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준경(약사/위례중앙약국)
심혈관질환 예방
오메가3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으로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2020년 국제 학술지 <코크런(Cochrane)> 리뷰는 오메가3 성분인 EPA와 DHA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오메가3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의문을 표해온 연구팀은 같은 논문을 통해 “과거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1년 동안 매일 1g 이상의 오메가3를 꾸준히 복용하면 돌연 심장사 및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고혈압학회(AHA) 또한 오메가3가 혈압과 심박수를 천천히 낮춰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항염증, 우울증 개선 효과
오메가3의 항염증 효과는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2019년 국제 영양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기고된 논문에 따르면 오메가3는 혈관 내 염증을 조절하고 백혈구 세포에 작용하는 항염증 물질 생성을 돕는다. 또 오메가3 성분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해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 물론 우울증 단독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항우울제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치매 예방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오메가3 성분인 DHA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신경 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 역시 2012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오메가3는 알츠하이머 치료가 아닌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뇌세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30세부터 오메가3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안구 건강 개선
체내에서는 안구 내, 특히 망막세포에 오메가3의 일종인 DHA가 가장 고농도로 축적되어 있다. DHA는 시력 및 시신경 기능 개선에 필수 요소다. 오메가3는 망막 미세 혈관계 내의 미세 혈전 생성 및 혈류 장애 등에 대한 개선 효과가 뛰어나며, 현대인의 고질병인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실제 안구건조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에도 오메가3 섭취가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메가3가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마이봄선의 지질 성분을 보충해 줌으로써 효과를 보인다.
“오메가3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판매처보다도 원료 회사를 알아봐야 한다. 오메가3의 품질은 국제 어유 기준인 IFOS에서 평가하는데, 신뢰도가 높은 회사는 이 목록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는다. 오메가3의 형태도 제품을 고를 때 큰 역할을 한다. 자연 상태인 1세대 TG 형태, 불필요한 포화지방을 제거한 2 세대 EE 형태, 자연 상태와 구조가 비슷하면서 불순물을 제거한 3세대 rTG 형태가 존재한다. rTG 형태가 일반적으로 흡수율이 높아 가장 선호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EE 형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오메가3는 해양생물에서 나는 기름으로, 일정한 순도의 오메가3는 얻기 어려운 만큼 함량 편차를 표시량의 80~120%까지 허용한다. 예를 들면 1000mg 의 제품을 1200mg으로 표기해도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오메가3는 제품의 순도를 확인해야 한다. 순도는 EPA와 DHA의 합이라고 적힌 양(mg)을 1캡슐 양(mg)으로 나눠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EPA와 DHA의 합이 776mg이고 1캡슐이 1000mg이라고 한다 면 이 제품의 순도는 77.6%인 것이다. 순도를 확인했을 때 rTG 형태의 경우 60~80%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순도가 90%에 달한다면 용량이 허위로 표시된 것일 가능성이 존재하며, 순도가 60%보다 낮다면 오메가3 외의 기름이 많이 포함된 저품질일 가능성이 높다.
오메가3는 동물 지질대사의 핵심적 성분이며, 자연식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주로 영양원으로 사용하는 오메가3는 식물성기름에서 주로 발견되는 알파-리놀렌산(ALA)과 해양생물의 기름에서 발견되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이다.
기획 연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영양소 가이드
월간 <Den>은 건강 정보 포털 ‘하이닥’과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비타민’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01 비타민 B
02 비타민 C
03 오메가3
04 칼슘, 마그네슘
05 프로바이오틱스
