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비만인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치매나 각종 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만성염증의 영향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이 아니라 ‘지방’을 빼야 한다. 살을 빼기는 쉽지만 근육량은 유지하면서 지방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 다섯 가지 지표에 집중하라

Profile 이근숙•現 서울W내과 일산점 원장•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국립중앙의료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Profile 이근숙•現 서울W내과 일산점 원장•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국립중앙의료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체질량지수가 같은 사람이라도 근육량이 많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체형이 있고, 팔다리의 근육량은 적고 복부둘레가 큰 체형이 있다. 복부둘레가 커진다는 것은 내장지방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만은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혈압, 공복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간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혈액검사와 신체 계측, 혈압 측정으로 질병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다섯 가지 지표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 상태다. 첫째는 복부비만이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둘째는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셋째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은 40mg/dl 미만, 여성은 50mg/dl 미만이다. 넷째는 공복혈당이 110mg/dl 이상이거나 당뇨병 치료 중인 경우이고, 다섯째는 혈압 상승이다. 수축기혈압이 13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5mmHg 이상이면 혈압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단계를 넘어서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질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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